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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부를 위한 시사교양 논설선집

글쓰기 공부를 위한 시사교양 논설선집

(논술준비부터 취업대비까지)

정규희, 이만석, 김광원 (지은이), 동아일보사 편집부 (엮은이)
동아일보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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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부를 위한 시사교양 논설선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글쓰기 공부를 위한 시사교양 논설선집 (논술준비부터 취업대비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수험서/자격증 > 취업/상식/적성 > 시사/상식
· ISBN : 979118719426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6-10-31

책 소개

동아일보에 최근 1년간 실린 사설, 칼럼 80편을 분야별로 엄선해 엮었다.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IT(정보기술), 환경, 스포츠, 인물 등으로 분야를 나눠 독자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고 또 깊게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목차

Chapter 1 와글와글 '사회'

01. 피카츄 소환! 전기요금 누진제 _ 016
[사설] 폭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로 국민 징벌하나

02. 증오를 억누르라 _ 020
[허문명의 프리킥] 살기 힘든 건 '여자' 때문이 아니다

03. "아들과 딸, 뭣이 중헌디?" _ 024
[횡설수설/고미석] 장남만 주고, 장녀는 안주는 가족수당

04. 인간의 조건 '웰다잉' _ 028
[광화문에서/이진한] 갈 길 먼 웰다잉법

05. Paradox… 생명보다 귀한 기업 이윤 _ 032
[특파원 칼럼/장원재] 日의 '5인 1조'와 韓의 '2인 1조'

06. Give me, 기부 _ 036
[심규선 칼럼] 기부, 꼭 추운 겨울에만 해야 하나

07. 동물 농장… "국민은 개·돼지" _ 040
[김순덕 칼럼] 官의 눈에는 국민이 개돼지로 뵈더냐

08. '타락한 공무원의 도시'… 고담시? 세종시! _ 044
[사설] '타락한 공무원의 도시'라는 오명 뒤집어쓴 세종시

09. 흙수저, 그 수저로 밥 떠먹을 힘조차 없는 청년들 _ 048
[사설] 여당의원의 인사-취업 청탁, '흙수저' 가슴에 불 지른다

10. 알파고를 잡아라 _ 052
[사설] 한국 교육·IT 생태계로 인공지능 알파고 못 키운다

11. 신문 읽는 소년·소녀 _ 056
[횡설수설/박성원] 신문 읽기와 소득 효과

12. 노벨과 토론을 한다면? _ 060
[횡설수설/송평인] 노벨상과 토론 없는 한국

13. 납세 의무의 완성… 종교인 과세 _ 064
[사설] 봉은사·조계사 재정 공개, 종교계 과세로 이어져야

1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_ 068
[송평인 칼럼] "피고인, 인간 맞나요?"

15. 신계급 사회 _ 072
[사설] 노비문서 뺨치는 현대家 정일선 사장의 '갑질 매뉴얼'

16. 공무원의, 공무원에 의한, 공무원을 위한 _ 076
[횡설수설/고미석] 공무원시험 열풍의 주범

17. 갑과 을, 원청과 하청 _ 080
[사설] 하청 근로자들 死地로 모는 원청업체 엄벌하라!

18. '묻지 마 살인'의 추억 _ 084
[김병준 칼럼] '묻지 마 살인' 앞에 우리 모두가 죄인

Chapter 2 與들 野들 '정치'

01. 성역(聖域)없는 선거중립 _ 090
[사설] 대통령의 거듭된 국회 심판론, 선거중립 위반 소지

02. 분노의 폭풍, 정치 지형을 바꾸다 _ 094
[사설] 여당 참패, 박근혜 대통령 확 바뀌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03. 녹색 돌풍… 국민을 향해서 _ 098
[사설] '국민의당 돌풍' 안철수, 대권 아닌 국민을 보고 가라

04. 응답하라, 정치권! _ 102
[사설] 청년실업에 분노한 2030 투표 반란, 정치권은 응답하라

05. 사람 잡는 '살인 가습기 살균제' _ 106
[사설] '殺人 가습기 살균제' 국회청문회로 정부책임 파헤쳐라

06. 전관 로비 의혹… 청렴(廳?) 대한민국 _ 110
[사설] 정운호 사건 둘러싼 전관 로비 의혹 엄중 조사하라

07. 지록위마(指鹿爲馬) _ 114
[사설] '김해 확장'으로 되돌아간 영남권 신공항, 합리적 결정이다

08. 공정 투명 사회의 전제 _ 118
[김순덕 칼럼] 공무원 집은 월급으로 굴비 한 마리 안 사먹나

09. 역사는 계속된다 _ 122
[최영훈의 법과 사람] 임란 때 순절한 의병장 고경명 3父子

10. Majority & Minority _ 126
[송평인 칼럼] 민주주의는 과반이다

11. 오류 정치에서 일류 정치로 _ 130
[권순활의 시장과 자유] 경제-기업 계속 짓밟는 '5류 정치'

