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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연구방법론

융합연구방법론

(문제중심형 초학제적 접근방법)

패트리샤 리비 (지은이), 송인한 (옮긴이)
박영스토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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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연구방법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융합연구방법론 (문제중심형 초학제적 접근방법)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91185754369
· 쪽수 : 230쪽
· 출판일 : 2015-08-31

목차

역자 서문
서 문
차 례

제1장.초학제성: 22
학제적 지식 구축에서 초제학적 지식 구축으로

제2장.초학제적 연구의 출현: 52
사회정의운동 이후 그리고 세계화 시대에서의 사회연구

제3장.연구 설계: 78
문제 중심적 접근법


제4장.지역사회 기반 연구: 116
문제 중심적 협력의 기획

제5장.예술 기반 연구: 148
대중적 유용성이 높은 연구의 설계

제6장.평가 전략과 초학제성의 미래 176


참고문헌 201
찾아보기 217

저자소개

패트리샤 리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여성학 분야의 전문가이고, 융합연구, 질적연구의 권위자이다. 특히 그녀는 연구가 대중적인 접근성을 가질 수 있는 수단으로써의 예술기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스턴대학(Boston College)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한 후, 미국 스톤힐대학의 사회학 및 범죄학 부교수로 재직하며 젠더연구프로그램의 창립 센터장으로 활동하였고, 현재 작가이자 독립적 연구자로서 집필과 연구,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리비 교수는 The Practice of Qualitative Research (Sage, 2011) 등 9권의 연구방법론 저서를 포함 18권의 저서를 출판하였으며,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의 질적연구방법론의 이해(Understanding Qualitative Research)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젠더, 대중문화 등 다양한 사회학적 주제들에 관한 전문가로서 미국 안팎의 언론매체에서 자주 인용되며, CNN의 글렌 벡 쇼와 루 도브스의 투나잇 등 시사 프로그램에 출현했다. 뉴잉글랜드 사회학회(New England Sociological Association)에 의해 2010년도 ‘올해의 뉴잉글랜드 사회학자’로 선정되었다. 2014년 미국창의협회 특별업적상 수상자이며, 2015년 국제질적연구학회 특별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www.patricialeavy.com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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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정신보건·보건의료복지·지속가능발전 전공), 학생복지처장, 반기문국제협력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며 미래융합연구원 융합아카데미 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자이자 인류학자인 Sarah Gehlert와 생물심리학자인 Martha McClintock 교수의 지도하에 여성의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융합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대 학제간 건강불평등연구소(CIHIDR) 연구원 및 연계교수, 삼성종합기술원 미래기술연구회 멤버이자 “기술사회와 인간의 미래” 워킹그룹 리더로 융합연구 활동을 했으며, 건강과 정신건강, 자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비롯해 학제간 융합적 접근이 필요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저역서로 <융합연구방법론>(2015, 박영사) 등이 있고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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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역자 서문

가지고 있는 연장이 망치뿐이라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일 것이다.
- 에이브라함 매슬로우

