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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작렬 왕소심

뒤끝 작렬 왕소심

원유순 (지은이), 원유미 (그림)
잇츠북어린이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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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작렬 왕소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뒤끝 작렬 왕소심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218249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1-26

책 소개

‘왕소심이’ 정민이의 개성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 <뒤끝 작렬 왕소심>에는 다섯 명의 개성 강한 아이들이 등장한다. 각자가 다르지만 모두 친구라는 것을 알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목차

스스로 왕따 │ 7
달라도 너무 달라 │ 18
캄캄한 세상 │ 29
피식 방귀 │ 41
구질구질한 날 │ 51
기막힌 화풀이│ 62
꼼꼼이의 기억력 │ 75
얍삽한 무심이 │ 87
뒤끝 작렬 왕소심 │ 96

저자소개

원유순 (엮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산과 들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보냈다. 어른이 되어서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동화 작가가 되었으나, 초등학교 선생님보다 동화 작가가 더 좋아서 가르치는 일을 접고 동화만 쓰고 있다. MBC창작동화대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에서 다년간 동화 창작 강의를 했다. 지금은 경기도 양평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우리들의 이정표》 《그 여름의 왈츠》, 동화 《까막눈 삼디기》 《피양랭면집 명옥이》 《고양이야 미안해》 《우정계약서》 《곤충장례식》 《내 이름은 3번 시다》 등과 그림동화 《분홍아이》 《똑똑똑 눈요정이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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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미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 대행사의 아트디렉터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꺼벙이 억수〉 시리즈, 《여우의 화원》, 《어쩌다 탐정》, 《단비야, 조선을 적셔라》, 《언제나 사랑해》, 《내가 먼저 말 걸기》, 《용기가 필요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저물어 가는 조선, 두 개의 그림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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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갑자기 내 번호가 생각이 안 나는 거였다. 세상에, 이런 일이! 눈앞이 하얘졌다.
“뭐야, 너 네 번호도 까먹었어?”
은수가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끌끌 찼다. 나도 믿기지 않았다. 내 번호를 까먹다니.
“야, 당황하면 그럴 수 있지. 자기 번호는 잘 안 쓰잖아.”
유라가 천천히, 당황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숨이 턱턱 막히고 눈앞이 캄캄했다.
“아아, 나한테 있어, 정민이 번호.”
뜻밖에도 민우가 휴대폰을 꺼냈다. 작년에 같은 반이어서 내 번호를 저장해 둔 모양이었다. 얄밉던 민우가 그 순간만큼은 기특해 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밭두렁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몇 번을 다시 걸어도 똑같았다. 흙 속에 묻혀도 아주 단단히 묻힌 모양이었다.
“혹시 전원이 꺼진 거 아니야?”
아이들이 의심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거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영 자신이 없었다. 아침에 충전을 완료했는지 안 했는지조차 헷갈렸다.
“최정민, 어디다 흘렸는지 잘 생각해 봐. 너 기억력 좋다며.”
장미나가 샐쭉하며 몰아붙였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아도 그렇지, 언제 어디서 흘렸는지 알면 이러고 있겠냔 말이다.
“너무 그러지 마. 누구든지 그럴 수 있어.”
민유라는 역시 천사다. 순간 한 줄기 실바람이 이마를 스쳤다.
“아, 맞다. 아까 내가 화장실 다녀왔거든. 그때 떨어뜨렸나 봐.”
“헐, 진작 말하지.”
원망의 눈길이 쏟아졌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장실 쪽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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