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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의 푸른 안개

갠지스의 푸른 안개

(청야의 북인도 여행기)

소재식 (지은이)
  |  
고요아침
2022-12-2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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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의 푸른 안개

책 정보

· 제목 : 갠지스의 푸른 안개 (청야의 북인도 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에세이
· ISBN : 9791167241112
· 쪽수 : 196쪽

책 소개

인도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여행자로서의 감상과 감성이 짙게 녹아 있다. 풍경이든 문명이든, 인간사에 얽힌 온갖 풍설이든 저자의 시선에 와닿는 것들은 소위 “소재식 풍”으로 바뀌어 아주 낮고 담담한 숨결로 풍경의 속살을 이야기한다.

목차

책 머리에 ·04

1장. 서풍이 불던 날
/
하나. 깃발처럼 나부끼는 마음·14
둘. 하늘과 맞닿은 길·16
셋. 하늘길을 따라서·21
넷. 델리의 우울한 그림자·26

2장. 붉은 성벽의 도시 자이푸르
/
하나. 델리의 새벽·30
둘. 자이푸르를 향하여·31
셋. 자이푸르의 아침·32
넷. 라지푸트족 전사들의 도시·33
다섯. 천 개의 창문과 하렘의 여인들·36
여섯. 별의 현자와 잔타르 만타르·40
일곱. 하늘의 요새 암베르성·44
여덟. 산 위의 전망대 자이가르성·48
아홉. 백색 힌두사원에서의 아침 풍경·50
열. 물의 궁전과 아름다운 신부·52

3장. 아그라로 가는 길
/
하나. 한적한 시골 마을 아브하네리·56
둘. 하늘로 향한 우물 찬드 바오리·60
셋. 붉은 사암이 부서져 내린 하샤드마타 사원·64
넷. 바부르의 문화적 영혼·67
다섯. 아브하네리에서 아그라까지·74

4장. 아그라에서 하루
/
하나. 하얀 대리석의 꿈 타지마할·80
둘. 아그라의 붉은 성채(城砦)·92
셋. 시칸드라로 가는 길·96
넷. 시칸드라의 악바르 묘·99

5장. 카주라호로 가는 기차
/
하나. 아그라의 아침·104
둘. 아그라역의 풍경·106
셋. 카주라호로 가는 기차 안에서·108
넷. 잔시의 여왕 락슈미바이·112
다섯. 다시 풍경 속으로·115

6장. 안개 속의 카주라호
/
하나. 카주라호 사원으로 가는 길·118
둘. 아침 안개 속 카주라호 사원·120
셋. 사랑의 지침서 카마수트라·126
넷. 석상의 노래·128

7장. 길 위의 풍경—바라나시로 가는 길
/
하나. 고개를 넘고 들판을 달리다·132
둘. 한적한 시골 마을의 아이들·133
셋. 길가의 작은 휴게소·135
넷. 알라하바드에서 바라본 갠지스강·138
다섯. 어둠 속 노란 유채밭과 땅딸보 사내·143
여섯. 나마스테, 바라나시·146

8장. 갠지스강의 새벽 풍경·150

9장. 최초 설법의 땅, 사르나트
/
하나. 녹야원과 설법하는 부처상·164
둘. 고행 그리고 선정·168
셋. 부처님의 가르침·172
넷. 아소카왕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176
다섯. 길路에서 길道을 보는 사람들·180
여섯.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184

작가의 말·188

저자소개

소재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륵산(삼국유사에는 용화산으로 나옴) 아래 대숲 마을인 구룡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기억에는 산 아래 마을의 정경과 들판의 풍경이 아련하게 남아 있다. 자연스럽게 풍경을 좋아하게 되었다. 짧은 순간 포착된 여행지의 풍경이 민감하게 작용하여 특별한 이미지로 남는다. 이번 여행기에도 그런 경향이 나타난다. 요즘은 벗들과 함께 하는 《삼나무 구락부》와 《올드보이》에 소소한 글을 올리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크지 《목련통신》을 그리워하고 있다. 산문집 『푸른 저녁의 노트』를 낸 이후, 벗들이 나를 ‘청야(靑夜)’라 불러주었다. 진심으로 함께 하는 벗들이 있어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무엇보다 세상이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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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떠나고 싶었다. 낙엽처럼 바람 부는 데로 정처 없이 떠다니고 싶었다. 여행지의 감흥만을 새기며 목적 없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세상이란 풍경 같은 것은 아닐까 하며 여행지에서 여행지로 그 풍물(風物)만을 응시하며 떠다니고 싶었다.
세상의 방관자가 된 채, 시시각각 다가오는 풍경만을 바라보며 흐르는 풍경에 나를 맡기고 부유하듯 여행지를 넘나들었다. 여행지의 풍경만을 눈에 달고 다니자 하였으나 흐르는 풍경에 몸을 맡길 수만은 없는 모양이다. 풍경 속으로 역사가 넘나들고, 붉은 노을 속으로 인간의 삶이 비켜가기도 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사이로 한 해가 뒷모습을 보이며 빠져나가고, 어김없이 한 해가 도래한다.
광활한 대륙 인도, 다양한 역사적 층위를 이루고 있는 나라, 인도는 어디를 가나 서로 다른 얼굴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수많은 것들이 감정의 괴리를 일으키듯 극단적인 양면성을 드리우고 있어서 수시로 불편함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길 위의 풍경이 그러하였고, 어디를 가나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러하였다. 두 개의 시간이 상치된 채 맞물려 흐르는 것이 그러하였고, 유적지 안과 유적지 밖의 상반된 모습이 그러하였다. 신과 인간, 인간과 동물,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 자본과 인간, 부자와 빈자, 계층과 계층, 남성과 여성 등이 오래된 인습처럼 그대로 방치된 채 괴이하게 혼재하였다.