융합연구방법론에 관한 책의 서문으로서는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융합연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 융합연구는 비효율적이기까지 하다. 융합연구는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데다, 기존의 단학제적 연구에 익숙한 연구자들이 새로운 타학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다른 학문이 사용하는 용어나 개념에 대해서도 상호간 훈련이 필요하며, 타 학문에 익숙해지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배경이나 인식의 방법이 전혀 다른 학자들(그것도 자신의 분야에 매우 강한 자신감을 가진 학자라는 까다로운 사람들이!)이 모인다면 오해와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을 뿐더러, 누가 그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어려운 일이다.
융합연구에 대한 어려움을 좀 더 이야기한다면, 융합연구의 결과를 어느 학문분야에서 발표할 것인가, 어느 학술지에 투고할 것인가도 복잡한 문제이며, 테뉴어를 받기 전의 교수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긴 호흡의 융합연구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융합연구로 학위를 받은 대학원생들이 어느 전공의 교수직에 지원할 것인지도 고민이 될 것이다. 대학 혹은 연구기관에서 융합연구를 지지할 것인지, 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융합연구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인지, 융합적 연구팀이 계속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것인지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융합연구로 인해, 기존의 단학제적 연구에서는 할 필요가 없었던 새로운 고민들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융합연구가 과연 꼭 필요한가 고민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지금이 융합연구를 필요로 하는 시대라는 점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가득차 있으며, 그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과거에 우리가 익숙했던 인식의 틀로 이해하기 어렵고, 과거의 문제해결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에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앞서 인용한 매슬로우의 표현을 적용한다면, 과거의 도구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문제를 모두 과거의 틀로 밖에 보지 못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오랫동안 익숙한 과거의 단학제적 “망치”를 들고 있어서, 새로운 사회현상까지도 모두 “못”으로 파악하여 “망치”를 이용하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우리 인류가 접하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 과거와 다른 지적 접근법이 필요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융합방법론이다.
역자가 시카고 대학에서 훈련받던 당시 처음 접하게 된 학제간 융합연구의 경험은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이었음을 기억한다. 융합적 접근으로 이루어진 여성건강연구(Women’s Wellness Study) 프로젝트와 학제간 건강불평등 연구소(Center for Interdisciplinary Health Disparities Research)에 참여하면서, 분자생물학과 기초의학에서부터, 심리학, 사회학, 정책학, 사회복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배경을 가진 학자들과의 초학제간 협력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학자인 역자가 융합연구에 보다 더 익숙할 수 있었던 데는, 사회복지학의 기본 관점이 생물심리사회적 접근(Bio-Psycho-Social Perspective)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회복지학의 목표가 사회문제의 해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여러 융합연구의 기회들을 통해 배운 교훈이라면, 성공적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공유하는 분명한 목적, 자유로운 교환에 대한 개방성, 다른 학문과 다른 관점에 대한 존중, 경쟁과 이기심이 아닌 협력과 소통, 갈등해결의 팀워크, 다양한 관점을 아우르고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융합연구의 가치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융합연구를 증진시키는 방법에 대한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곤 하였다.
융합연구에 대한 서적이 이미 다수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융합연구의 철학적 및 이론적 측면을 다루고 있으며, 보다 더 구체적인 각론을 다루는 융합연구 관련 서적은 드물다. 이러한 점에서, 보건복지 분야의 여러 융합연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정리하는 책을 저술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융합연구 관련 자료를 방대하게 수집하던 중,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는 패트리샤 리비 교수의 Essentials of Transdisciplinary Research를 접하게 되었다. 융합연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내용이면서도 융합연구의 본질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문제중심형 융합연구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책의 저술에 앞서, 국내에 본서를 소개하는 것이 융합연구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융합연구에 대한 총론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루어진 바탕 위에서, 구체적인 방법론 측면에서 어떻게 융합연구를 진행하며 특히 문제해결형 융합연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이 책처럼 간결하며 선명하게 설명하는 책은 드물다는 것이 본 역자의 판단이다.
패트리샤 리비 교수는, 뛰어난 작가이자 학자로서, 특히 융합연구, 질적연구, 예술기반 연구 등의 분야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융합연구 관련저서가 이론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본 저서는 매우 실용적이며 핵심적인 필수요소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 초학제성의 개념과 정의 및 역사성을 다루고, 2장에서는 초학제적 연구의 맥락과 환경적 요소를, 3장에서는 이슈 및 문제 중심적 융합연구의 설계를, 4장에서는 지역사회 기반 연구를, 5장에서는 예술 기반 연구를, 6장에서는 초학제적 연구의 평가 전략과 미래를 살펴보면서, 초학제간 연구, 특히 문제중심형 융합연구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본 서적은 융합연구에 처음 관심을 가지는 분들로부터 융합연구의 구체적 방법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은이의 훌륭한 의도가 충분히 전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옮긴이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임을 밝혀두며, 번역작업이 출판으로 완성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융합연구의 “대세”가 영원하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언젠가 다시 학문세계의 싸이클은, 초학제간으로 재구성된 통합적 학문의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며, 그때는 다시 통합적 접근보다는 단일 학제의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회귀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지식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목표를 전제한다면,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접근과, 특정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단학제적 접근의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리라. 그러나 우리가 현재 통과하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초학제간 융합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지속되리라 전망한다. 우리 사회가 단순히 한 가지 도구로 못을 박는 문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도구들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문제들에 직면하는 동안은 계속.

지금은 “초학제적 융합연구”의 시대이다.

