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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028734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6-05-12
책 소개
목차
이상한 할머니
첫 번째 게임 스토리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위기에 빠진 필사관
금지된 책
그 책을 읽었다는 착각
책 캐는 사람들
마지막 게임
미래의 선물
책 속에 사는 아이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상한 할머니>
얼마나 잠을 잤을까? 눈을 떴을 때 주위를 한참 둘러보고 나서야 내가 도서관에 있다는 걸 알아챘다. 눈을 떴는데 도서관이라니, 정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잠에서 깨어도 여전히 할 일이 없었다.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차라리 도서관보다 학원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지루하고 숙제가 많지만 학원에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다시 학원으로 간다고 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런데 그때였다.
“너, 책 읽는 거 싫어하는구나.”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내 옆자리에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다. 모자에 얼굴이 반쯤 가려져 있었지만, 나이가 많은 할머니란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저요?”
“여기, 너밖에 없어.”
그제야 휴게실에 그 할머니와 나뿐이란 걸 알았다.
“너, 책 읽는 거 싫어하지?”
할머니가 다시 물었다. 처음 보는 할머니가 갑자기 책 읽는 거 싫어하냐고 묻다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저……, 책 읽는 거 좋아해요.”
모르는 사람에게 굳이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첫 번째 게임 스토리>
열람실이 시원했는데도 얼굴에서 땀이 흘렀다. 너무 많은 책에 손을 올리다 보니, 손의 감각이 이상해져서 전기인지 아닌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두 시간쯤 지나자 나는 완전히 지쳐 버렸다.
‘마지막으로 다섯 권만.’
그렇게 생각하고서 책 위에 막 손을 올렸을 때였다. 분명 전과는 다른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졌다. 책장에서 책을 뺄 때부터 조금 다른 느낌이더니, 책 표지에서 뭔가 찌릿함이 느껴졌다.
나는 눈을 감은 채 책에서 손을 떼었다가 올렸다가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손바닥에 어떤 느낌이 전해졌다. 내가 찾는 책이 분명했다.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눈을 천천히 떴다.
《행복한 왕자》. 영국의 대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걸작!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제목은 들어 본 적이 있었다. 왕자라는 제목과 영국이란 나라가 어쩐지 할머니가 만든 이야기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들고 열람실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장을 넘기려다가 멈췄다. 순간 할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읽지 마, 책을 음미하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