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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남미여행 > 중남미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8508075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01. 멕시코(MEXICO) - Ⅰ
∙ 메트로폴리탄 속 미스터리 / (과달라하라)
∙ 현지인도 잘 모르는 섬에 뚝 떨어졌다 / (멕시칼티탄)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 (마사틀란)
∙ 기묘한 시간 기차의 변주곡, 체페 / (로스모치스 - 아레포나푸치)
∙ 두 마리 똥개와의 본격 서스펜스 트레킹 / (바랑카스델코브레)
∙ 외딴 마을에 발이 꽁꽁 묶였다 / (바토필라스)
∙ 여기 모든 테이블에 테킬라 한 잔씩 돌려주세요 / (치와와)
∙ 오동통한 게 좋아 / (사카테카스)
∙ 투우에 관한 개똥철학 / (아과스칼리엔테스)
∙ 천국에서 맛본 지옥행 / (과나후아토)
∙ 저마다 사람 하나쯤 가슴에 묻고 온다 / (산미겔데아옌데)
∙ 둘이 여행한다는 것, 그 시험대 / (멕시코시티)
02. 쿠바(CUBA)
∙ 쿠바에서 생긴 일 / (쿠바 전역)
∙ 아름다운 쿠바를 시작합니다(feat. 파포의 데이트) / (비냘레스)
∙ 이사벨 아줌마를 찾아주세요 / (트리니다드)
∙ 엉덩이가 불쌍해. 말 마차에 몸을 싣고 / (히바라)
∙ 거지 옷을 입은 왕자 도시 / (산티아고데쿠바)
03. 멕시코(MEXICO) - Ⅱ
∙ 또, 여권이 없어졌다 / (쿠에르나바카)
∙ 러브모텔에서의 한 달 / (멕시코시티)
∙ 우리가 사모했던 모든 것 / (멕시코시티)
∙ 식탐 폭발 경보 / (와하카)
∙ 어느 히피 낙원에서 / (마순테)
∙ 낙원으로부터 2% 부족할 때 /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
∙ 우리는 배다른 가족 / (산로렌조시나칸탄)
∙ 오후 4시 전, 이곳을 떠나야 한다 / (산후안차물라)
∙ 인디오와의 접선 공작 / (산후안차물라)
∙ 내 생애 가장 많이 울던 날 / (산후안차물라)
∙ 저 비가 나를 가로막겠어 / (툴룸)
∙ 나는 불법 체류자다 / (체투말 - 산페드로)
04. 밸리즈(BELIZE)
∙ 루피타의 불법 체류자 구원기 / (체투말 - 산페드로)
∙ 카리브해의 게으른 여행자처럼 / (키코커)
05. 과테말라(GUATEMALA)
∙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 (티칼)
∙ 그의 생일,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 되는 투어 / (세묵참페이)
∙ 여행자이길 포기합니다 / (산페드로라라구나)
∙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 (아티틀란 호수)
∙ 시장이라 할 수 없는 이유 / (치치카스테낭고)
∙ 호갱님 취급? 경찰 불러 / (안티과)
∙ 광기와 만취, 그 축제에 관한 사진 기록 / (토토스산토스쿠추마탄)
∙ 검은 피부가 건널 수 없었던 문턱 / (리빙스톤)
06. 온두라스(HONDURAS)
∙ 세상이 ‘0’이 된다면 / (라고데요호아)
∙ 무적 강적, 쓰레기와의 전쟁 / (에란디케)
∙ 같은 날, 태어난 사람과의 작별 / (코판루이나스)
∙ 오늘 뭐 먹지? 여행자의 레시피 / (온두라스 전역)
∙ 미션 임파서블 국경 대장정 / (코판루이나스 - 후아유아)
07. 엘살바도르(EL SALVADOR)
∙ 치유란 이름의 버스 여행 / (루타데라스플로레스)
∙ 후아유아 vs 아타코 풍경 맞짱 / (루타데라스플로레스)
∙ 민트 아이스크림이 화산에 녹는다면 / (산타아나)
∙ 속은 천국, 겉은 지옥 / (산살바도르)
∙ 여행에서의 피크닉 / (수치토토)
08. 니카라과(NICARAGUA)
∙ 여행에도 휴가가 필요하다(feat. 비자 연장하기) / (라스페니타스)
∙ 세상에서 다소 밍밍한 크리스마스 / (그라나다)
∙ 자전거 타고 돌아보자, 섬 반 바퀴! / (이슬라데오메테페)
∙ 오토바이가 부른 죽음의 맛 / (이슬라데오메테페)
∙ 초보 정글 여행의 개막전 / (리오산후안)
∙ 모기와의 맹렬한 사투 / (로스구아투소스)
∙ 간밤에 내게 인사 온 밤비, 꿈인가 생시인가 / (마켄구에레서브)
09. 코스타리카(COSTA RICA)
∙ 어마어마하게 비싼 나라에 도착했다 / (로스칠레스 - 산타엘레나)
∙ 자연의 화려한 쇼는 막 시작되었다 / (카우이타)
10. 파나마(PANAMA)
∙ 늘어진 고무줄처럼, 그런 인생 / (이슬라바스티멘토스)
∙ 하필이면 오늘, 그가 사라졌다 / (파나마시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년 10개월간 중미 여행의 시작은 부산에서 화물선을 타고 미국 LA로 입항해 뉴올리언스에서 재즈로 감성 폭발을 경험한 뒤,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의 원조 루트(멕시코 몬테레이로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남하하는 루트)를 따라 내려가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화물선을 통한 미국 입국 조건 중 하나가 ESTA(무비자 여행 증명)가 아닌, 어려운 B1/B2(상용, 취업 전용) 비자였다. 안 그래도 어려운 인생, 쉽게 가기로 했다.
선택은 쉬웠으나 앞길이 막막했다. 여행자는 (갑)인 줄 알았건만, (을) 인생의 연장선이었다. 에라, 원양어선을 타고 불법 입국해버릴까? 화물선은 사실상 화물이 상전이지, 애초에 승객을 위한 크루즈가 아니다. 승선하려면 (공식적으로) 3개월 전까지 예약과 결재를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제때 태워주기는커녕, 승선일 조차 종잡을 수 없다. 준비할 서류는 가히 스무고개였다.
송환 기능이 포함된 영문 보험 있니? 30일 이내 네 몸 싹 훑은 건강 진단서 낼래? 네가 여행 경비를 아예 거덜 낼 참이구나. 한국인은 멕시코 출국 티켓도 끊어야 해. 네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비용도 있는 거 알지? 탕탕은 왜 아닌데?! 예측 불가능한 문제가 생길 경우 선박 측에는 책임이 없다는 면죄부형 문서에 수없이 사인하기까지 이 모든 과정이 화물선 여행을 방해하는 모략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그러므로 경고한다. 화물선을 탈 땐 독기에 찬 인내와 억겁의 시간이 필수다. 그냥 비행기를 타버릴까? 라는 생각을 잠들 때마다 하게 된다. 결국, 이 게임의 승자는 넉살과 배려와 끈기의 소유자. 한번 타고나면 화물선의 스케줄에 어떻게 하면 싱크로나이즈 할 수 있을지 겸손한 올인 자세를 취할 것이다. 자, 고막 떨리는 실전으로 들어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