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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작업 노트

서용선 작업 노트

(사람의 도시)

서용선, 이영희, 안성진 (지은이)
연립서가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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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작업 노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용선 작업 노트 (사람의 도시)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93598115
· 쪽수 : 279쪽
· 출판일 : 2026-04-20

책 소개

미술가 서용선의 일기와 메모, 작업 노트, 매체 기고문 등의 ‘텍스트’를 그의 작품 ‘이미지’와 연관지어 살펴보는 새로운 기획의 아트북이다. 작가의 주변에서 유독 눈에 띄는 물건을 꼽아보라면 각종 노트를 들 수 있다. ‘기록하는 화가’라고도 말할 수 있는 그가 글로 남긴 생각과 감각은 그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목차

1 : 도시의 사람들 : 서울
2 : 광장, 감시, 자유 : 베를린
3 : 되돌아온 기억 : 베이징
4 : 인간과의 접촉 : 뉴욕
5 : 대화 : 서용선×이영희×안성진

텍스트가 보여 주는 풍경 : 간판
제한적이되 자유로운 휴식 : 카페
정지된 시간의 흐름 : 대중교통

저자소개

서용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명예교수.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었고 제26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미래의 기억》(일민미술관), 《2009 올해의 작가》(국립현대미술관), 《시선의 정치》(학고재갤러리), 《신화, 또 하나의 장소》(조선일보미술관), 《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금호미술관/학고재갤러리),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특별전: 기억·재현, 서용선과 6·25》(고려대학교 박물관), 《역사적 상상: 서용선의 단종실록》(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16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확장하는 선, 서용선 드로잉》(아르코미술관), 《내 이름은 빨강》(아트선재센터), 《서용선의 단종 그림》(영월관광센터 외) 등이 있다. 작품과 글을 모은 책으로 『서용선 2008→2011』, 『서용선 작업 노트: 사람의 도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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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리씨(Lee C)갤러리를 열고 개관전으로 화가 장욱진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갤러리라는 공간을 매개로 작가와 대중 사이의 공유와 소통을 지향해 왔다. 2015년 갤러리를 정리한 뒤, 국내외의 많은 전시 기획과 아트페어에 참가하면서 작가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일을 이어 가고 있다. 2006년경 서용선의 작업실에서 본 소나무 그림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풍경화 전시를 제안했고, 그 결실인 《산. 수(山. 水)》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며 서용선과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2020년에는 예술에 대한 사유를 나눈 대담집 『화가 서용선과의 대화』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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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교토조형예술대학과 사진표현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했으며, 미오 포토 어워드(Mio Photo Award)를 수상하며 작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마산청과시장(주)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유통 산업의 현장을 이끄는 한편, 국내는 물론 오사카와 뉴욕 등 해외에서도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기업 경영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공동체 현장에서 실천하는 공익적 행보를 ‘사회참여 예술(Socially Engaged Art)’의 또 다른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표현이라는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다. 삶과 예술, 경영의 경계를 허물며 불이(不二)적 사유와 마음 챙김을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유기적인 작업의 과정을 일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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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도시의 인물을 그리는 것이 한 시대의 표현이 될 수 있지만, 이 시대의 적절한 미술 양식일 수 있느냐 하는 데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을 제작하면서, 또 도시의 무표정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건물과 거리와 기계의 소음 속에 끼어 있는 약하지만 끈질긴 생명체로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지하철역으로 몰려 들어가는 인파, 내가 그들을 의식하듯 그들도 모두 서로를 의식하고 있지 않은가.


맑고 투명한 눈앞의 세계를 어떻게 하면 완전하게 그려 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맑고 투명한 세계라는 것 자체를 의심하게 되고 세계의 구조를 들여다보려는 욕망을 포기하면서 문득 나를 둘러싼 이 사회가 꿈틀거리면서 격동하는 것을 느꼈다. 나를 둘러싼 주위와 자연의 실체들을 다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이 세계의 작은 부분임을 깨달았다. 자신의 몰아적 환상 공간에서 벗어나, 나라는 우주 속의 부분적 실체로서 새롭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의자와 건물, 사람들 하나하나가 나와 동등한, 내 사고의 무한 공간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존재로서 무게 있게 다가오게 되었다. 나는 안정된 걸음걸이로 도시의 거리를 천천히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여유 있는 눈길로 나를 둘러싼 도시를 바라볼 수 있었다.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수없이 걸어 다니고 차를 기다리고, 일을 하고, 많은 건물 사이로 사람과 차 들이 이동하고, 그리고 땅속에서 전철이 굉음을 내며 달리고, 사람들이 지하보도를 부지런히 들락거리는 것이 보였다.


뉴욕 맨해튼의 미놀타 카메라 선전이 꽉 찬 고층 건물들의 심장처럼 헐떡이고 도쿄, 서울의 밤하늘에 광고판 네온 모델들이 계속해서 번쩍인다. 수없는 허상의 모델들, 그들이 밤만 되면 우리의 시각을 포위한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가로막는다. 어떻게든 이 포위망을 뚫자. 우리의 머릿속에 샘물처럼 흐르는 뇌세포 물질은 그것들과 섞이지 못하기 때문에.
〈상상적 광고〉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92년 1월과 2월 파리와 뉴욕을 동시에 여행하면서 느낀, 현대 도시에서의 광고의 강력한 시각적 침투에 대한 생각을 스케치하여 그린 것이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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