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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1~2학년 > 그림책
· ISBN : 9791190458399
· 쪽수 : 48쪽
· 출판일 : 2024-02-08
책 소개
목차
1. 선인장 (그림 정별하 / 글 이수현)
2. 한 걸음, 한 걸음 (그림 황윤준 / 글 김은영)
3. 엄마의 꽃 (그림 최정우, 정별하 / 글 서혜연)
4. 노래하는 등굣길 (그림, 글 김만재)
5. 감사 (그림 최정우 / 글 이수현)
6. 수박 놀이 (그림 김만재 / 글 서성용)
7. 뜀뛰기 (그림 정별하 / 글 이정욱)
8. 너나들이 (그림 최정우 / 글 박용주)
9. 슐런대회 (그림 최정우 / 글 이보혜)
10. 소풍가는 날 (그림 김유민, 최정우 / 글 강성환)
11. 보행로봇 (그림 최정우 / 글 김은영)
12. 마음공부 (그림, 글 김만재)
13. 꿈꾸는 세상 (그림 최정우, 황윤준 / 글 서성용)
14. 지진이 누구시길래 (그림 김만재 / 글 이수현)
15. 환호 (그림 정별하 / 글 이동준)
16. 우리는 (그림 김유민 / 글 정경렬)
17. 꿈 (그림 최정우 / 글 이수현)
18. 소리 나지 않는 말 (그림 김만재 / 글 하세훈)
19. 졸업식 (그림 최정우 / 글 이수현)
책속에서
-감사-
담임선생님이 오늘은 감사를 실천하는 날이라고 하셨다.
쿠키에 삐뚤빼뚤 짧은 감사를 적고,
작년에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 쿠키를 드렸다.
내가 있어 고맙다고 하셨다.
나는 선생님을 도와드린 적이 없는데
어째서 선생님께서는 계속 고맙다고 하시는 걸까?
감사는 그런 건가 보다.
그냥 서로가 있음에 가득 차는 그런 마음인가 보다.
-슐런대회-
가슴이 벌렁벌렁
선생님께서는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에 침도 잘 안 삼켜진다.
내 키보다 조금 더 컸던 슐런 보드가
끝도 없는 고속도로같이 느껴진다.
손바닥만 했던 퍽은
왜 콩알만 해진 걸까?
내 마음도 덩달아 콩알만 해졌다.
* ‘슐런’이란?
슐런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나무판 위에서 퍽을 굴려 홀에 넣어 점수를 내는 게임입니다. 슐런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신체적 조건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고, 장애인체육대회의 종목으로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꿈-
꿈을 꾸어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하고 싶은 어떤 일이든지
보고 싶은 누구든지
가고 싶은 어느 곳이든지
꿈 너머 꿈을 보아요.
[에필로그] ‘우리 학교 이야기를 모두와 나누려는 이유’ 中에서
특수학교는 숨겨진 비밀의 학교 같습니다. 이곳의 일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특수교사인 저조차도 부임하기 전까진 몰랐으니까요. 네,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앉으라고 둔 의자보다 사물함 위를 더 좋아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취향에 맞지 않는 급식 메뉴에 나라를 잃은 것처럼 서럽게 울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가 태어나 자라며 자연스레 또는 당연히 하는 일들이 당연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지는 트로피 같을 때가 많습니다. 또 이곳은 모두가 약속된 언어가 아니라 각자 다른 1인 1언어를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각자의 언어, 몸짓, 행동, 각자의 방법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그 표현이 잘 전해지지 않으면, 다소 거친 항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 이야기를 나누고자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학교와 학생들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서요. 특수학교 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지고, 이 이야기가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되고,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냥 하는 우리의 이야기에 웃어도 될지, 진지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에, “웃어도 됩니다. 그냥 우리들의 이야기니까요!”라고 말해주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_대구성보학교 교사 이수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