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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697917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6-10-10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6
1. 롤리 말루와 나 10
2. 파이 선생님과 나 22
3. 수학 시험 28
4. 부정행위일까, 아닐까? 42
5. 털어놓아야 할 때 56
6. 소문 62
7. 나쁜 소식 74
8. 탐정 루프 82
9. 나와 샤론 102
10. 엄마가 만든 파이 106
11. 수학 시험, 제2라운드 119
12. 결과 126
리뷰
책속에서
수학 시험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생겼다!
제나 리는 학교에서 인기를 끄는 친구가 아니다. 제나에게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친구 샤론도 다른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기는 마찬가지. 반면 롤리 말루는 4학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아이다. 그래서 자기 집에 놀러 오라는 롤리 말루의 전화를 받은 제나 리는 뛸 듯이 기뻤다. 제나는 너무 들뜬 나머지 수학이 어쩌고 하는 롤리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엄마 때문에 제나는 롤리와 친구가 될 기회를 놓치고 만다. 다음 날, 평소처럼 학교에 지각한 제나는 롤리와 인사를 나누려 시도해 보지만 눈도 못 마주친다. 그렇게 수학 시험이 시작되었다.
“8번 답이 뭐야?”
제나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장 잘하는 학생이다. 교내 수학 시험에서 성적이 뛰어난 아이들이 나가는 수학 경시대회에도 빠진 적이 없다. 이번 시험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독 어려운 8번 문제에 푹 빠져 드디어 답을 구해 낸 제나. 그런데 문제를 풀자마자 작은 종이 뭉치가 날아와 제나의 오른쪽 귀를 정통을 맞혔다. “8번 답이 뭐야?” 롤리 말루가 보낸 쪽지였다.
어제 롤리가 전화한 이유를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제나는 고민에 빠졌다. 롤리에게 답을 알려 주어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잖아? 문제를 못 풀어서 쩔쩔 매는 롤리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진 제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은 부정행위가 아니라 자선을 베푸는 것이지! 제나는 망설임 끝에 답을 적은 종이를 롤리에게 던졌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제나가 보낸 답을 친구 패티와 함께 본 롤리는 이어서 “9번”이라고 쓴 종이를 다시 보냈다. 높이 날아오는 그 종이 뭉치를 잡기 위해 일어났다 앉은 제나는 그 모습을 결국 파이 선생님에게 들키고 만다. 자신이 답을 물어본 것이 들통 날까 마음을 졸이는 롤리, 롤리를 부추겨 커닝을 하게 했지만 모른 척 제나에게 모두 뒤집어씌우려는 패티, 이 모든 걸 다 지켜본 샤론, 그리고 엄마와 선생님을 실망시키는 것이 두렵지만 차마 롤리를 이를 수 없는 제나. 과연 파이 선생님은 이 커닝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일러바치는 것이 아니야!”
일하느라 바빠 학교생활에 잘 신경 쓰지 못하는 제나의 엄마 넬리 리와는 달리, 롤리의 엄마 캐스 말루는 학교에서 학부모회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고, 패티의 엄마 애나비 파커는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미셸 영 교장 선생님은 캐스와 애나비의 말만 믿고 제나와 샤론을 의심하여 그들의 엄마들까지 학교에 온다. 샤론과 파이 선생님의 기지로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모든 것을 지켜 본 샤론은 진실을 말함으로써 제나를 위기에서 구한다. 샤론 역시 겉으론 당당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이를 일러바치는 것 같아 괴롭다. 파이 선생님은 샤론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일러바치는 것이 아니”라고, 그것은 “모두를 위한 정의”라고 위로해준다.
제나는 롤리와 “그냥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달리 부정행위는 그것 자체로 큰 잘못이었음을 알게 된다. 제나는 나쁜 일에 자신을 이용하는 아이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옳고 그른 일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일이 벌어지고 난 후를 예측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종종 아이들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실수를 하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의 잘못이 드러났을 때, 더구나 다른 친구의 잘못까지 모두 떠안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진실을 밝히고 정의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옳은 일’ 곧 ‘정의’에 대한 생각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제나 리가 ‘부정행위’ 사건에서 얻은 깨달음이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