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춤을

“심심해, 심심해.” 유나는 오늘도 혼자 놀고 있어요.
“할머니, 엄마는 왜 만날 일하러 가?” “그야 우리 유나 만난 거 사 주려고 그러지.”
“난 엄마랑 놀고 싶은데.”

그때 유나네 고양이가 쭈욱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어요.
“고양이도 나처럼 심심할까?” 유나는 고양이 장난감을 가져왔어요.
고양이는 깃털을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녔지요.
유나는 할머니 무릎을 겨고 누었지요.
“우리 유나 땀 좀 봐.”
할머니는 부채로 살살 바람을 만들어 주었어요. 잠이 솔솔 쏟아졌어요.
할머니 무릎은 세상에서 가장 편해요.

야옹야옹, 여기는 고양이 나라예요.
“어서 와, 유나야!”
유나네 고양이가 유나를 반겨 주었어요.
고양이들과 유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유나가 못마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