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만큼 작아진 아빠

어느 날 밤에•10
어쩌다 아빠가•16
밥풀 한 알 물 한 방울•30
아빠의 상자 집•41
마법의 장소를 찾아라•57
회사 가기 대작전•72
송구 이야기•86

쿵,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기분이 이상했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눈앞이 깜깜하고, 머리도 어질어질했어. 엉덩이가 많이 아팠지만 부끄러워서 아파 하지도 못했어.
‘어이쿠. 이런!’
아빠는 얼른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정신없이 뛰었어.

방바닥에는 콩알만 해진 아빠가 손나팔을 하고 있었어. 시우는 너무나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어. 그저 한숨처럼 아, 아, 하다가 말았을 뿐이야. 꿈인가 싶어 손등으로 눈을 벅벅 비비고 다시 봐도 여전히 아빠의 모습은 작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