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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91170264439
· 쪽수 : 84쪽
· 출판일 : 2022-02-15
책 소개
목차
엄마의 폭풍 잔소리
소중한 티라노 우산
억울한 가위바위보
으악! 절대 못 참아
누가 진짜 주인일까?
이름, 찾았다!
내 물건은 내가 지킨다
리뷰
책속에서
“그래, 동준아. 잘 다녀왔……. 너! 옷은?”
엄마는 동준이를 보자마자 온종일 동준이가 아니라 동준이 옷을 기다린 사람처럼 말했어요.
동준이는 아차, 싶었지요.
머릿속에서는 할 말이 빙글빙글 맴돌았어요. 사실 동준이는 억울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아침에 안 입는다고 했잖아요……. 춥지도 않은데.”
“아침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잖아. 일기 예보에서 오후에 비도 온다고 했고.”
“안 왔잖아요, 비. 그리고 지금 바람 하나도 안 불어요.”
동준이는 바람도 안 부는데 바람막이 점퍼를 입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물러서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침에 입고 갔으니까 챙겨 와야지. 가방에 넣어 오면 되잖아.”
“믿음 가득 반 선생님은 내 옷도 맨날 입혀 주고 내 연필이랑 크레파스도 다 챙겨 줬어요. 그런데 우리 선생님은 안 그런다고요!”
동준이는 엄마가 ‘그랬구나. 선생님이 너무했네.’라고 말해 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동준이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어요.
“그건 유치원 때고. 넌 지금 초등학생이잖아. 초등학생은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겨야지.”
동준이는 더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학교에서는 먹기 싫은 반찬도 먹어야 하고요. 알림장도 스스로 적어야 해요. 선생님이 먹여 주거나 알림장에 준비물을 적어 주지 않았어요.
‘초등학생 별로야…….’
“우아! 티라노다! 엄마, 나도 저거.”
이럴 줄 알았어요. 누가 봐도 멋진 우산인걸요. 동준이는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주룩주룩 내려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까지 했어요.
‘히히. 신난다!’
동준이는 발걸음도 당당하게 성큼성큼 걸어갔어요. 티라노 우산을 쓰니까 어쩐지 키도 좀 커진 것 같고 힘도 세진 것 같았지요.
“어? 손태원이다!”
파란 줄무늬 티셔츠를 보자 동준이는 티라노 우산을 높이 쳐들고 뛰었어요. 티라노 얼굴에서 물방울이 이리저리 튀었어요. 그런데 파란 줄무늬 머리 위로 초록색에 까만 테두리, 빨간 뿔 모양이 보이는 거예요.
“우아! 손태원 나랑 똑같다아!”
동준이가 우산 꼭지로 태원이 우산을 툭, 건드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