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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시를 위한 패턴 연습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91197501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5-07-15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91197501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5-07-15
책 소개
말 그대로 동시를 쓰기 위한 패턴을 연습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동시로 우리 삶을 일으키고 살아 내려는 연습이기도 하다.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건져 낸 동시가 다시 우리 삶을 다정하게 만드는 순환 구조가 이안 시인이 펼치는 시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시 쓰는 아이가 세상에 보내는 마음
자유롭게 움직이는 말과 마음의 패턴 연습
삶의 온갖 난경 속에서도
동시로 만들어 가는 해피 엔딩
나의 → 삶이
↙
시가 → 되도록
물살을 데리고 가는 )))))))))
오리처럼 동동
나의 삶이
↓ ↗ ↓
시가 되도록
물살이 밀고 가는 )))))))))
오리처럼 동동
―「시를 위한 패턴 연습」 전문
『시를 위한 패턴 연습』은 말 그대로 동시를 쓰기 위한 패턴을 연습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동시로 우리 삶을 일으키고 살아 내려는 연습이기도 하다.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건져 낸 동시가 다시 우리 삶을 다정하게 만드는 순환 구조가 이안 시인이 펼치는 시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동시는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으며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이안 시인의 동시는 삶의 온갖 난경 속에서도 결국 우리를 해피 엔딩으로 이끌어 주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두 갈래 머리 동그라미 빨간 안경 아이와 세상의 모든 이모
『시를 위한 패턴 연습』에는 동그란 빨간 안경에 두 갈래 세 번 묶음 머리를 하고 꾸준히 시를 쓰는 주인공 어린이가 등장한다. 이 어린이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자기 삶의 난경에 처한 이모를 호명하며 애써 이모와의 관계를 지켜 나가려고 하는 수호천사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런 점은 이 어린이의 자기 인식(“조그맣다고 약할 순 없는 거야. 어린이는 어른이 지나온 과거에도 있지만 어른이 도착할 미래에도 있는 이름이니까.”_‘시인의 말’)에서 오는 힘일 것이다. 동시에 이 어린이가 보여 주는 이야기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다. 친구와 “사이좋은 사이로 돌아가고 싶”지만 시를 잘 써서 질투가 나는 친구에게 “다음 시는 제발 조금 못 써라 민지야” 하는 샐쭉한 모습은(「사이가 좋아지는 시」) 아이와 어른 모두의 공감을 불러내고, 이모에게 얼른 시를 쓰라고 재촉하고 상금으로 자전거를 사 달라는 모습은(「나의 아름다운 자전거에게」) 마냥 귀여운 우리 아이들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아이가 말하는 이모는 특정 인물이 아니다. 혈연관계나 성별에 국한된 호칭도 아니다. 아이가 “상상하는 이모”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이모”이기도 하고, “튀르키예 지진 잔해에 깔려 숨진 열다섯 살” “딸의 손을 잡고 있는” 메수트 한세르 씨이기도 하다(「가려진 시」). 이모는 누군가를 돕기도,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연결된 삶을, 시 쓰는 아이가 시에서 발견하고 있다.
일상을 보듬는 다정한 연습
세상의 사소한 것들이 각자의 존재 가치를 부여받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어 준다. “쉴 때는 부디 저를 의자로 써 주세요”라고 말하는 돌멩이처럼(「돌멩이와 나비」), 따듯한 시인의 마음이 우리 삶에 기댈 자리가 되어 준다.
