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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9118939333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5-13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마음속에 차오른 그리움의 노래
1부 교회가 있는데, 교회가 그리운 까닭
1장 이럴 때가 아니다
지금 몇 시지? | 위기의 때인가, 기회의 때인가? | 주일학교를 보면 교회가 보인다?
2장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대안이 아니라, 원안을 찾아라 | 옛날엔 교회가 하나의 가족이었는데… | 공교육과 세속화의 위기
3장 짝귀 미키마우스와 뇌 없는 문어
십대, 아이돌, 그리고 청소년 기관사역의 탄생 | 짝귀 미키마우스와 뇌 없는 문어의 등장
4장 떨태기 부모의 방임과 위임
그래서 생긴 ‘떨태기 부모’ | 남에게 맡길 게 따로 있지
2부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5장 본 세대, 들은 세대, 모르는 세대
살아있는 다리 놓기 | ‘3세대 신드롬’의 재현 | ‘내가 본 예수’가 없는 세대 | 그저 들은 세대와 떠나가는 다른 세대
6장 영적 사교육 시대의 함정 피하기
나머지는 네 마음대로 | 비본질에 대한 자기주도적 결정 | 내 것이 아닌 이야기 | 사교육 걱정 없는 교회
7장 문명 교회가 실패하고 잘못한 것
연장된 청소년기 |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 우리 삶의 ‘눈 덮인 고원’은 어디?
3부 그러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
8장 세대통합의 기초를 세우라
기독 신앙의 근본 장소 |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교차점 | 땅끝은 네 집 안에 있다
9장 가정에 세 가지 기둥을 세우라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물려주기 위해 | 부모 마음에 먼저 새기라 | 부모가 부지런히 가르쳐 세우라 | 부모가 환경을 조성하라
10장 교회가 클럽 아닌 가정이 되게 하라
교회 세우기의 기준과 오해 | 교회의 ‘마땅한 행함’ | 교회는 하나다 | 교회는 다르다 | 교회는 자라가야 한다
11장 가정이 일상의 교회가 되게 하라
가정과 교회를 ‘싱크’하라 | 믿음의 대화 시간 가지기 | 어렵지 않은 가정예배의 모델
4부 세대 단절과 영적 방임을 넘어서는 길
12장 세대통합을 실천하는 세 가지 기초 모델
목회적 접근과 학문적 접근 | 가족기반 교회 모델 | 가족통합 교회 모델 | 가족코칭 교회 모델
13장 세대통합 사역에 대한 오해 풀기 1
한국판 세대통합 사역의 오해 | 부모 동원 사역이 아니다 | 학부모를 위한 사역이 아니다
14장 세대통합 사역에 대한 오해 풀기 2
주일학교보다 가정이 효과적이라서가 아니다 | 아이들이 몰려오게 만드는 사역이 아니다
15장 세대통합을 하려면 이렇게 전환하라
세대통합은 불변의 교회 가치에 대한 회복 운동이다 | 사역의 최소 단위를 ‘가정’으로 전환하라 | 모으는 사역에서 보내는 사역으로 전환하라 | 가르치는 사역에서 긍휼 사역으로 전환하라 | 교회학교가 아닌 교구 중심으로 전환하라
16장 우리의 내일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어른 먼저(?) 숨을 쉬어야 | 믿음의 후대를 남기는 세 가지 기둥 | 열정에 의지를 더할 시간 | 끝까지 삶으로 가르친 것만 끝까지 남는다
닫는 글 : 천수답 농사꾼의 기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교회에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다. 교회를 향한 도전은 늘 있어왔다. 표면적 현상은 다를지 모르겠으나, 그 근본적인 원인은 한결같았다. 그래서 과거의 실패로부터 오늘의 위기를 진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반짝 사용되다 없어질 ‘대안’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을 ‘원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미국교회가 한 세대 전에 놓쳤던 경고를 지금의 한국교회가 뒤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관점을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말해서, 30년 전에 그들이 행했던 실패를 통해, 우리는 지금의 문제를 이겨나갈 귀중한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그 기회를 놓친다면, 미국교회 내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이 우리에게도 거의 그대로 되풀이될 것이라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우려는 지금 대부분 현실화되고 있다.
썰물처럼 교회를 빠져나가는 십대를 보며 “지금이 몇 시입니까?”라고 묻는 사역자들이 그때도 있었다. 산업화의 회오리바람 속에 가정은 해체되어가고, 다윈의 등장과 세속화 교육으로 다음세대의 마음에서 하나님이 희미해져 가는 그때, 제임스 딘과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마음을 빼앗겨, 교회는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곳이라며 세상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십대를 바라보던 한 목사님은 묻고 또 물었다.
“지금이 몇 시입니까?”
그는 미국교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고, 그 누구도 하지 못한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잃어버린 십대를 다시 복음 앞에 인도하기 위해 교회 건물을 떠나 세상으로 들어간 것이다.
가족과 더불어 함께 예배하였던 어린이들은 이제 2-3년 범위의 또래 그룹으로 급속도로 나뉘어졌다. 하나밖에 없었던 미키마우스의 귀가 점점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영아부, 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쭉 통과한 아이들이 어떨지를 생각해보라.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다른 장소에서 따로 예배하는 것이 익숙한 또 다른 세대가 되었다. 한두 살 차이밖에 안 나는 또래들하고만 12년 이상을 주일학교에서 전문 사역자들에게 배운 첫 세대가 되었다. 이제는 어른들과 세대 차이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서너 살만 차이가 나도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아니 쌍둥이도 세대 차이가 난다는 새로운 세대가 되었다.
그렇게 20년을 부모세대와 따로 떨어져 예배하던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대예배’(부모세대만 따로 예배를 드리는 최근 60년 사이에 일어난 새로운 형태의 기이한 예배)에 참석한 첫날, 이들이 느꼈을 당혹감을 상상해보라. 그들의 필요에 맞지 않는 설교, 그들의 상황에 맞지 않는 예화, 그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성경공부, 도저히 어울리기 불편한 기성세대와의 만남으로 가득한 교회는 그들에게 재앙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또다시 200년 묵은 찬송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오랫동안 이어온 예전(liturgy)은 그들에게는 낯선 이방인의 의식처럼 여겨졌을 것이고, 담임 목회자가 쓰는 표현과 용어는 통역이 필요한 외계어처럼 들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