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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인물
· ISBN : 9791185401072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역사
01 스님이 어떻게 국사성황이 되었을까?
_ 박도식(강릉문화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02 선종불교의 본산 사굴산문과 범일스님
_ 임호민(가톨릭관동대학교 기초교육대학 교수)
03 산문의 빛을 되새긴 조선시대 강릉 사람들
_ 이규대(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04 맑은 바람이 사람을 얼리는구나
_ 최호(율곡교육원 부원장)
민속
05 물바가지에 비친 해로 태어나 스님이 된 아이
_ 김기설(강릉민속문화연구소장)
06 스님을 왜 단오굿에 모시지?
_ 황루시(가톨릭관동대학교 미디어문학과 교수)
07 신명이 오는 날
_ 안광선(가톨릭관동대학교 박물관 특별연구원)
유적과 유물
08 성황사도 여러 종류가 있었구나
_ 이규대(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09 굴산사지 발굴 이야기
_ 이상수(가톨릭관동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10 절터에 남겨진 유적과 유물
_ 차장섭(강원대학교 교양과 교수)
참고한 자료
사진 출처
책속에서
범일스님은 원효와 의상스님의 시대보다 한 세기 반이 지난 시점에 강릉에 왔다. 통일신라 말엽인 9세기 중반이었다. 스님의 가르침은 조금은 다른 듯했다. 무엇보다 이 지방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하겠다고 한 점이 특별했다. 그동안 많은 스님들이 강릉을 다녀간 데 비해 범일스님은 이 지방 사람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굴산사지 여행은 당간지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굴산사지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굴산교를 건너 논길을 걷다보면 거대한 돌기둥 두 개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당간지주인데 멀리서 봐도 그 모습이 압도적이다. 굴산사의 규모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이 당간지주는 높이가 5.4m나 된다. 논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우람하고 당당하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조는 공동체의례에 유교식 제사를 강조했기 때문에 지금도 제사와 무당굿이 한데 섞인 동제는 흔히 볼 수 있다. 조선조 강릉단오제는 유학도인 이속들이 주관했기에 더군다나 유교식 제례가 강조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불교와 도교 등 모든 종교 적 요소가 함께 하는 공동체의례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다. 이는 흔히 ‘천년단오’라고 하는 강릉단오제의 오랜 역사가 준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