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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7

뱀파이어 시스터 7

(행운과 불운)

시에나 머서 (지은이), 김시경 (옮긴이)
가람어린이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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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7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뱀파이어 시스터 7 (행운과 불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7777106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7-04-10

책 소개

잭슨과의 첫 키스를 고대하며 달콤한 상상에 빠진 올리비아. 하지만 날카로운 송곳니의 등장으로 올리비아의 달콤한 꿈은 한순간에 비극이 될 위기에 처한다. 첫 키스를 사수하기 위한 올리비아의 몸부림. 게다가 쌍둥이 자매를 위한 친아빠의 깜짝 선물까지?!

목차

또 다른 가족
초록빛 가루
희극 대신 비극
목장으로
뱀파이어 카우보이
엄마의 일기장
사이보그 키스 작전
사라진 럭키
로메조그와 줄리에트론
일기장의 단서
폭풍우 속에서

저자소개

시에나 머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외동딸로 자라났다. 언제나 형제자매가 있기를 바랐던 그녀는 그중에서도 자신과 똑같이 생긴 쌍둥이 자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했다. 어느 비 오는 날 응원단 연습이 취소되면서 시작된 글쓰기가 현재의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에 이르렀다. 정말 멋진 쌍둥이 자매가 있는데, 그게 어둠의 비밀에 싸인 존재라면? 뱀파이어와 치어리더에 관한 공상을 멈추지 않으며, 늘 새로운 도시들을 탐험하고 방문한 도시들에서 얻은 추억을 스크랩북으로 만들어 간직한다. 현재 칼립소와 엔젤이라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토론토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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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어요.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옮긴 책으로는 『네 명의 할머니』, 『미로 어드벤처』 시간 여행 편과 우주여행 편, 『뱀파이어 시스터』 6~9편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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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올리비아는 연기해야 할 부분을 끝까지 다 마치고는 무릎을 살짝 굽히며 인사했다. 그에 화답하듯 관객들이 열심히 손뼉을 쳤다.
‘샬럿이 했을 때보다 박수 소리가 좀 더 큰 것 같아.’
올리비아는 희망을 품으며 생각했다.
‘하지만 역할을 따내기에 충분한지는 모르겠어.’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올리비아는 커밀라의 표정을 읽어 보려했다. 하지만 커밀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서류철에 뭔가를 적느라 바빴다. 거의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잠시 뒤 눈길이 마주치자, 커밀라는 올리비아에게 살짝 윙크를 보냈다. 올리비아는 가슴이 두근두근 마구 뛰었다.
‘좋은 신호일 거야.’
올리비아는 마음속으로 빌었다.
‘아, 제발, 제발, 제발!’
줄리엣 역할을 따내는 것은 올리비아에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올리비아는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잭슨과 눈이 마주쳤다. 잭슨은 올리비아를 향해 미스터 스무디의 직원처럼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올리비아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잭슨은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 친구, 완벽한 로미오였다. 거기에 완벽한 첫 키스까지 더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올리비아는 잭슨 곁으로 가서 잭슨이 오디션을 볼 때까지 함께 있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때 마침 아이비가 잭슨의 이름을 불렀다.
올리비아는 잭슨의 연기를 보기 위해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무대 위에 오른 잭슨은 표시된 자리에 서서 관객석의 가장 높은 곳을 올려다보았다.
“쉿! 저기 저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뭐지? 저기가 동쪽, 그렇다면 줄리엣은 태양이다…….”
잭슨은 부드럽게 대사를 읊으면서도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커밀라는 자리에서 앞으로 몸을 기울였고, 웅성거리던 관객들도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내 아가씨! 아, 내 애인! 아, 그녀도 내 마음을 알까?”
올리비아 앞자리에 앉아 있던 소녀 둘은 잭슨에게 완전히 넋을 잃고 있었다.
“잭슨이 내 로미오라면 얼마나 좋을까?”
붉은 머리를 말꼬리처럼 묶은 소녀가 말했다.
올리비아는 잭슨이 남자 친구라는 사실에 새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몇 주 전까지도 잭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몰라 혼란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 잭슨은 할리우드에서도 최고 이상형으로 꼽히는 남자 배우였으니 그럴 법도 했다. 하지만 잭슨이 트란실바니아로 찾아온 뒤부터는 자신에게 온 마음을 쏟고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올리비아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잭슨이 맡게 될 로미오의 상대역인 줄리엣에 자신이 꼭 뽑히게 해 달라고 다시 한 번 간절히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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