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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가이드 > 전국여행 가이드북
· ISBN : 9791190938396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나를 찾아 떠나는 사색의 숲, 사찰여행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 불보종찰의 장엄함에 취하다 : 양산 영축산 통도사
■ 능금보다 붉은 노을 세상 : 영주 소백산 부석사
■ 아름다운 길 너머 아름다운 절 : 안동 천등산 봉정사
■ 부처님의 법이 머물다 : 보은 속리산 법주사
■ ‘참 나’를 위한 자비명상 : 공주 태화산 마곡사
■ 꽃대궐에서 평온을 느끼다 : 순천 조계산 선암사
■ 신록이 손사래 펼치는 새벽 숲길 : 해남 두륜산 대흥사
2 휴식
■ 해인총림에서 참선에 들다 : 합천 가야산 해인사
■ 웅장하고 기품 있는 수행의 향기 : 순천 조계산 송광사
■ 새색시처럼 발그레한 절집 : 예산 덕숭산 수덕사
■ 학이 날개를 펴듯 수려한 풍경 : 장성 백암산 백양사
■ 세간과 출세간이 넘나드는 갈림길 : 구례 지리산 화엄사
■ 모악산이 잉태한 미륵세계 : 김제 모악산 금산사
■ 산사에 살포시 단풍비가 내린다 : 파주 고령산 보광사
3 마음
■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 고창 도솔산 선운사
■ 붉은 노을에 답답한 마음 훌훌 : 영광 모악산 불갑사
■ 햇살이 시심을 깨우는 작은 절 :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 봄바람에 여무는 야생차의 맛과 멋 : 하동 지리산 쌍계사
■ 애써 숨겨놓고 싶은 신비한 풍경 : 봉화 청량산 청량사
■ 눈처럼 새하얀 여승들의 미소 : 청도 호거산 운문사
4 수행
■ 천년의 숲길에서 삼보일배 : 평창 오대산 월정사
■ 맑고 향기로운 참선 체험 : 서울 성북동 길상사
■ 티베트 왕국을 만나다 : 보성 천봉산 대원사
■ 한국의 소림사 선무도 체험 : 경주 함월산 골굴사
■ 문 없는 마음의 문을 열다 : 부산 금정산 범어사
■ 나를 찾아 가는 가을 산사 : 공주 계룡산 갑사
■ 꽃대궐에서 만난 사색의 공간 : 김천 황악산 직지사
5 인연
■ 꿈결 같은 절집의 하루 : 부안 능가산 내소사
■ 단아한 절집의 매력에 빠지다 : 해남 달마산 미황사
■ 청아한 강물에 마음을 씻다 : 여주 봉미산 신륵사
■ 낙엽 밟는 소리에 마음이 열린다 : 양평 용문산 용문사
■ 몸을 낮추면 절집이 크게 보인다 : 강화 정족산 전등사
■ 도심 한복판에 오아시스 같은 쉼터 : 서울 수도산 봉은사
■ 혼자 여행하기 좋은 작은 절집 : 완주 종남산 송광사
6 여행
■ 동화처럼 아름다운 호수와 사찰 : 고성 금강산 건봉사
■ 계곡에 그림처럼 앉아 있는 절집 : 울진 천축산 불영사
■ 바우덕이 따라 나선 가을산책 : 안성 서운산 청룡사
■ 애기단풍이 마중나오는 숲길 : 순창 강천산 강천사
■ 신라땅에서 만난 환희 : 경주 토함산 불국사
■ 날카로운 첫 키스 같은 풍경 : 인제 설악산 백담사
■ 기이한 산세에 신비한 풍경 : 진안 마이산 탑사
■ 월출산이 품은 명당여행 : 영암 월출산 도갑사
7 힐링
■ 천불천탑의 불가사의 : 화순 천불산 운주사
■ 서울에서 나를 위한 힐링 : 서울 삼각산 화계사
■ 철쭉과 바다진미에 풍덩 : 장흥 구산선문 제암산 보림사
■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네 : 영동 지장산 반야사
■ 지리산 신선이 따로 없네 : 남원 실상사 구룡계곡
■ 소원이 이루어지는 관음성지 : 양양 오봉산 낙산사
■ 아아! 푹 쉬다 가이소 : 성주 가야산 심원사
■ 느리게 걸으며 마음을 열다 : 홍천 공작산 수타사
■ 비밀의 숲에서 노닐다 : 남양주 운악산 교총본찰 봉선사
부록 호젓한 단풍 산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음에도 무게가 있을까? 없다면 가슴 한편을 짓누르는 이것은 무엇인가. 생각에도 크기가 있을까? 없다면 머릿속을 꽉 채운 이것은 또 무엇일까.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삶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텅 빈 공허감이 몰려왔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친구도, 행복도, 즐거움도 간데없고 삭막한 도시의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내가 있었다. 걷기여행이 트렌드라는데, 사람들이 ‘걷기’에 이토록 맹렬히 호응하는 이유는 나와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에 지쳐 자신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걸으면서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찾으려는 것이다.
- 프롤로그 중
운문사는 잊혀진 설화를 재생시키기도 하지만 청정한 도량의 묘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선물한다. 그래서 운문사의 경내를 합장하며 유심히 살피는 일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절 마당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에 시선이 절로 간다. 어림잡아도 500살은 훌쩍 넘어 보이는 운문사의 명물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나무는 높이 6m, 가슴 높이의 주위 둘레가 29m에 달하며, 모든 가지가 땅을 향해 휘어져 일명 ‘처진 소나무’로 불린다. 운문사 교무스님은 어린아이를 돌보듯 처진 소나무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무의 크기에 비해 뿌리가 약하다고 해요. 그래서 뿌리가 땅에 잘 밀착할 수 있도록 매년 막걸리를 주고 있죠.”
소나무의 정정함을 눈에 넣고 경내를 어슬렁거리면 비로전의 연꽃무늬 문살이나, 나한전의 익살스런 불상을 만나게 된다. 마치 보물을 찾아낸 것처럼 기쁨이 밀려든다. 경내의 많은 건물을 눈도장 찍듯 세심하게 관찰하다 우연히 만난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다. 금당 툇마루에 가지런히 정돈된 털신이 놓인 그 풍경은 흐트러짐 없는 큰스님들의 설법이 전해지는 듯하다.
- 운문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