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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85400099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창작하는 오타쿠에서 소비하는 오타쿠로
2장 문화는 국경을 넘는다
3장 스토리 작가, 만화가 그리고 편집자
4장 스튜디오 지브리의 힘
5장 창작과 프로파간다
6장 피해자 의식과 정치적 보수화
오쓰카 에이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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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요즘 젊은 세대는 “이런 거 갖고 싶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항상 받는 입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타쿠가 ‘유저화’된 것이죠. 과거에는 오타쿠가 ‘크리에이터’였는데 지금은 ‘유저’가 된 것이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화된 오타쿠 중에서 새로운 세대의 크리에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는 거죠. 유저 입장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다 소비하고 나면 또 다른 작품으로 이동해서 그 타이틀을 소비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 26쪽, 「1장 창작하는 오타쿠에서 소비하는 오타쿠로」 중에서
<신초>라는 문예지가 800부 밖에 팔리지 않는데, 도대체 그 잡지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겁니다. 물론 세상 모든 것을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볼 수는 없겠으나, 그렇다고 해도 일본 국민 1억 2,000만 명 중 단 800명밖에 읽지 않는 매체에, 그 800명에게만 통용되는 중요한 문제란 무엇이고, 과연 그런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거란 말이죠. 결과적으로 그 순문학 논쟁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결국 문학은 라이트노벨을 순문학에 포함시킴으로써 연명하려고 했습니다. 만화나 라이트노벨 같은 서브컬처에 얹혀감으로써 살아남는 것을 선택한 거죠. ― 40쪽, 「2장 문화는 국경을 넘는다」 중에서
저는 창작자로서의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편집자가 되어 저 자신을 프로듀스 해왔습니다. 일단 나 자신을 편집자 위치에 놓음으로써 별로 재능이 없는 ‘나’라는 작가를 어떻게든 상업적
으로 쓸모가 있게끔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스스로 그림에는 재능이 없는 걸 확실히 인식하고, 이야기의 구성력이 약하다는 단점을 이야기 이론으로 보완하는 식의 방법으로요. 일본에서는 ‘자기 프로듀스’라고 하는데, 그런 재능을 가진 작가가 꽤 많죠. 아마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런 타입일 겁니다. ― 70~71쪽, 「3장 스토리 작가, 만화가 그리고 편집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