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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86387696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6-04-27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민 대다수는 안식일을 지키지 못했다. 시몬과 나도 그랬다. 우리 형제는 가버나움 옆 동네 벳새다 출신이다. 아버지가 죽은 후 우리 형제가 작은 고깃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잡아 오는 물고기로는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세금 압박이 커서였다. 어쩌다 고깃배 가득 물고기를 잡아 와도 그중 절반이 세금으로 나갔다. 우리 가족은 모두가 힘들게 일하면서도 늘 굶주렸다. 시몬과 나는 가족을 먹이기 위해 안식일에도 고깃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야 했다.
― ‘가버나움’에서
돌이켜 보면, 생전에 선생은 무력 투쟁에 대한 유혹을 자주 받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 모든 유혹을 뿌리쳤다. 무력 투쟁은 문제의 해결이기보다는 파국의 시작이라고 여겨서였다. 선생은 세상의 온갖 억압에 반대했다. 그러면서도 억압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았다. 선생의 비폭력주의는 자신을 파멸시킬 만큼 철저했다. 내가 아는 한, 선생은 자신에 대한 로마의 폭력을 막아 내거나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생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받아들이되 되치지 않았다. 그것이 선생이 짊어졌던 십자가였다. 선생에게 십자가는 세상의 모든 억압과 폭력을 종식하는 강력하고 완전한 무기였다.
― ‘에필로그’에서
예수를 유대인이 아니라 갈릴리인으로 규정하자 복음서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새롭게 보였다. 새롭게 보이는 만큼 해석도 달라졌다. 그동안 우리는 예수를 끊임없이 이스라엘의 전통, 특히 유대인들이 그들의 문서를 통해 보존해 온 유대교의 전통과 연관 지어 해석해 왔다. 그러나 갈릴리의 청년 예수는 그런 낡은 전통에 갇힌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출애굽을 이끌었던 모세만큼이나, 아니 더 멀리는 훗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된 이방인 아브라함만큼이나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면서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았던 인물이었다. 그렇게 보고 나니 비로소 예수가 공생애 내내 유대인들과 갈등하다가 결국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까닭을 헤아릴 수 있었다. 갈릴리라는 지명이 예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소설의 제목이 된 이유다.
― ‘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