얘만 코에 점이 없어 전에 일하던 분이
이름에 점을 붙여 줬대요 말해 주지
그러면 사람들은 코에 점이 없지만
이름에 점이 있으니까 코점이 맞네요 하면서
코점이에게 먹을 걸 사 주고 가기도 하니까
—「코점이」 부분
“코에 점이 없”는 고양이에게 “코점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는 비밀스럽고 따듯한 마음이 있다.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존재 가치를 선물해 준다. 그 모습이 우리에게도 작은 위로로 다가온다. 무엇이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시 세계를 만나면 우리 역시 다시금 자기 자신을 회복하고 일상을 보듬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시의 놀이 패턴
이안 시인의 동시는 글자 자체를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네모나게 배치된 다섯 글자들은 어떻게 읽어도(전후, 좌우, 대각선) 어린이의 시간과 장소가 영원히 순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옛날 마을에 눈이 오면」), 몇몇 문장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똑같이 보인다(「왜가리가 왜?」). 받침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조사를 가지고 쓴 동시를 비롯해(「이 아 가 야」), 두운과 각운이 동시에 순행하는 아크로스틱(「그림자 약속」), 두운 역행 아크로스틱(「사이가 좋아지는 시」), 요운 순행 아크로스틱(「젠가」) 등 우리 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이 동시를 읽는 새로운 재미를 준다. 한국어의 패턴을 이용한 작품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국어 문법을 자연스레 이해시키고 언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실감이 안 나
슨무 게에리우 면다있 만수 알 약만
일이 일어난 건지 꿈에서는 왜 나쁘고 좋지 않은
이일 될 안 선나어일 대절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나는 걸까 절대
어어 니었있 고가 게떻어 로디어 때그 은음마 네
도무지 이해가 안 가 네 곁
너 고하못 지키지 내끝 을
랑 같이 있어 주지 못한 시간들 자면서도 떠
같 랑너 도서에속꿈 걸말 지나
이 있어 줄걸 왜 그러지 못했을까 왜 그러지
있 이일 슨무 는터부제이 까을았않
어도 꿈의 꿈속에서도 너를 꼭 안아
줄
게
—「그림자 약속」 전문
나아가 이안 시인의 말놀이는 아이들의 흥미를 이끄는 수준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생산하는 통로로 기능하기도 한다. 전작 『기뻐의 비밀』의 서시이기도 했던 「그림자 약속」(“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같이 있어 줄게// 나만은 절대 네 곁을 떠나지 않아”_전문)의 말놀이는 그림자의 발화를 반전된 텍스트로 표현한다. 앞 행과 반대로 쓰였지만 착 달라붙어 있는 형식을 통해 우리 곁에 머무르는 그림자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존재로 의미화한다. 각 행의 첫 글자 세로 읽기(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같이 있어 줄게)와 끝 글자 세로 읽기(나만은 절대 네 곁을 떠나지 않아) 사이에는 무수한 사연이 들어갈 수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ㄹ자 배행법’이 선택되었다. 말하자면 바위 열고 시 쓰고 바위 닫고 같은 시의 암장법(巖藏法) 실험의 예라고 하겠다.
언어를 자유롭게 주무르는 이안 시인 특유의 말놀이는 글자를 대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텍스트 전체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의미화할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길러 준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말과 마음의 패턴 연습
삶의 온갖 난경 속에서도
동시로 만들어 가는 해피 엔딩
나의 → 삶이
↙
시가 → 되도록
물살을 데리고 가는 )))))))))
오리처럼 동동
나의 삶이
↓ ↗ ↓
시가 되도록
물살이 밀고 가는 )))))))))
오리처럼 동동
―「시를 위한 패턴 연습」 전문
『시를 위한 패턴 연습』은 말 그대로 동시를 쓰기 위한 패턴을 연습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동시로 우리 삶을 일으키고 살아 내려는 연습이기도 하다.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건져 낸 동시가 다시 우리 삶을 다정하게 만드는 순환 구조가 이안 시인이 펼치는 시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동시는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으며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이안 시인의 동시는 삶의 온갖 난경 속에서도 결국 우리를 해피 엔딩으로 이끌어 주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두 갈래 머리 동그라미 빨간 안경 아이와 세상의 모든 이모
『시를 위한 패턴 연습』에는 동그란 빨간 안경에 두 갈래 세 번 묶음 머리를 하고 꾸준히 시를 쓰는 주인공 어린이가 등장한다. 이 어린이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자기 삶의 난경에 처한 이모를 호명하며 애써 이모와의 관계를 지켜 나가려고 하는 수호천사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런 점은 이 어린이의 자기 인식(“조그맣다고 약할 순 없는 거야. 어린이는 어른이 지나온 과거에도 있지만 어른이 도착할 미래에도 있는 이름이니까.”_‘시인의 말’)에서 오는 힘일 것이다. 동시에 이 어린이가 보여 주는 이야기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다. 친구와 “사이좋은 사이로 돌아가고 싶”지만 시를 잘 써서 질투가 나는 친구에게 “다음 시는 제발 조금 못 써라 민지야” 하는 샐쭉한 모습은(「사이가 좋아지는 시」) 아이와 어른 모두의 공감을 불러내고, 이모에게 얼른 시를 쓰라고 재촉하고 상금으로 자전거를 사 달라는 모습은(「나의 아름다운 자전거에게」) 마냥 귀여운 우리 아이들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아이가 말하는 이모는 특정 인물이 아니다. 혈연관계나 성별에 국한된 호칭도 아니다. 아이가 “상상하는 이모”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이모”이기도 하고, “튀르키예 지진 잔해에 깔려 숨진 열다섯 살” “딸의 손을 잡고 있는” 메수트 한세르 씨이기도 하다(「가려진 시」). 이모는 누군가를 돕기도,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연결된 삶을, 시 쓰는 아이가 시에서 발견하고 있다.
일상을 보듬는 다정한 연습
세상의 사소한 것들이 각자의 존재 가치를 부여받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어 준다. “쉴 때는 부디 저를 의자로 써 주세요”라고 말하는 돌멩이처럼(「돌멩이와 나비」), 따듯한 시인의 마음이 우리 삶에 기댈 자리가 되어 준다.
