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키가 작아 고민이에요

“땅꼬마 이하은! 너 동생보다도 키가 작다며? 하하하!”
민성이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하은이를 놀렸어요.
“아니야! 내가 더 커!”
하은이는 민성이를 밀치며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하은이는 키가 작은 것이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서 두 눈을 꼬옥 감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는 왜 이렇게 키가 작은 걸까요?
제 키가 빨리 자라게 해 주세요.”

그런데 갑자기 ‘빵빵!’ 하는 큰 소리가 났어요.
눈을 떠보니 무당벌레 모양의 버스가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운전사 아저씨는 고개를 쭉 빼고 말했어요.
“안녕? 나는 기도하는 어린이에게만 나타나는 퍼니 아저씨란다.
이 버스를 타고 성경여행을 떠나 보지 않겠니?”

하나님이 하은이의 기도를 들으셨나 봐요.
하은이는 어떤 곳인지 가 보고 싶어졌어요.
하은이가 버스에 폴짝 올라타자,
무당벌레 버스는 하늘로 붕붕붕 날아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