2015년 8월
연세대학교 아펜젤러관에서
송 인 한


감사의 말

이 책을 쓰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먼저, 누구보다 유능한 출판인인 미치 앨런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의 뛰어난 안목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이 책을 가능케 했다. 후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으신 잰 모스 씨께도 감사드린다. 레프트 코스트 출판사 직원들, 특히 편집을 맡으신 마이클 제닝스와 디자인을 담당하신 한나 제닝스, 그리고 내가 생각을 보다 구체화하도록 훌륭한 피드백을 제공해준 여러 검토자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으로, 이 책을 쓰기 위해 내가 참조한 모든 책들의 저자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그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선구자이자 나의 스승들이다. 여름학기 연구기금을 통해 원고 집필을 지원해준 스톤힐대학Stonehill College에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케이티 콘보이 교무처장님과 조 파바자 학장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색인 작업을 해주신 벳시 딘과 나의 유능한 연구조교인 쉐일런 로웰께 감사를 드린다.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은 아주 뒤죽박죽이었을 것이다. 언제나 사랑과 웃음을 선사해주는 가족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흔들림 없이 나를 지지해주는 남편 마크 로빈스와 언제나 낙관적인 딸 매들린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가장 훌륭한 스승인 내 학생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특히 연구를 도와주고 내게 지지와 영감, 우정을 보여준 미건 스타이먼과 로렌 사디에게 감사를 표한다. 여러분이 바로 우리 학계의 미래이다!


서문

어떤 아이디어에 몰두하면 그것이 어디에나 표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심지어는 그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 토마스 만

최근에 나는 딸아이와 함께 ‘라스트 에어벤더’ The Last Airbender 라는 영화를 보았다. 아이는 영화의 원작을 아주 좋아해서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어했고, 나는 짭짤한 팝콘을 먹으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외에는 별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초반부터 완전히 영화에 매료되었다. 스토리는 4개 제국이 전쟁에 휩쓸리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들 제국은 자연의 네 원소 중 각각 하나를 대표하는 불의 제국, 물의 부족, 공기의 유목민, 그리고 흙의 왕국이다. 탐욕과 분열, 권력욕(그리고 두려움)으로 인해 불의 제국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라도 다른 제국들을 정벌하고자 한다. 불의 제국은 다음 아바타가 공기의 유목민에서 나올 것임을 알고는 공기의 유목민들을 전멸시킨다. 아바타는 네 원소를 모두 다룰 줄 아는 존재로, 한 제국이 다른 제국을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불의 제국이 자행한 무자비한 공격 속에서 공기의 유목민 중 한 명이 말 그대로 멈춰진 시간 속에 남겨지는데, 그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어벤더이자 아바타이다. 이 서사적 스토리에서는 네 원소들 간에 균형이 잡혀야 평화가 이루어지고, 그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네 원소의 집합적인 힘을 다룰 수 있는 아바타이다.
영화가 끝나자 아이는 의자에서 일어나 팔짝팔짝 뛰면서 “영화 정말 재미있다! 엄마는 어땠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엄마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책이랑 어쩌면 이렇게 똑같지? 내가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게 바로 이거야.”라고 답했다.
라스트 에어벤더의 스토리는 여러 면에서 우리 학계를 닮았다. 우리는 모두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학계에 들어왔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미지의 지식을 찾아내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연구자로서의 삶은 때로 우리의 이상과 현실 간의 간극을 넓혀 놓는다. 학계의 구조를 보면, 사회과학은 이 건물로, 자연과학은 저 건물로, 컴퓨터공학은 다른 건물로, 인문학은 또 다른 건물로 보내진다. 거기서 다시 사회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정치학자 등으로 나뉜다. 그런 다음, 패러다임의 차이 등을 이유로 학과 안에서 다시 쪼개진다. 종신직 임용에 대한 압박과 “논문을 써야 살아남는다”는 만트라 역자 주: 만트라 -기도?명상 때 외는 주문.
앞에서 연구자들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와 연구법, 출판 관행 등을 통해 학제간의 벽을 높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신없이 바쁘기만 하고, “큰 틀”에서 보면 사실상 얻는 것이 거의 없다. 또 우리가 계속해서 재생산하는 학제간 경계를 정당화하고, 스스로의 중요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에 대해 권위적인 주장으로 울타리를 치기 쉽다. 다시 말해, 불의 제국이 어떻게 혼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결국은 주위로부터 단절되고 그처럼 거만해졌는지를 쉽게 볼 수 있다.
라스트 에어벤더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 공동체들은 각기 다른 강점과 역량을 지녔으며, 서로 조화롭게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불과 물, 흙, 공기의 네 원소가 모두 필요하다. 이 원소들은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될 때만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다. 우리 연구공동체와 학제들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폭력과 지속가능성, 보건, 복지 등 매우 현실적이고도 중대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한 학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학계가 진지하게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을 탐색하고자 한다면, 이를 위해 우리가 가진 자원들을 한데 모아야 한다. 그 길이 바로 초학제성에 있다.

