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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9930158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9-06-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독일 - 베를린
봄날처럼 다가온
여전히 우리는
프랑스 - 파리
약간만 벗어나면
- 노르망디
대신할 수 없는 것
- 니스
떠오르는 해가 품어주길
아름다운 이별
- 에즈
좁은 길로 나아가다 보니
- 망통
닿고 싶을 때
스위스 - 인터라켄
보고 있어도
햇살에 부서지더라도
요를레이
붓으로 그린 치유
이태리 - 로마
비눗방울을 쫓던
다시 꿈속으로
열세 번째 계단에서
바티칸
마음의 정화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 또한 여느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속도감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곧 서른을 바라보는 이십 대 후반이라는 시점에서 내려야 할 선택의 기로에 놓여 멈춤과 진행,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외로우면서도 행복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치열하며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이 필드에서 조금은 벗어나 멈춰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의 멈춤이 이 필드에서 영원한 멈춤이 될 수도 있었지만, 멈춰보지 않으면 열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해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
- ‘프롤로그’ 중
시내 곳곳에 카리스마 넘치는 문화유산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현대적인 예술과 세련미도 공존한다.
사람들이 지금 갈망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적당함이 아닐까.
이미 넘칠 대로 넘치는 자극적인 것만이 드러나는
현대 시대에 조금은 지쳐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찾아 떠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가 그립지만
우리가 누리던 많은 것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그것 또한 불편할 것이다.
베를린이 보여준 것은 지금 내게도 필요한 적당함이었다.
우연히 만나본 베를린의 적당함이, 화사함이
어느새 찾아온 봄날처럼 무척 반가웠던 그날.
- 베를린/ ’봄날처럼 다가온’ 중
생미셸 대성당 꼭대기에 올라가
망통의 모든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림 같은 망통해변의 한 조각을 만져보고 싶었다.
오르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
작은 물고기들이 보일 만큼
희고 투명한 물속에 발을 담가
망통해변과 좀 더 가깝게 교감했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뜨거운 모래사장을 걸어보기도 했다.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그 뜨거움은
마치 망통이라는 도시를 향한
나의 마음 같았다
그때 깨달았다.
뜨거움과 긴장완화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망통/‘닿고 싶을 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