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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550945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06-12
책 소개
목차
전학
폐지 모으는 아이
지우고 싶은 기억
착한 아이 가면
음모
실패한 작전
강재의 비밀
너 때문이야
이제는 괜찮아
가난은 창피해
다시 만난 영빈이
종이 할머니의 선물
돈 때문이 아니야
작가의 말 - 마음 부자가 되기를 바라며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는 무슨 일하셔?”
또 도훈이가 물었다. 도훈이는 궁금한 게 무척 많은 모양이었다.
“응, 사, 사업.”
목소리가 살짝 떨리면서 말이 더듬더듬 나왔다. 다행히 아이들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우아, 우리 아빠도 사업하는데!”
도훈이가 노래하듯 목청을 돋우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는 110동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의사랑 교수가 제일 많다고 했다. 하나아파트에서도 110동부터 115동까지는 거의 그렇다고 했다. 강재는 새삼 엄마와 아빠가 하나아파트 110동에 집을 마련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옴츠렸던 어깨가 조금 펴지는 것 같았다.
- <전학> 중에서
“가난뱅이가 왜 저렇게 당당하지?”
강재가 툭 내뱉었다. 도훈이는 놀란 눈으로 강재를 보았다.
“옷이며 가방이며 변변한 것 하나도 없고, 돈이 없어서 휴대 전화도 못 갖고 다니는 애가 왜 저렇게 멋있는 척을 하는데? 왜 항상 자신만만한데?”
열흘 동안 품고 있던 말을 도훈이 앞에서 쏟아 버렸다. 그러고는 짜증이 뒤범벅된 눈으로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도훈이는 눈썹을 찡그린 채 강재를 살폈다.
- <음모> 중에서
“고운 빛이 저렇게 번져 가는 걸 보니 좋잖아. 착한 일, 고마운 일도 저 노을이랑 똑같단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성민이는 나를 도와주고, 나는 꼬마네를 도와주고, 그러다 보면 또 꼬마 엄마가 누군가를 도와주겠지. 그렇게 서로 돕고 사는 모습이 얼마나 좋아. 저 노을빛처럼 고운 마음이 계속 번져 가는 거란다.”
노을을 받아 붉게 물든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할머니의 얼굴에 성민이의 웃음이 겹쳐졌다. 가진 것 없지만 나눌 줄 아는 두 사람의 얼굴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 <종이 할머니의 선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