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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60025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아무도 없는 사람
안식처 / 자석 놀이 / 뷰티 인사이드 / 회사 생활 / 세 가지 삶 / Shaking Tokyo / 악몽 / 외계인 / 1년 4개월 째 / 회사 생활 2 / 나만 알고 싶은 / 속앓이 / 사랑을 믿어보는 일 / 좋은 사람 / 블로그 / Refusal / 상사병 / 12.31 / 편안함의 비극 / 生 / 사랑하는 이들의 특별함 / 외로운 밤 / 나 여기 있어요 / 신인류 / 일상 구경 / 괴물 / 우리 / 마리모 / 이사 / 현실도피 / 이름 / 소음 / 누구나 다 한다 / 관계의 지속 / 거스를 수 없는 / 우리의 슬픔을 공유해요 / 연말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 보상 / 평온 / 부족함 / 당신의 눈에 들지 못한다 해도 / 내게 온 편지 / 나의 답장 / 모두 / 여행의 의미 / 금요일 새벽 / 순환 / 환상 탈출 / 추방 / 반려동물 / 잠에서 깨어 / 나날 / 토로 / 어장 속에서 / 예의 / 대가 / 4월 / 받, 놓 / 유서를 쓰기 전 / 유서 (190722_임시) / 유서를 쓴 후 / 엑스트라 / 나만 외롭다는 착각 / 침묵 / 제자리 / 걱정과 현실 / 관계에 실패하는 사람 / 어린아이
2. 상상으로 바라본 현실 속 이야기
남자의 착각 上 / 남자의 착각 下 / 두 개의 눈 / 나는 행성이다
3. 부록: 영화 속에서 다가온 생각들
불안은 사랑을 잠식한다 / 극과 극 사이, 그 어딘가 / ‘이상형’이라는 허상 / 리플리컨트 러브 2049 / 기억 속에 내가 있기를 / 복수에 관하여 / 빅토리아, 원 테이크 / 혼자 견디는 사람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호한 관계들은 항상 정리할 필요가 없었다. 관계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연락해서 만날 수도 있고 영원히 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상처받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모호함을 유지하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그럭저럭 잘해나가고 있다고 자신을 위로했던 날들. 지나고 나면 모두 부질없어진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관계를 멋대로 합리화하며 떠나보낸 인연들이 생각나 마음이 씁쓸해진다. - ‘관계의 지속’ 중에서
나는 글을 통해서 슬픔을 표현하고, 읽고, 때로는 공유한다. 상대방이 내 슬픔을 이해하고 나 또한 그 이해에 공감하며 서로 가까워질 수 있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외치는 슬픔은 언제나 공허하다. 나는 슬픔의 공유를 통해 어떤 관계든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의 슬픔에 말을 걸어보는 것. 타인의 슬픔을 안아주는 것. 그렇게 우리는 슬픔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성장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 ‘우리의 슬픔을 공유해요‘ 중에서
남들에 비해 넓게는 아니지만, 시간과 경험이 조금씩 내 몸에 쌓여가면서 마음의 상태가 변화하는 느낌이 든다. 이전에는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슬픔에 잠겨서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 찼다면 지금은 조금씩 기대를 내려놓고 슬픔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비극에도 초연해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떨칠 수 없는 것은 나의 잘못으로 비롯된 후회나 미련과 같은 마음들. 되돌릴 기회가 없기에 더욱 이겨내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번 휩쓸리면 자신을 구원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마음의 저택 안에서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것이다. - ‘보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