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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72546892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6-06-29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개울가의 할아버지
아무하고도 안 놀아
모래 섞인 쌀
장구의 진심
할아버지의 정체
다친 아버지
도와줘, 장구야
기린은 필요 없어
《임오군란과 비밀 할아버지》 제대로 읽기
_혼란한 조선 개화기 하급 군인들의 반란, 임오군란
리뷰
책속에서
개춘이 아버지와 같이 무위영 군인이었던 장구 아버지가 별 기군으로 뽑힌 게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갔다. 그런데도 장구는 이때까지 입만 열면 자랑이었다. 조총이 뭐가 어쩌고, 군복이 저쩌고. 별기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쪼그라드는 개춘이 마음 은 안중에도 없었다. 얼마 동안은 개춘이도 꾸욱 참았다. 오죽 신나면 저럴까 싶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마음이 이상 해졌다. 뱃속에서 작은 나방이 퍼덕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물 속에 고개를 처박은 것처럼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장구에 게 기분 좋은 일이 제게는 안 좋은 일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뭐야? 이거 전부 겨잖아.”
돌석이가 눈을 홉떴다. 무위영인 아버지를 두었기는 돌석이나 춘수도 마찬가지였다. 막례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뿐 아니야. 반은 모래야. 그나마 쌀도 온전하지가 않더 라. 다 썩었어.”
막례 얼굴이 허연 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장구가 급히 다가와 막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막례가 야멸차게 장 구의 팔을 뿌리치며 바락바락 소리쳤다.
“군인이면 다 같은 군인이지. 왜 차별하는데? 우리가 거지냐고!”
두 사내가 눈을 부릅뜨고 아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개춘이 이 녀석!”
호통을 치는 아버지 뒤로 검은 군복을 입은 장구네 아버지가 보였다. 소매 끝동에 붉은 천을 두르고 동그란 금 단추가 조로록 달린 군복을 입은 장구네 아버지는 개춘이가 보기에도 멋졌다. 추레하고 낡은 아버지의 군복이 창피할 정도로 너무 말끔하고 근사했다. 분통이 터질 만큼 멋져서 개춘이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고래고래 울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