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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1840131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필리핀
우린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왔어
중세 도시와 나가요 언니들
폼생폼사와 실용주의자가 함께 여행한다는 건
팔라완의 인디애나 존스를 꿈꾸며
여권을 빨아버렸다
가장 따뜻한 바다
다시는 여행사 투어하지 말자
낭만은 어디에
두 시간 만에 16만 원을 아끼다니
폭우 속 프라이빗 투어
이 시간이 영원히 멈췄으면
고속도로가 마치 인생 같아
- 발리
여행하기 참 좋은 세상
몰락한 원조 관광지에서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움
사진이 뭐길래
왕궁도 결국 사람 사는 집
새벽녘의 협박
일출 트레킹에서 일출을 놓치다
여행하다 아프면
삼시세끼 나시고렝 먹는 남자
- 태국 남부
오지 않은 공항 셔틀
연금술사
내가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면
비수기여서 감사합니다
나조차 몰랐던 내 트라우마
독일인이 사랑한 마을
15년 전 덮쳤던 파도가 무색하게
버스 타고 기차 타고 산 넘고 강 건너
- 태국 방콕
카오산로드로 가는 조금 이상한 방법
내가 보는 것, 네가 보는 것
이 세대의 자유
진짜 모험의 시작
- 태국 북부
태국 알프스와 이상한 부처님
그 많던 호숫물은 누가 다 마셨을까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몰
솔직하면 돼
소떼와 밤고개를 넘다
19세기와 21세기 일상 어디쯤
결정은 네가, 계획은 내가
렛 잇 비
우리처럼 미친 사람이나 오는 거야
참다 참다 터트린 것
프랑스 코리아 모터바이크 프로젝트
- 캄보디아
이게 아닌데
후회는 없어
- 에필로그
- 사진첩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조금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우리 방식으로. 여행이란 이름 아래 삶의 의미를 애써 찾으려 하진 않기로 했다. 시드니에서 맥주 한 잔 마실 돈으로 필리핀에선 여섯 잔도 더 마실 수 있으니, 시드니의 셰어하우스 월세로 인도네시아에선 왕처럼 잘 수 있으니 떠날 이유는 충분했다. 무겁게 끌고 온 이민 가방은 각자 나라로 부쳐버렸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다. 7킬로그램 백팩을 하나씩 메고서.
마닐라는 어떤 도시일까. 철근이 다 노출된 허름한 아파트와 촌스런 유리 빌딩이 나란히 선 도시. 소음과 습기와 매연이 섞인 도시. 영어와 타갈로그어가 혼재된 도시. 엉킨 전깃줄처럼 삶이 뒤섞인 도시. 그들의 가톨릭에서 민간 신앙이 보이듯 요소요소가 너무나도 분명하지만 떼어낼 수 없이 엉킨 도시. 흐릿한 도시. 진짜 마닐라.
참을 수 없어 뛰어드는 우리. 바다 위로 부서지는 옅은 햇빛에 서로의 얼굴이 보였다 안 보였다 했다. 아주 조금씩 필리핀이 좋아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