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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85400082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
테마는 작가의 내면에 있는 걸까?│미리 준비된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프레미스와 로그라인│테마 역시 ‘형틀’이다 │2차대전 이후의 이야기는 동일한 ‘명제’를 변주하고 있다
1강 인조인간으로 태어나 - 아톰의 명제
왜 아톰은 대사가 되었는가?│처음부터 아톰에겐 없는 것│성장하지 않는 아톰과 ‘일본인 12세 발언’│데즈카 오사무는 왜 로봇에게 성장을 강요했는가?│다가와 스이호와 ‘로봇 아방가르드’ 현상│아야나미 레이의 기원│인간과 기계의 변환 미학│어른이 될 수 없는 운명
<워크숍 1> 아톰의 명제
2강 김나지움의 전학생 - 에릭의 명제
『토마의 심장』과 『수레바퀴 아래서』│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상의 시간│소년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이야기를 강제로 움직이게 하는 열쇠│이야기의 안과 밖│창조자로서의 ‘트릭스터’│이세계이자 주인공이 성장하는 장소
<워크숍 2> 에릭의 명제
3강 버려진 아이의 운명 - 햣키마루의 명제
‘버려진 아이’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도시전설과 라프카디오 헌│최소한의 이야기로서의 도시전설│‘상징’과 ‘현실’의 혼란│영웅은 어떻게 태어나는가?│오리구치 시노부와 귀종유리담│가족 로망스와 일본인
<워크숍 3> 햣키마루의 명제
4강 빠른 속도로 어른이 된다 - 제니의 명제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실험작│시간을 넘나드는 연인│속도가 다른 시간을 살아가다│영원한 시간을 살아가는 흡혈귀│서로 다른 시간의 속도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워크숍 4> 제니의 명제
5강 너를 위해서라면 ‘여자아이’가 되어도 좋아 - 프롤의 명제
자신을 확실하게 만드는 프로세스│여성 자아실현 이야기의 계보와 미야자키 하야오│여자아이가 될 것을 스스로 결정한다│『리본의 기사』와 성의 ‘자기 결정’│양성구유의 세계│‘소년밖에 없는 사회’에서 ‘성이 없는 세계’로
<워크숍 5> 프롤의 명제
6강 굿바이, 토토로 - 아리에티의 명제
세계를 구제하지 않는 주인공│‘옷핀’이 아닌 ‘시침바늘’│왜 아리에티는 출발하는가?│‘라이너스의 담요’와 헤어질 때│‘나니아 연대기’ 결말의 의미│‘성장’을 위한 ‘이별’
<워크숍 6> 아리에티의 명제
지은이 후기
참고문헌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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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서는 오리구치가 신화나 고전 예술에서 반복되는 명제 귀종유리담을 추출했듯, 전후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에서 명제를 추출하고자 한다. 다루는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데즈카 오사무와 도키와장 그룹, 그리고 하기오 모토 및 24년조의 만화 작품들이다. 왜 이런 작품들을 다루었는가 하면, 오늘날의 서브컬처 스토리는 이들 작품의 명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제를 의식하지 못하고 반복만 한 탓에, 작품들이 발전을 못 하고 정체된 듯한 인상마저 받는다. ― 「서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 중에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전학생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일종의 ‘법칙’과도 같은 존재다. 내가 수업을 하는 대학의 만화학과에서도 학생들의 자유 과제를 보면 둘 중 하나는 누군가 전학을 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내용이다. 『토마의 심장』의 다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단편 만화 「11월의 김나지움」도 선생님이 조례 시간에 전학생을 데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2강 : 김나지움의 전학생 ― 에릭의 명제」 중에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웃집 토토로>의 사쓰키와 메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치히로처럼 부모에게서 떨어져 분리불안 상태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행 대상으로 토토로나 가오나시가 등장한다.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혼자 떠난 주인공 키키를 따라온 검은 고양이 지지도 마찬가지다. 이 캐릭터들은 주인공들이 현실에 착지할 수 있는 힘을 익힐 때까지는 곁에 있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성장함과 동시에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 「6강 : 굿바이, 토토로 ― 아리에티의 명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