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ight in Persia

어릴 때부터 딱히 사는 게 재밌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지 모른다. 덕분에 가무음곡과 주색잡기의 화신처럼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집구석에서 읽고, 쓰고, 걷는 게 전부인, 수도승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고 누구 앞이라고 접시를 돌려?’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나름대로는 수도승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비록 그 수도승이 중세 교회의 타락한 수도승일지라도. (...) <바람의 검심>이라는 만화책을 보다가 ‘재미없는 세상을 재미있게’라는 문구를 찾아 인생의 지표로 삼았고, 재미없는 세상을 재미있게 살기 위해 4,194명의 블로그 독자들과 글로 소통하며, 언젠가는 간지나게 오지 오스본의 ‘Mr. Crowley’와 메가데스의 ‘Tornado of Souls’를 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면벽 수행을 하는 기분으로 ESP M-II 기타를 가지고 크로메틱을 연습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