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194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1968년 월간 이야기 그림책 〈어린이의 벗〉 7월 호에 《유짱의 믹서 트럭》을 그리며 그림책 작가로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어린이의 벗〉 11월 호 《산 도깨비》에 그림을 그린 뒤로, 10년 넘게 그림책과 멀어진 채 환상적인 연필 그림에 빠져듭니다. 그러다가 첫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유화, 수채화에 몰두하며 다시금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아기 곰 마코》, 《마코가 주는 선물》, 《잘 자라 코코》,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도토리는 왜?》, 《옛날에 옛날에 내가 있었다》, 《외눈 고양이 탄게》를 비롯해 수많은 걸작 그림책을 그렸습니다.

그림책을 만나고 나서 이름 없는 들꽃을 들여다보고,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찬찬히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본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할 때와 생명, 사랑, 그리움이 담긴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길 때 가장 행복합니다. ‘황진희 그림책 테라피 연구소’를 운영하며 《숲으로 읽는 그림책 테라피》를 썼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태어난 아이》, 《비 오니까 참 좋다》,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대장 토끼는 나다운 게 좋아》, 《대장 토끼는 꿀잠이 좋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