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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641945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9-01-17
책 소개
목차
답답한 사건은 미스터리 게시판에
까칠하고 엉뚱한 코끼리가 내 새로운 짝꿍
시, 너 뭐냐?
탐정 소설엔 악역이 나타나는 법
이상하고 괴상한 가족사진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더니
어디선가 악어, 아니 악취 떼가
러키세븐의 전설을 아는 자
폭풍우 치던 밤에 소년은
한밤의 습격
참말일까 거짓말일까
놀라셨죠? 단서랍니다
계획, 그러면 그렇지
사라진 수염 뒤에 남은 것
리뷰
책속에서
밤사이에 누군가 미스터리 게시판에 두 장의 사진을 붙여 두었다. 사진은 통일성도 주제도 찾아볼 수 없는 딱 봐도 기록이 목적인 사진들이었다. 의뢰인들은 보통 미스터리 게시판에 연락처와 함께 의뢰 내용만을 적거나, 단서까지 함께 적어 두었다. 이번에는 연락처도 없고 사진이라는 독특한 방법을 이용하긴 했지만, 미스터리 게시판에 사건을 의뢰한 게 분명했다.
“자기를 찾아 달라는 건가?”
“난 사고 이후에 모습을 감춘 친구를 찾아 달라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그렇게 말하자, 수영이가 오른쪽 검지를 천천히 좌우로 흔들었다.
“첫 번째 사진을 자세히 봐. 다른 아이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는데 술래만 안 보이잖아. 이건 분명 술래였던 자신을 찾으라는 거야.”
“그러면 두 번째 사진에 피 묻은 옷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어렵지 않지. 그건 자기 옷일 거야.”
달랑 사진 두 장으로 추리하는 거라 어렵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 추리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자기를 찾아 달라고 이렇게 무서운 사진을 들이민다고?
“내가 추리하기에 이 사진의 주인공은 사고 이후, 외롭게 지내고 있을 거야. 친구도 없이.”
“도대체 왜 외로운 건데?”
정말이지 한 살 어린 열매만도 못한 추리였다. 이 녀석과 계속 이런 대화를 이어 나가는 나까지 한심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심하게 다친 것 같아. 자기 모습을 보여 주기 싫을 정도로.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찾고 있다면 큰 위로가 되지 않겠어? 그래서 미스터리 게시판에 의뢰한 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