얘만 코에 점이 없어 전에 일하던 분이
이름에 점을 붙여 줬대요 말해 주지
그러면 사람들은 코에 점이 없지만
이름에 점이 있으니까 코점이 맞네요 하면서
코점이에게 먹을 걸 사 주고 가기도 하니까
—「코점이」 부분
“코에 점이 없”는 고양이에게 “코점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는 비밀스럽고 따듯한 마음이 있다.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존재 가치를 선물해 준다. 그 모습이 우리에게도 작은 위로로 다가온다. 무엇이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시 세계를 만나면 우리 역시 다시금 자기 자신을 회복하고 일상을 보듬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시의 놀이 패턴
이안 시인의 동시는 글자 자체를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네모나게 배치된 다섯 글자들은 어떻게 읽어도(전후, 좌우, 대각선) 어린이의 시간과 장소가 영원히 순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옛날 마을에 눈이 오면」), 몇몇 문장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똑같이 보인다(「왜가리가 왜?」). 받침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조사를 가지고 쓴 동시를 비롯해(「이 아 가 야」), 두운과 각운이 동시에 순행하는 아크로스틱(「그림자 약속」), 두운 역행 아크로스틱(「사이가 좋아지는 시」), 요운 순행 아크로스틱(「젠가」) 등 우리 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이 동시를 읽는 새로운 재미를 준다. 한국어의 패턴을 이용한 작품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국어 문법을 자연스레 이해시키고 언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실감이 안 나
슨무 게에리우 면다있 만수 알 약만
일이 일어난 건지 꿈에서는 왜 나쁘고 좋지 않은
이일 될 안 선나어일 대절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나는 걸까 절대
어어 니었있 고가 게떻어 로디어 때그 은음마 네
도무지 이해가 안 가 네 곁
너 고하못 지키지 내끝 을
랑 같이 있어 주지 못한 시간들 자면서도 떠
같 랑너 도서에속꿈 걸말 지나
이 있어 줄걸 왜 그러지 못했을까 왜 그러지
있 이일 슨무 는터부제이 까을았않
어도 꿈의 꿈속에서도 너를 꼭 안아
줄
게
—「그림자 약속」 전문
나아가 이안 시인의 말놀이는 아이들의 흥미를 이끄는 수준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생산하는 통로로 기능하기도 한다. 전작 『기뻐의 비밀』의 서시이기도 했던 「그림자 약속」(“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같이 있어 줄게// 나만은 절대 네 곁을 떠나지 않아”_전문)의 말놀이는 그림자의 발화를 반전된 텍스트로 표현한다. 앞 행과 반대로 쓰였지만 착 달라붙어 있는 형식을 통해 우리 곁에 머무르는 그림자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존재로 의미화한다. 각 행의 첫 글자 세로 읽기(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같이 있어 줄게)와 끝 글자 세로 읽기(나만은 절대 네 곁을 떠나지 않아) 사이에는 무수한 사연이 들어갈 수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ㄹ자 배행법’이 선택되었다. 말하자면 바위 열고 시 쓰고 바위 닫고 같은 시의 암장법(巖藏法) 실험의 예라고 하겠다.
언어를 자유롭게 주무르는 이안 시인 특유의 말놀이는 글자를 대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텍스트 전체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의미화할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길러 준다.
목차
1부 노랑 모과를 꼭 한 알
바위 속에서/ 모과/ 그렇게 헤어져 놓고/ 뭐가 달라도/
배추벌레/ 코점이/ 혼자 라면/ 메꽃 증명사진/ 빛이 있는 곳/
새똥과 의자/ 사이가 좋아지는 시/ 인디언처럼/ 별똥
2부 해피 엔딩
집 앞/ 좋은 슈퍼/ 지금 바람이 부는 건/
채송화/ 젠가/ 참새/ 해피 엔딩
3부 시를 위한 패턴 연습
눈사람/ 나의 아름다운 자전거에게/ 고라니/ 고양이 미오가 말했다/
돌멩이와 나비/ 나비와 돌멩이/ 어쩐지 천재 같진 않았어/ 그림자 약속/
인동꽃이 울었다/ 꽃씨와 도둑/ 기러기는 둥글다/ 가려진 시/ 시를 위한 패턴 연습
4부 웃음은 발이 닿으면 안 되니까요
옛날 마을에 눈이 오면/ 여덟 살 때 나는/ 이 아 가 야/ 유리 주전자/
금요일의 동시 우체통/ 왜가리가 왜?/ 탱자/ 이 악물지 말고 엔,/
여치/ 앵두나무가 죽었지/ 이모 없는 날/ 다시 바위 속에서
해설 동시라는 작은 그릇에 담은 더 깊은 기쁨 _우경숙
책속에서
나의 → 삶이
↙
시가 → 되도록
물살을 데리고 가는 )))))))))
오리처럼 동동
나의 삶이
↓ ↗ ↓
시가 되도록
물살이 밀고 가는 )))))))))
오리처럼 동동
―「시를 위한 패턴 연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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