12.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 _ 134
[박제균의 휴먼정치] 우리 안의 브렉시트

13.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 _ 138
[박제균의 휴먼정치] 洋人 경호원에게 기댔던 고종

14. 공직 개혁, 공공 개혁 _ 142
[홍수용의 다른 경제] 공공기관 평가부터 개혁하라

15. 10개의 T _ 146
[심규선 칼럼] 사회부총리? 교육부 장관도 벅차다

16. 국가의 흥망성쇠 _ 150
[동아광장/주경철] 영국과 폴란드 의회, 그리고 국회

Chapter 3 롤러코스터 '경제'

01. 잊혀지는 골목의 추억들 _ 156
[광화문에서/이광표] 우리 동네 오래된 빵집

02. 꽃보다 비자금 _ 160
[권순활의 시장과 자유] '비자금의 덫' 걸린 롯데, 큰 칼 빼든 검찰

03. 복이 사라진 복덕방 _ 164
[@뉴스룸/김재영] 위기의 '복덕방
'
04. 트렌스포머를 꿈꾸며 _ 168
[허문명의 프리킥]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손잡는 꿈

05. 간장보다 짠 '평판 경제' _ 172
[횡설수설/이진] 몽고간장과 '평판 경제'

06. 일자리 영토 확장 _ 176
[사설] '청년드림'으로 해외 일자리 개척, 한국의 영토 키운다

07. 수술대에 오른 수출 _ 180
[사설] 6년 만에 수출마저 최대 낙폭… 정치, 외교도 정신 차려야

08. 부채공화국(負債共和國) _ 184
[사설] 구조조정에 韓銀 끌어들여 '부채 공화국' 비난 피할 셈인가

09. 고비용 저효율? _ 188
[사설] 대기업 62%인 중소기업 임금, 격차 줄여야 청년실업 준다

10. 광해? 광군제! _ 192
[사설] 세계를 뒤흔든 中 '광군제', 무서운 모바일쇼핑 혁명

11. 야누스의 얼굴… 폴크스바겐 _ 196
[사설] 미국서 17조 보상 폴크스바겐, 한국선 100억에 막자는 건가

12. 새(新)경제팀? 새(鳥)경제팀? _ 200
[사설] 새 경제팀은 '구조적 과제'에 도전한 일본을 보라

13.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_ 204
[사설]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중…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인가

14. 新보호무역 시대 _ 208
[사설] 新보호무역 시대, 낡은 수출전략으론 먹고살 수 없다

15. 핵심은 銀産분리 _ 212
[사설] 銀産분리 그냥 두고 K-뱅크, 카카오은행 제대로 되겠나

Chapter 4 너랑 나랑, '국제'

01. 저유가 쇼크에 흔들리는 글로벌 地經學 _ 218
[사설] 저유가 쇼크에 글로벌 地經學이 바뀌고 있다

02. 피해자를 위한 사죄와 반성은 어디에 _ 222
[사설] '법적 책임' 없이 '日정부 책임'으로 위안부 협상 끝냈다

03. 퍼펙트 스톰에 대한 더 퍼펙트 얼터네이티브 _ 226
[사설] 막 내린 中 '바오치 시대'…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닥치나

04. 고육지책을 위한 치밀한 전략 _ 230
[사설] 박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뼈 아픈 국제 對北제재 끌어내야

05. 칼춤 추면 사면초가, 상생하면 사면찬가 _ 234
[사설] 사드가 중국에 '칼춤'이면 북핵은 寶劍인가

06. 바둑돌, 그러나 제 4국 78수 _ 238
[사설] 中 시진핑 주석, 사드 반대하려면 북핵 포기시켜야

07. 내부, 그리고 위로부터의 분열 _ 242
[사설] 흔들리는 北 해외 엘리트, 김정은 공포통치 균열 드러냈다

08. 셋 중 둘이 친하면 나머진 어떡하지? _ 246
[사설] 美 오바마 움직인 일본외교… 한국외교는 속수무책인가

09. 소통이 필요한 브렉시트 이후 리더십 _ 250
[사설] 세계경제 넘어 세계정치 흐름 뒤바꿀 브렉시트

10. 전쟁할 수 있는 일본? 전쟁하고 싶은 일본? _ 254
[사설] 참의원도 개헌세력 압승, '전쟁할 수 있는 일본'으로 가나

11. 총으로 흥한 자, 총으로 망한다 _ 258
[횡설수설/한기흥] 스나이퍼의 비극

12. 구데기 무섭다고 초가삼간 태우진 말자 _ 262
[특파원 칼럼/전승훈] 위기에 처한 솅겐조약

13. 실패가 성공의 할머니라도 어때? _ 266
[천영우 칼럼] 북한 과학기술의 힘 어디서 나오나

14. 먹는 게 힘(Power)이다 _ 270
[@뉴스룸/이유종] 네덜란드 농부들의 전략

15. 불안한 비정상 회담 _ 274
[와카미야의 東京小考] 밤 벚꽃놀이에서 논한 트럼프와 핵무장

16. 적당히 뺏어먹자고! _ 278
[정성희의 사회탐구] 중국 어선은 왜 한강 하구에 나타날까

17. 증오와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_ 282
[특파원 칼럼/전승훈] "내 증오를 선물하지 않겠다"

