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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예체능 교육
· ISBN : 9791167852335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5
여는 글: 엄마가 되고 나니, 어린이가 다시 보였다 8
PART 1 엄마, 미술 교사_다시 되기
지금껏 어린이 미술을 도둑질해왔다니 17
·사과의 속은 노랗고 겉은 빨개
미술학원을 열다 23
문제 아들, 미술 처방 극복기 27
·미술 해소 레시피: 수학 도시 파괴
학교는 미술을 막 대했다 34
PART 2 미술에 대한 시선_다시 보기
학교 미술을 가르쳐주세요 41
·포스터의 공식을 깬 포스터
미술은 프로그램이 다가 아니다 50
·다 못한 그림
사람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 57
매일 같은 것만 그려요 65
·같은 것을 그리는 작가
공식 같은 기호 그림의 비밀 74
·친구의 그림
그리기 하라 보내는 엄마, 만들기 하러 오는 어린이 85
상장의 진짜 소득 92
·상을 받은 기억
PART 3 어린이의 미술 성장_다시 알기
어린이를 모르고, 어린이를 가르친다 103
·학교로 숨었다
어린이의 창조, 그 첫걸음(2~4세) 114
·미술의 출발, 연필 잡는 법·
·미술교육기관, 어떻게 고를까?
다시 오지 않을 보물 같은 그림 시기(5~7세) 122
·미술을 처음 해요·
·미술카트에 무엇을 넣을까
어린이의 성장, 상호작용(8~10세) 142
·게임하는 눈과 손 vs 그림 그리는 눈과 손
미술의 절망과 선택(11~13세) 152
PART 4 진짜 어린이 미술_경계 넘기
스마트폰 대신 종이를 주자 163
·밖으로 나간 날
사실적 그리기의 틀 밖으로 나오면 미술이 보인다 170
·생각하고 창조하는 어린이로 키우는 ‘미술교육 십계명’
그림을 잘 그리려면_재능과 꾸준함 177
졸라맨을 응원해 183
·낙서할 줄 아시나요?
드로잉의 쓸모 192
어린이 말씀 198·
·우리 집 예술가
닫는 글: 나는 왜 썼는가? 208
참고 문헌 21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미술을 떠나보내는 어린이들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공부하기도 벅찬 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이 왜 미술을 해야 하는지, 미술이 어린이에게 왜 필요한지를 위한 지침서이자, 어린이 미술과 어른이 해야 할 미술교육을 위한 안내서이다. 어린이, 교사, 부모님들이 나누어준 마음과 경험들은 이 책의 귀한 영감과 재료가 되었다. 나는 현장의 이야기로 어린이가 ‘어린이의 미술 할 권리’를 증명하고 싶다.
아이 주도 개념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만들어 둔 샘플대로, 계획해 둔 순서대로 스킬을 연습하는 수업 방식보다 더 많은 교사의 역할이 요구된다. 어린이 미술 표현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열어두는 수업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아이에게 잠재해 있는 창의성을 끌어내고 자아표현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의 과정을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수업이다. 미술교육학자 브렌트 윌슨 Brent G. Wilson은 교습과 교육의 용어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교습은 ‘지식과 표현 기술을 소유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반면, 교육은 ‘학습에 대한 주도권이 교사에게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서 시작될 수 있으며, 다양한 잠재성을 가지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의 주체성이 발현될 수 있는 새로운 미술교육을 꿈꾸었고, 특히 장소에 중요한 의미를 두며 교사들이 새로운 미술 교수법을 실천하기 위한 ‘제2, 제3의 미술교육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즘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이 미술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에서는 미술을 대우하지 않는다. 엄마들은 말한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미술은 이 정도면 됐다고. 전공할 것도 아니고 소질이 있는 것 같지도 않으니 그만하겠다고. 그렇게 아이들은 미술과 이별한다.당장 손에 잡히는 결과와 성취를 바라는 시대에 미술의 쓸모나 가치를 말하는 게 굉장히 추상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미술을 그만두는 엄마들을 붙잡고 미술은 단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미술의 가치를 구구절절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교육인이 아닌 자영업 사장으로서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일까 봐 차마 말하지 못했다. 나의 학창 시절에도, 지금도 인정받지 못했던 미술. 미술, 그 자체의 막대한 쓸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