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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장수 박세죽

고기 장수 박세죽

김해원 (지은이), 양상용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푸른숲주니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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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장수 박세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기 장수 박세죽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72546274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6-04-30

책 소개

교과서 속 한 줄의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 ‘푸른숲 역사 동화’ 시리즈 열네 번째 작품이다. 《오월의 달리기》로 12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김해원 작가가 이번에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남 진주로 우리를 데려가, 형평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십 대 소녀 박세죽의 뜨거운 성장 서사로 압축했다.

목차

추천의 말

어둠을 가르는 칼
겨울 빨래
칼을 든 어머니
나불천 금이
초록 비단신
씨앗골에 온 고학질
신사에 묻은 부적
씨앗골 어린 사람들
한여름 밤 울음소리
달이 뜨지 않는 밤
달콤쌉쌀한 눈깔사탕
백정 출입 금지
진주소년회 공연단
백정 자식도 입학 시켜 준다고?
키 큰 도깨비
달골에서 온 편지
다시 봄

작가의 말
동화로 역사 읽기_형평 운동이 뭐야?

저자소개

김해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3년에 《거미마을 까치여관》으로 MBC창작동화 대상을, 2008년에 《열일곱 살의 털》로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오월의 달리기》, 《고래 벽화》, 《나는 무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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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용 (그림)    정보 더보기
1963년에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무명천 할머니》, 《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 《고구마는 맛있어》, 《참게의 여행》과 동화책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아, 호동 왕자》,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만년 샤쓰》, 인물전 《정약용, 실학으로 500권의 책을 쓰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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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정보 더보기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입니다. 어린이 역사·경제·사회 수업을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습니다. 지금은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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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죽은 두리번대다가 작대기를 주워서 눈 위에 박무검을 먼저 쓰고 그 옆에 최대봉을 썼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머니 김순이, 외할머니 곽씨도 썼다. 그 밑에 아버지 바우, 어머니 가실을 쓰고는 작대기로 짚어 가면서 큰 소리로 읽었다.
“박, 무, 검, 최, 대, 봉, 김, 순, 이, 곽, 씨, 바, 우, 가, 실!”
“우리 일가가 눈밭에 다 모였구나. 니 이름도 써 봐라.”
세죽은 머뭇대다가 가실 옆에 작게 제 이름을 썼다.
“느그는 조만해서 이름도 조만하게 썼나?”
“어데요. 내 이름이 창피해서요. 세죽이 뭡니꺼! 소가 먹는 죽이 이름인 사람은 세상천지에 내밖에 없을걸예.”


“백정 새끼다!”
세죽은 움찔했다. 자칫하면 어른 싸움이 지겨운 아이들이 백정 새끼를 놀리려고 몰려들 판이었다. 세죽은 부리나케 달아날 요량으로 주먹을 꼭 쥐고 빠르게 걸었다. 하지만, 아이의 목소리는 어른들이 악다구니를 쓰는 소리에 파묻혔다.
세죽은 뛰다시피 걸으면서 뒤를 힐긋 돌아봤다. 세죽은 그 찰나에 한 사내아이가 돌멩이를 주워 드는 것을 봤다. 백정 새끼를 그대로 보내지는 않겠다는 거였다. 세죽은 곧바로 몸을 돌려 냅다 달렸다.
“낌새가 안 좋으면 그냥 줄행랑치그라.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버서 피하지.”
어머니는 어린 딸을 험한 바깥세상에 내보내면서 그리 일렀다. 피해라, 눈치껏 화를 피해라. 그게 조선에서 백정이 살아온 방법이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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