Chapter 5 우아한 '문화'

01. 독특? 아니 난 개성! _ 288
[@뉴스룸/김창덕] 독특함이 가지는 경쟁력

02. 셰익스피어 said, 블라 블라~ _ 292
[@뉴스룸/이유종] 셰익스피어 효과

03. 누가 벽에 그림 그렸어? _ 296
[광화문에서/이광표] 마을벽화 유감

Chapter 6 'IT' is 뭔들

01. 포켓몬 Go! 증강 현실 Go! _ 302
[횡설수설/정성희] 속초의 '포켓몬 고' 열풍

02. 저녁이 있는 삶 _ 306
[@뉴스룸/유성열] 연결되지 않을 권리

03. Alpha Go? 인류와의 경쟁 Go or Stop! _ 310
[황호택 칼럼] 구글 '바둑기계' 알파고의 진짜 노림수

04. 중국의 인터넷 굴기와 한국의 IT 굴욕 _ 314
[사설] '인터넷 굴기' 선언한 중국에 IT한국은 추월당하나

Chapter 7 헉헉 '환경'

01. 미세분진회의록(微細粉塵會議錄)… 범인은 누구? _ 320
[횡설수설/이진] 미세분진회의록(微細粉塵會議錄)

02. 미안하다 고등어, 사랑한다 삼겹살 _ 324
[광화문에서/박중현] 희생어(魚), 희생육(肉)

Chapter 8_ '스포츠' 늬우스~

01. 아름다운 3등… 결과보다 과정 _ 330
[횡설수설/고미석] 브라질의 '빛나는 3등'

02. 모든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평등하다 _ 334
[@뉴스룸/이승건] '차별 없는' 휠체어농구

03. 메달은 약물을 좋아해? 아니, 정정당당을 좋아해! _ 338
[황호택 칼럼] 박태환의 '약물 메달'은 없다

Chapter 9 인물이다, '인물'!

01.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_ 344
[횡설수설/고미석] 미셸과 샌더스의 감동 연설

02. 창의성의 엔진, 독서 _ 348
[횡설수설/이진] 70세 현역 임지순의 상상력

저자소개

정규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 용화여자고등학교 사회 과목 담당 ·활동: 수학능력평가 출제 위원(사회), 서울시 교육청 학력 평가 출제 위원(사회), EBSi 논·구술 강사, 서울시 교육청 강사, 중앙대학교 등 논술 출제 및 검토 위원 ·저서:EBS 탐스런 사회문화, 교과세특 유형별・교과별・계열별 사례 작성법, 세특준비하고 대학가자, 동아일보 사설집 1~5. 7.4 시리즈(비문학/고전/현대/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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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 성수고등학교 국어 과목 담당 ∙활동: 전국학지도협의회, 서울진학지도협의회, EBS논술 컬럼위원, 건국대 입시 정책 및 논술 자문위원, 대학입시설명회, 학생부종합전형 다수 강연 ∙저서:교과세특 유형별・교과별・계열별 사례 작성법, 세특준비하고 대학가자, 동아일보 사설집 1~5. 7.4 시리즈(비문학/고전/현대/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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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 용화여자고등학교 사회 과목 담당 ∙활동: 수학능력평가 출제 위원(사회), 서울시 교육청 학력 평가 출제 위원(사회), EBSi 논·구술 강사, 서울시 교육청 강사, 중앙대학교 등 논술 출제 및 검토 위원 ∙저서:EBS 탐스런 사회문화, 교과세특 유형별・교과별・계열별 사례 작성법, 세특준비하고 대학가자, 동아일보 사설집 1~5. 7.4 시리즈(비문학/고전/현대/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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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글 잘 쓰는 것이 경쟁력이다

