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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550187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1-10-22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무서운 게 진짜 좋아
2.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3. 여기가 어디야?
4. 변신해라, 얍!
5. 이래도 안 무서워?
6. 무서운 게 뭐냐면
7. 반쪽짜리 능력
8. 이대로 여기서 살라고?
뒷이야기: 홍콩 할매 2탄이 어떻게 됐느냐면 말이지!
리뷰
책속에서
“그럴 줄 알았어. 원래 책은 재미없단 말이지.”
기둥이가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더니 그것 보라는 듯 턱을 삐죽 내밀었어.
“모든 책이 다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 인정! 게다가 공포 동화라면, 좀 무섭기라도 해야 하는데 많이 아쉽네.”
리지가 오랜만에 기둥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 기둥이는 리지와 대화가 통한다는 생각에 조금 신이 났어.
탁! 실망한 리지는 책을 있는 힘껏 책상에 내려놓았어. 그러자 그 순간 표지에 있는 할머니의 흐리멍덩했던 눈이 갑자기 번뜩였어. 소름이 쫙 끼친 리지는 처음으로 이 책 이 무섭다고 느껴졌어.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 닥쳤어. 멀쩡하던 도서관 창문 커튼이 마구 펄럭였고, 커다란 도서관 책상이 아래위로 흔들렸어. 책상뿐이 아니야. 이제는 도서관 전체가 들썩들썩 움직이는 느낌이었어.
책상 위에 놓인 <홍콩 할매의 피 흘리는 저주>의 책이 살아 움직이듯이 저절로 마구 펄럭거리더니, 그 안에서 희한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어.
“오홍홍홍! 오홍홍홍!”
“너희! 내 책이 재미없다고 했지? 시시하다고 비웃었지? 그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아? 도대체 뭐가 재미없다는 거야!”
홍콩 할매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버럭 소리까지 질렀어. 그러자 기둥이가 눈을 크게 뜨더니 번쩍 손을 들고 말했어.
“맞다! 혹시 할머니가 오싹오싹 공포 책꽂이 시리즈를 쓴 오삭한 작가 아니에요? 작가가 귀신이라서 더는 책을 내지 않는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