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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8441934
· 쪽수 : 93쪽
· 출판일 : 2025-08-27
책 소개
목차
여는 이야기
세 번째 폭탄
네 번째 폭탄
닫는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슬슬 시작해 볼까?"
구리구리가 폭탄 재료를 보며 킥킥 웃었어. 말똥, 개똥, 새똥……, 뱀 똥, 개구리 똥, 토끼 똥……. 삐쭉빼쭉 제멋대로 자란 잡초와 썩은 열매까지…….
온갖 지저분한 재료들이 한데 모여 있었어. 구리구리가 빠르게 손을 움직였어. 재료들이 금세 뒤죽박죽 뒤섞였지. 마구 섞인 재료를 보고 구리구리가 콧구멍을 벌렁거렸어.
"킁킁, 아직 부족한걸."
구리구리가 새로 구해 온 쥐똥, 돼지 똥, 닭똥을 한 움큼씩 집어넣었어.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이었지.
"더 지독한 냄새가 퍼지게 만들어야 하는데……. 옳지, 그게 있었지!"
구리구리가 어디선가 황금빛이 도는 유리병을 가져왔어. 그건 구리구리의 보물 1호! 스컹크 방귀였어. 구리구리가 스컹크 방귀를 향수처럼 칙칙 뿌렸어.
"오늘도 오예슬네 갈 거지?"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은이었어.
"당연하지. 오예슬네 가면 편하고 좋잖아. 말만 하면 뭐든 바로바로 해 주고."
"맞아. 무조건 예스, 예스! 오~ 예스!"
지은이의 물음에 소라와 연우가 맞장구를 쳤어. 얼마 전 선생님이 내 준 숙제 때문에 예슬이는 지은이, 소라, 연우와 한 모둠이 됐어. 며칠째 예슬이네 집에 모여 숙제를 하고 있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라 함께 모여도 숙제는 조금밖에 안 하고 노는 시간이 더 많아.
"아무리 생각해도 오예슬 별명은 진짜 잘 지었단 말이야. 오예스, 내가 지은 별명인 거 알지? 나 아무래도 천재인 듯. 큭큭."
친구들이 예슬이를 '오예스'라고 부르는 건 알고 있었어. 그게 지은이가 붙인 별명이었구나. 그리고 거기에 그런 뜻이 숨어 있었구나. 예슬이는 그저 이름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줄로만 알았지 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