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694679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0-06-05
책 소개
목차
단문
9
글과 가까이 사는 사람
10
두려움 하나
11
두려움 둘
12
연인과 책의 상관관계1
13
연인과 책의 상관관계2
14
연인과 책의 상관관계3
15
계절감
16
4월의 라일락은 어디로 가는가
17
그와 그의 연인
18
찰나의 연인
20
이십사시에 이를테면
22
일에서 일으로
23
사랑에 관한 순간포착
24
일상에 관한 순간포착
장문
29
사소한 불행함
32
감히 사랑을 말한다면
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44
입 안쪽처럼 여린
47
루루, 루나, 루시아
52
보통의 맛
57
망원 소사이어티
63
타인의 공포
68
나의 쓸모
73
이방인으로 사는 것
83
멀고도 가까운
83
내 살 깎아먹는 글쓰기
91
부록
101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근원적으로 불안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건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기질이고. 난 매일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 그 사람은 때론 자기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거든. 근데 그 사람도 결국 불안해서 그런 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어떤 면에서든. 우리, 조만간 다시 만나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자.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누군가를 미워한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나는 병들고 있었다. 숨 쉬듯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미워했고, 떨쳐내려 하면서도 그가 후회하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예상치 못한 어느 날, 상대방에게 사과를 받았다. 미안하단 그 말 한마디에 그에게 향하던 미움은 갈 곳을 잃고 힘없이 툭 떨어졌다. 그때서야 미워하는 일을 멈출 수 있었다.
나의 쓸모가 무엇일까? 회사를 그만두고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전 직장 사람들과 연락하면서 많이 한 생각. 분명 나에겐 장점도 특별한 점도 있다. 그러나 객관화된 스펙으로 줄을 세워놓는다면 어디쯤이 될까. 어쩌면 서류도 통과하기 힘든 수준이거나, 혹은 합격선에서 떨어진 어정쩡한 지점에 있을지도. 전 회사에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그중 하나는 건강, 가족,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뒤로하고 워커홀릭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