라자스탄은 수많은 왕과 왕국, 용감한 전사 라지푸트들의 고향이다. 왕(라자)들의 땅(스탄)답게 난공불락의 성으로 둘러싸인 자이푸르는 라지푸트족 전사들의 무용담과 그에 얽힌 전설, 아름다운 여성과 용감한 기사에 관한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고장이다. 라지푸트(Rajiput)족은 본래 아리아족으로 5세기 중엽부터 중앙아시아에서 서북부 인도로 침입하여 라자스탄 지방을 중심으로 정주하면서 각지에 여러 왕조를 세운다.
라지푸트족은 8세기부터 12세기까지 북인도 지역을 지배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며, 힌두족인 라지푸트의 여러 왕조는 이슬람교도의 침입 후 수세기에 걸쳐 항쟁을 거듭한다. 이렇듯 라자스탄은 이슬람 세력에 항거하면서 힌두계 소왕국들이 서로 경쟁하며 할거하던 땅이다. 그 과정에서 라지푸트족은 무사계급 즉 크샤트리아 후예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왕권과 그 지배의 정당성을 꾀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 무굴왕조가 번성함에 따라 소왕국들은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무굴왕조에 복속 당하게 된다. 하지만 자이싱 2세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자로서 냉혹한 정복왕 아우랑제브로부터 제국의 보호를 이끌어낸다. 그런 안정된 기반에서 왕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이푸르는 라지푸트족을 중심으로 힌두교도들에 의해 만든 도시로 무굴 양식과 라지푸트의 양식이 혼합된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자이푸르 시내는 ‘핑크 시티(Pink City)’로 불리는 도시답게 어디를 보아도 붉은 빛으로 가득하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 빅토리아 여왕의 장남인 웨일스 왕자(훗날 에드워드 7세)의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벽과 건물들을 분홍색으로 칠하면서 ‘핑크 시티’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핑크색이 라지푸트족에게 ‘환대’를 의미하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도시 곳곳을 장식하는 분홍색은 이제 자이푸르를 상징하는 색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은 핑크 시티라는 시각적 언어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자이푸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정원의 물길을 지나 타지마할 뒤편으로 올라서는 순간, 조리개가 열리듯 나의 동공이 열리며 강줄기를 따라 나아간다. 야무나강의 긴 물줄기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끝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의 시선은 강물을 따라 자꾸만 나아갔으며, 나의 발걸음은 강줄기를 따라 서성거렸다. 강줄기가 지상에서 가장 커다란 현악기가 되어 유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완만하게 굽이도는 강줄기를 거슬러 하얀 바람이 불어오고, 바람은 시간의 소리가 되어 허공에서 펄럭인다. 강변의 풍경이 시간의 음표가 되어 아득한 세월 속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음악이란 강을 따라 태어났을 것이요, 강물의 흐름을 닮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타지마할 난간 위에 서서 바라본 야무나강의 풍경은 깊고 유려한 음률이 되어 내 안에 진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강의 흐름과 강변의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며, 묘당 뒤편으로 돌아 타지마할 묘당 바로 앞에 섰다. 타지마할 입구 외벽 장식부터 반투명 흰 대리석 위에 아름다운 꽃들, 독특한 문양의 조각, 경전 코란 등 각종 문양이 촘촘히 새겨져 있다. 타지마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차가운 대리석 묘당에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창백한 대리석 천장에서 금세 하얀 눈발이라도 흩날릴 것만 같다.
타지마할은 균형 잡힌 완벽한 비례, 돔과 아치로 된 수려한 곡선미, 우아하고 화려한 대리석 장식 등 그 조형미가 극치를 이룬다고 말한다. ‘대리석으로 만든 꿈’이란 별칭을 얻은 타지마할은 묘당의 건물, 기단 벽면 무늬, 대리석 벽면의 상감세공을 비롯하여 모든 게 완벽한 모습이다. 샤자한의 뭄타즈 마할에 대한 사랑처럼 견고하게 구축된 묘당 건물 내부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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