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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88972972082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6-04-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위기의 시대의 비평
I
한야의 소년들
먹고 먹히는 소녀들
오페라 유령
끝장내버려
나쁜 년!
II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에 관하여
나쁜 TV
핑크
중국 뇌
III
사이코 분석
아무도 원치 않아
메트로 골드윈 마이라
끼리끼리
무대 뒤의 천사
여성에게 투표를
오 노
IV
권위
V
가짜 신성
울부짖는 나라
병가
혼합 은유
있을 법한 사람들
당신이 결정해야지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편집자의 말
《피메일스》를 읽은 후로부터 안드레아 롱 추의 다음 저작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그의 첫 비평집 《권위》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한국어 번역 판권이 살아 있는지 달려들 정도로요. (다행히 꽤 민첩했습니다. 모두 민첩한 하루 되세요.)
독자로서 롱 추를 좋아하지만, 사실 그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술집에서 시비를 건 남자에게, 더 큰 시비로 싸움을 거는 친구를 옆에서 노심초사하며 말리는 느낌이 든달까요? 편집을 하면서도, 누군가는 이 책을 읽다 ‘아, 이건 좀 너무한데?’ 하고 중얼거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롱 추는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난 이거 구리다고 생각해. 넌 아니야? 그럼 올라와. 네 생각도 말해봐.” 문장 하나하나가 펀치 같다고 느껴지고, 그 펀치를 맞고 흔들리는 시야를 고정한 후 스스로의 의지로 주먹을 쥐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사상 초유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백래시와 파시즘과 전쟁과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이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고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자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 ‘까도 빠도 미치게 하는’ 롱 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 모두 논쟁합시다. 우리 모두 주먹을 쥡시다.
─ 동녘 김혜윤 편집자
만약 비평이 정말로 하나의 예술이라면, 모든 예술 가운데 가장 저급하고 가장 구체적인 예술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비평이 고상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사전 편찬이나 번역처럼 매슈 아널드가 “잡역부가 하는 문학 관련 일”이라고 부른 것의 좀 더 고상한 예시가 아닐까.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반드시 기능적이어야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