윌리엄 진서가 지은 베스트 셀러 '글을 잘 쓰는 것에 관하여'(On Writing Well·2001년)에는 "나는 글 잘 쓰는 재주가 없다"고 체념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글쓰기는 예술이나 음악에 대한 재능처럼 어떤 사람은 타고 나고, 어떤 사람은 타고나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 글쓰기는 종이 위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명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어떤 주제에 관해서도 명료한 글을 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내 책의 중심적인 전제다.'
그렇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뛰어난 웅변가가 반드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고 위대한 작가가 꼭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엄연히 다른 장르다. 하지만 조리 있게 명료하게 말할 때처럼 종이 위에 그 생각을 옮기면 좋은 글이 된다는 윌리엄 진서의 기본 전제는 맞다.
좋은 글을 쓰려는 사람은 많이 읽고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추리소설 작가 스티븐킹은 저서 'On Writing'에서 '한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사람은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라고 썼다.
특히 학생시절에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떨어지면서 읽어야 할 책의 분량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눈이 좋을 때 많이 읽어두라는 이야기다. 지식과 정보의 수명은 해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지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시대에 좋은 글을 쓰려는 사람은 책과 신문 등 읽을거리를 늘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
골프를 예로 들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처럼 세계 정상의 선수가 있는가 하면 그저 80대 스코어 정도로 만족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타이거 우즈나 박인비같은 선수도 타고난 자질만 갖고는 안 된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 피나는 훈련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
보통사람은 글쓰기에서 꼭 골프의 타이거 우즈나 박인비 같이 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설명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글쓰기는 문학적인 글쓰기와도 다르다. 직업을 위한 글쓰기는 숙련을 통해서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검찰총장을 지낸 정구영은 고시에 패스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세계문학전집을 읽은 덕에 다른 사람들보다 답안을 잘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문이나 실용 분야에서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스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이나 생물학자 최재천을 보라. 이들보다 의사로서의 능력이나 학문의 깊이가 심오한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이들이 학문적 학문외적 성공을 함께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글쓰기 능력을 통해 지명도를 높이고 수많은 독자들을 확보한 덕이다. 최재천은 "세계적 명성의 우수 학술지도 글 솜씨가 얼마나 훌륭하느냐에 따라 등재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옛날에는 글 쓸 때는 준비가 많이 필요했다. 편지 한 장을 쓰려면 문구점에서 편지지와 봉투를 사고 필기도구가 필요했다. 편지지에 지저분하게 고쳐쓸 수 없으니 연습지도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쓰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때문에 글쓰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맞춤법이 틀린 것도 고치지 않고 <보내기>를 눌러버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SNS 공간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고 문제가 있는 글을 올렸다가 골치 아픈 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떤 글이든 초고는 절대로 완벽하지 않다. 한번 써놓고 산책을 나갔다 돌아와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신이 숲 속의 공기를 호흡하고 새소리를 듣는 시간에도 무의식의 뇌는 부지런히 초고를 검토하고 수정하고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기분전환을 한 뒤에 책상 앞에 앉으면 훨씬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글은 당신에게 솔직한 견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한번 읽게 하고 의견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저 칭찬이나 들으려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시간 낭비다. 자신의 글에 대한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춰야 글쓰기 역량을 늘릴 수 있다.
사례를 들 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나 예화를 들면 글 전체가 진부한 느낌을 주게 된다. 오래 전 동아일보사 수습기자 채용시험에서 '양비론'이라는 논술 주제를 제시했더니 상당수의 응시자가 황희 정승이 노비들끼리 다투자 '너도 옳고 너도 옳다'고 했다는 일화를 인용했다. 다 아는 일화를 인용하는 글은 결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진부한 표현도 피해야 한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같은 유행가 가사 같은 표현은 필자의 격을 떨어뜨린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튀는 표현으로 논리를 헝클어놓을 필요는 없지만 참신한 비유와 표현에서 독자들은 읽는 맛을 느낀다.
논술이든, 작문이든 도입부에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 글에 대한 인상은 첫 문단에서 결정 나기 쉽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첫 문장을 쓸 때 고심해야 한다. 대부분 독자들은 제목과 첫 대목을 읽고서 글을 끝까지 읽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글쓰기도 권투 경기처럼 상대 선수를 쓰러뜨리는 마지막 한 방이 중요하다. 글을 잘 써나가다가 종결부가 흐지부지 끝나버린다면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다. 독자들은 마지막 대목을 오래 기억한다. 그러므로 종결부는 독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이나 여운을 남기도록 작성해야 한다.
작년에 이용훈 인촌기념회 이사장과 이희준 동아일보 전무가 낸 아이디어로 <동아일보 사설 칼럼에서 배우는 글쓰기 전략>이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2집 성격의 책을 낸다. 이번 책은 글쓰기의 교재를 겸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따끈따끈한 현안에 관한 정보와 논평을 담은 시사교양 논설집을 지향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실장과 고미석 논설위원이 섬세한 눈으로 이 책에 실을 글을 골랐다. 정규희(용화여고) 이만석(문정고) 김광원(정의여고) 교사가 글을 배열하고 주석을 달아 책의 모양이 갖춰졌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2016년 10월
황호택(동아일보 논설주간·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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