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귓속에 젤리

1. 엄마는 너무해
2. 귓속의 젤리
3. 이건 심하잖아
4. 엄마가 달라졌어
5. 젤리야, 제발 나와라
6. 젤리의 비밀
7. 이제 약속해
글/그림 작가의 말

“처음에는 엄마가 네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가 나중에는 안 듣고 있을 때가 많지?”
“맞아.”
“귓속에 든 젤리가 네 말을 삼켜 버리는 거야. 엄마가 네 말을 듣다가 별로 중요한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젤리가 그걸 삼켜 버리는 거지. 젤리만 빼내면 모든 게 해결돼.”

수아는 엄마를 계속 살피면서 손가락을 더 깊이 집어넣었어요. 그랬더니 어느 순간 척, 하고 손가락 끝에 뭔가 들러붙는 느낌이 왔어요. 천천히 끄집어내 보니 정말 반투명한 분홍 젤리가 붙어 있었어요. 그것도 말랑말랑하고 둥글둥글한 하트 모양의 젤리였지요.
‘와, 진짜, 진짜로 젤리가 들어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