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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길 위에서 만난 나와 너,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조아연 (지은이), 고요한 (사진)
  |  
하모니북
2020-09-19
  |  
17,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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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책 정보

· 제목 : 여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길 위에서 만난 나와 너,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9930523
· 쪽수 : 184쪽

책 소개

조아연 에세이. 저자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 함께한 사랑하는 이의 이야기, 여행 중 만난 타인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 그리고 친구나 가족에게 느끼는 감정과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다.

목차

이야기 하나. 나의 여행
치과에서 만난 태국
뉴욕과 고양이
메디나에서 안경 고치기
파리와 마카롱
오로라에 마음을 묻는 곳
도망칠 때 만났던 풍경
멜론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상처와 흉터
좋아하는 것들

이야기 둘. 너와의 여행
낭비
이정표
낯선 곳에서 혼자가 아니란 것은
내가 아는 너
비 내리는 부다페스트
단골식당
빨간 장바구니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
기억하자
여전히 넌 내가 예쁠까

이야기 셋. 당신들
비냘레스는 어떤 곳인가요
3,300원과 26,000원
밥 한번 같이 먹어요
갈색 가디건
팔찌 파는 10살
소금 사막을 즐기는 방법
다시 한번 몽골에 간다면
이스탄불에서 보내는 꽃다발
노 머니 피셔맨과 머니 피셔맨
낡고 오래된 것들 가운데

닫는 글 | 여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저자소개

조아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살면서 꼭 여행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여행하는 것을 멈추지 못해 꽤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일은 설레고 신나지만 동시에 긴장되고 무섭고 귀찮아서 좋아하는 일이 여행이 아니었으면 했다. 하지만 여행보다 더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정신 차려보면 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어느 낯선 장소에서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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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사진)    정보 더보기
사랑하는 사람과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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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난 여행을 좋아한다. 좁은 방에서 세상이 끝날 것처럼 울다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고 다시 한번 잘 살고 싶어 돌아온다.
우리는 누구나 도망칠 장소가 필요해서 여행을 떠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사랑스러운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그 순간들이 당신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면 그 시간은 당신에게 작은 여행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사람처럼 다 버리고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떠나지 않아도 당신은 충분히 용기 있고 잘하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무게에 지쳐 훌쩍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괜찮다. 당신이 길 위에서 만나는 작은 찰나의 순간들이 인생의 아름다운 한 장면이 되기를 기대한다. 내가 길 위에서 만난 사소하지만 반짝이는 순간들이 잊지 못할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던 것처럼 부디 당신의 여행도 그러하길.
- ‘여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중에서


커다란 배낭과 낡고 더러운 운동화. 선크림도 차마 막아주지 못해 생긴 기미와 잔주름. 예전과 비교해 불어난 체중과 미용실을 가지 못해 얼룩덜룩한 머리카락. 늘어난 속옷과 까맣게 그을린 피부. 쪼리 자국이 선명한 못생긴 발등. 마구잡이로 구겨진 반팔에 살짝 생긴 구멍을 애써 모르는 척하고 대충 입는 나.

여행하는 나는 빈말로도 예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가끔 너랑 여행하는 게 잘하는 일인가 싶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은지 싶어서 슬그머니 걱정이 차올랐다. 가끔은 거울을 보고 깜짝 놀라 날 싫어하면 어쩌지 싶다가도 한결같이 날 보고 웃어주는 너의 모습에 안심한다. 너는 날 보고 웃는다. 시선이 느껴져 뒤돌아보면 넌 항상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이런 날 보고 예쁘다고 하루에도 몇 번을 말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너의 카메라에는 내 사진이 가득하다. 사진 찍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나의 어색한 웃음조차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너. 너의 사랑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나의 모습을 끌어안는다. 우리는 낡은 숙소의 더블 침대 위에서 마치 오래 보지 못한 연인처럼 입을 맞추고 허리를 감싼다. 너의 손은 뜨겁고 조심스러워서 늘 나를 처음 만지는 것 같다. 낡고 늘어진 속옷이 벗겨지고 태양에 타지 않은 흰 속살이 침대 위에 뉘어질 때 우리는 조용히 눈을 감고 서로를 찬찬히 음미한다.
- '여전히 넌 내가 예쁠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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