초학제성transdisciplinarity이란 무엇인가?
초학제성은 두 개 이상의 학제가 시너지적으로 협력하면서 서로의 지식을 높은 수준으로 통합시키는 사회연구의 한 방법이다. 초학제적 연구는 문제 중심적이며, 개별 학제에 국한되는 이론이나 방법을 넘어서 이슈 또는 문제를 연구의 중심에 놓는다. 초학제적 연구는 (공적) 요구/필요에 반응한다. 방법론적으로 볼 때, 초학제적 연구는 반응적 또는 반복적 방법론을 따르며 혁신과 창의성, 유연성을 요구하고 참여적 연구 설계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초학제성은 공적 학문public scholarship을 크게 증진시킬 잠재성을 갖고 있다.
이 책의 목표
이 책의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 나는 현재 학계가 초학제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초학제적 연구’라고 명명만 하지 않았을 뿐,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수십 년간 초학제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 현대사회에서 효과적인 시민과 노동자가 되기 위해 분석적, 비판적, 개념적, 통합적인 방식으로 사고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초학제적 활동들을 한데 모아 명명하는 일이 중요하다. 둘째, 연구에 대한 초학제적 접근법을 증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초학제적 연구의 기저에는 사회정의 또는 윤리적 강령이 흐르고 있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따라서 초학제적 연구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초학제성이 당대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라거나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적합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대의 많은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학제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연구 설계를 통한 입문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학제적 연구 프로젝트를 설계하고자 하는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난 20여 년간 초학제적 연구로의 전환을 다룬 중요한 책들이 여러 권 출판되었으나, 연구설계전략의 모델링에 관한 책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는 초학제적 프로젝트의 설계 방법을 제안하고, 초학제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방법론적 장르들을 사례로 보여줄 것이다.
책의 구성
1장에서는 지식 생산의 네 가지 방법, 즉 학제적disciplinary,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간학제적interdisciplinary, 초학제적transdisciplinary 접근법을 통합적으로 검토한다. 또 학제적 훈련과 초학제적 접근법 간의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2장에서는 보다 큰 맥락에서 초학제적 연구관행의 출현을 살펴보고, 학계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비판 이론과 비판적 지역연구의 발전 등 사회정의운동이 연구 관행에 끼친 영향을 살펴볼 것이다. 또 세계화나 기술적 변화가 연구 관행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3장은 초학제적 연구 설계의 주요 특징에 초점을 맞춰, 문제 중심적인 방법론적 전략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연구 설계의 특징들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연구 설계, 데이터 수집, 분석과 해석, 발표와 전달 측면을 살펴볼 것이다. 3장에서는 또 단독 연구자, 다학제적 연구팀의 일원, 또는 학계 밖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력적 연구의 일원으로서 초학제적 연구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4장은 지역사회 기반 연구community-based research, 5장은 예술 기반 연구arts-based research에 대한 초학제적 접근법을 살펴본다. 4장과 5장은 이러한 연구 장르의 주요한 원칙들, 장르 내에서의 연구가 갖는 장점, 연구설계의 주요 특징, 공공정책 개발의 잠재성을 다룬다. 4장에서는 또 초학제적 연구협력을 검토하고, 5장에서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증진하는 수단으로서 대중공연을 이용하는 연구 접근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초학제적 연구와 관련한 평가 원칙들을 살펴보고,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 전략들을 검토한다. 이 장은 학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하는데, 이를 위해 나는 학자적 삶의 구조와 특히 종신직Tenure 제도, 승진 구조, 출판, 연구기금 문제를 분석할 것이다.
이 책의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막 태동하여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주제에 관한 책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한 권의 책으로 그 모든 것을 다루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선택을 해야 했는데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학제성에서 다학제성, 간학제성, 초학제성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제대로 다루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상가와 이론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는데, 하나를 포함시킬 때마다 빠지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일차적인 목표가 연구 설계에 대한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고, 내가 볼 때 기존 문헌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의는 통합시켜야 했다. 그래서 또 어떤 연구 장르를 포함시킬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여러 장르들 중에서 하필 예술 기반 연구를 포함시킨 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이 분야에 있기 때문에, 가장 깊이 연관되어 있는 장르들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재차 말하지만 이 책에 포함시킨 연구 방법과 전략, 장르들은 독자들이 다른 연구 장르 안에서 일할 때 관련 문제들을 생각해보도록 도와주는 예시로써 제시한 것뿐이다. “아이디어는 기다리지 않는다. 행동을 해야 한다”(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이 책이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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