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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91165793197
· 쪽수 : 43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서기 1000년의 이탈리아로 가는 길
피렌체, 환희와 낙관주의
피렌체의 아침
땀과 믿음으로 천천히 완성하다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보통 사람을 위한 천국의 문 - 산 조반니 세례당
광장의 활기 속 비극의 역사 - 시뇨리아 광장
한 가문이 묻힌 곳 - 산 로렌초 성당, 메디치 경당
예술, 죽음 그리고 신앙 - 산타 크로체 성당
피렌체의 가장 높은 곳에서 -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수도원 성당
기도하는 세기의 예술가들 -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산 마르코 미술관
노벨라, 새로움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피렌체의 밤 -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중세 장인의 진면목 - 시에나 대성당
범어사의 탱화와 성당의 제단화 - 시에나의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신과 만난 인간의 집 -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 생가 성당
탑의 도시, 산 지미냐노
중세의 성곽도시 - 루카의 산 마르티노 대성당, 산 미켈레 성당, 산 프레디아노 성당
세계적 도시가 된 특별한 이유 - 피사 대성당, 종탑
‘인생은 아름다워’의 도시 - 아레초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
현대식 대성당을 다시 짓다 - 라스페치아 대성당
다섯 개의 해안마을, 친퀘테레 - 몬테로소의 카푸친 수도회 성당, 연도 성당, 산 조 반니 성당, 베르나차의 성녀 마르가리타 성당, 코르닐리아의 성 베드로 성당, 마나롤라의 산 로렌초 성당, 리오마조레의 산 조반니 성당
나폴리, 세월을 살아낸 성소
나폴리의 암과 명
속세 한가운데 기적의 공간 - 나폴리 대성당
궁전을 리모델링한 성당 - 제수 누오보 성당
지중해를 지킨 기도의 힘 - 산타 키아라 성당
위대한 침묵을 만나는 순간 - 카르투시오회 산 마르티노 수도원 성당
성스러운 구원의 끈 – 폼페이의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성당
오늘 종말이 온다면 - 폼페이 유적지
예수 옆에 있던 사람 - 아말피의 산 안드레아 대성당
해도 달도 필요 없는 도성 - 포시타노의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
살아 있는 복음사가의 무덤 – 살레르노 대성당
천 년의 거룩한 성소 - 소렌토 대성당
낙원 그리고 평화 - 카프리 섬의 산 미켈레 성당
베네치아, 물 위의 희망
물을 타고 흐르는 신앙
최초의 복음사가 이야기 - 산 마르코 대성당
또 다른 최후의 만찬 - 산 조르조 마조레 대성당
건강에 대한 집단의 열망 -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고난에 동참하는 위대한 창작 - 산 로코 대신도 회당
베네치아의 보석상자 - 산타 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성당
성화의 향연 - 산 자카리아 성당
천상과 세속의 통합 -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성당
성녀 루치아의 빛 - 산 제레미아 성당
희망을 약속한 마지막 예언자 - 산 모이세 성당
미움이 멈추어질 날 - 게토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세 가지 다른 기도의 공간 – 베로나의 산 제노 마조레 대성당, 베로나 대성 당, 아나스타시아 성당
건축의 도시에 이어진 신앙 - 비첸차의 몬테 베리코 대성당, 비첸차 대성당
성인의 말의 힘 - 파도바의 산 안토니오 대성당
영원의 시간을 건너다 - 파도바 대성당, 세례당
바리, 남쪽의 빛
간절함이 켜켜이 쌓인 곳 – 바리의 산 니콜라 대성당
이천 년 전의 빛 - 마테라 대성당
동화 마을 언덕 위의 성당 - 알베로벨로의 산 안토니오 트룰리 성당
오상의 성 비오와 믿음 - 산 조반니 로톤도 대성당, 성 비오 성당
흰색 도시의 중심에서 – 오스투니 대성당
무른 돌, 순한 신앙 – 레체 대성당, 산타 크로체 성당
밀라노, 부활과 안식
풍요의 땅, 롬바르디아
소박함을 곁에 둔 화려함 - 밀라노 대성당
민중이 세운 성인 - 성 암브로시우스 대성당
명화의 고요한 힘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참 신앙의 이름으로 -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
성의를 벗고 부활로 – 토리노의 산 조반니 대성당
바다로 열린 곳의 신앙 – 제노바의 산 로렌초 대성당, 안눈치아타 대성당
세월의 위대함을 마주치다 – 베르가모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콜레오니 경당
삶의 축소판의 광장에서 – 크레모나 대성당, 종탑, 세례당
예수의 피와 신앙 – 만토바의 산 안드레아 대성당, 만토바 대성당
전구를 청하다 – 모데나 대성당
커다란 십자가의 성당 - 파비아의 산 미켈레 대성당, 파비아 대성당
당신 안에 쉬기 전까지 - 파비아의 산 피에트로 인 치엘 도로 대성당, 코페르토 다리
리뷰
책속에서
금융업과 상업이 발달하면서 피렌체로 돈이 몰려들었고, 부를 축적한 신흥 엘리트 계급이 나타났다. 이제 신분이 아닌 부가 계급 구분의 기준이 되었다. […] 또한 이들은 종교적으로 경건했다. 앞 세대에 있었던 흑사병의 대유행은 사람들을 종교적 성향으로 기울게 했다. […] 그 당시엔 도시와 도시 간 자존심 싸움이 대단했다. 피렌체와 인접한 피사에서는 2백 년 전인 1063년부터 대성당을 짓고 있었다. 토스카나주의 또 다른 경쟁 도시, 시에나는 이미 30년 전에 기념비적인 대성당을 축복한 상태였다. 피렌체 사람들이 ‘우리도!’를 외쳤고, 시 의회는 대성당 건축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첫 망치 소리가 울렸다. 1296년의 일이다._「피렌체의 아침」에서
중세 이탈리아인의 삶에서 유아세례는 빼놓을 수 없는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 사회의 백일잔치, 돌잔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유아세례는 하나의 잔치였으며, 한 인간이 공동체 일원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 피렌체의 귀족과 부유한 상인들은 이러한 서민의 소망과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빈번한 이웃 도시와의 전쟁, 특히 밀라노와의 전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호응이 절실했다. 피렌체의 권력자와 부유층이 서민을 위한 공간인 세례당 건축에 공을 들인 이유다. 그들은 최대한 화려하고 아름답게 세례당을 건축하기로 결정한다._「보통 사람을 위한 천국의 문」에서
14세기 초, 이탈리아 시에나 신앙인들은 미사 시간 내내 신비로움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마치 내가 어린 시절 범어사 탱화에서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제단 뒤에 설치되었던 이 제단화 <마에스타>는 가로세로 길이가 4미터, 2미터에 달한다. 그 거대함에 황금빛이 가득하다. 금빛이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사제가 미사를 주례하는 장면을 바라본다고 상상해보라. 게다가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구인가. 당대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 두초가 아닌가. 어머니가 범어사 탱화 앞에서 수없이 절을 했듯이, 중세 시에나의 신자들도 시에나의 대표 보물인 이 제단화 앞에서 수없이 두 손을 모았을 것이다._「범어사의 탱화와 성당의 제단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