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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남미여행 > 중남미여행 가이드북
· ISBN : 979119514571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부 브라질 가는 길
브라질 너 누구냐?
브라질의 언어, 포르투갈어
브라질 가는 길(인천에서 LA까지)
브라질 가는 길(LA에서 상파울루까지)
히우 가는 길
브라질에서 밥 먹기
브라질 돈 환전하기
브라질 돈 구경하기
브라질에서 쇼핑하기
2부 히우 지 자네이루
히우 거리 산책하기
히우에서 지하철 타기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히우에서 버스타기
코파카바나 해변
이파네마 해변
예수상
미니버스로 예수상 가기
트램으로 예수상 가기
빵 지 아수까르
도나 마르타 전망대
센트로 산책하기
휴일의 센트로
마라까낭 축구장
파벨라
3부 상파울루
상파울루
상파울루에서 버스 타기
상파울루에서 지하철 타기, 택시 타기
루즈 역
세 광장과 대성당
11월 15일 거리
마르찌넬리 빌딩
중앙우체국에서 헤뿌블리카까지
빠울리스따 거리
MASP 미술관과 뜨리아농 공원
이비라뿌에라 공원
이피랑가 독립공원
상파울루 동물원
파카엥부 경기장과 라틴아메리카 기념관
동양인 거리와 한인 거리
벼룩시장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식당 안을 보니 흑백의 경계가 있었다. 앉아서 식사하는 사람은 주로 백인이고 서서 서빙하는 사람은 주로 흑인이었다. 아무리 사회가 평등하고 흑백의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백인들은 부유하고 흑인들은 가난하다. 그러고 보니 페인트칠을 한다든지, 파손된 도로를 고친다든지, 전봇대에 올라 수리한다든지 하는 일들은 모두 흑인의 몫이었다. 노예제도가 없어진지는 100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힘들게 사는 흑인들의 삶이 애처로웠다.
예수상의 앞모습은 두 팔을 벌린 채 서 있는 모습이다. 가까이에서 볼 때에는 손을 벌린 모습이고 멀리서 볼 때에는 십자가의 모습이라고 한다. 나는 두 팔을 벌린 예수상을 보면서 마태복음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구절이다. 비록 종교가 다른 사람이라도 예수상의 그 모습을 보면 위안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종교에 개방적인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프란치스코’라는 영세명을 가진 가톨릭신자다. 비록 특별한 날이 아니면 미사도 참석하지 않는 얼치기 신자이지만 그래도 1주일에 한 번은 성당에 꼬박꼬박 간다. 비록 가톨릭신자지만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상당히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절에 가기도 하고 부처님 앞의 시주함에 시주를 하고 합장을 하기도 한다. 정통 기독교신자가 보면 기겁할 노릇이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어차피 종교라고 하는 것은 결국 하나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상은, 모양은 예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불교 신자가 보기엔 부처님일 것이고 이슬람 신자가 보기엔 마호메트일 것이다.
강도를 만나게 되면 반항하면 안 된다. 특히 권총을 든 강도를 만나면 더욱 반항하면 안 된다. 권총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진짜일 확률이 높다. 암시장에서 권총 한 자루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10만원 가량, 총알은 한 개에 200원가량 한다고 한다. 아마 권총강도를 만났다면 그 권총을 진짜일 것이고 총알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섣불리 반항하지 말고 두 손을 든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지갑이 있는 호주머니를 가르치며 가져가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다치지 않고 끝난다. 괜히 돈몇 푼 아끼려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여기 강도들은 그렇게 악한 놈들은 아니어서 돈을 빼앗으면 굳이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