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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건강요리
· ISBN : 9791196404161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추천 글 균형 잡힌 품격
저자의 글
프롤로그 스님에게 살림을 배우다
봄
생긴 대로 살려 꽂는 자연주의 꽃꽂이
꽃향기 톡 터지는 매화꽃비빔밥
돌밭에서 옥토가 된 텃밭
앞마당에서 빚어 먹는 주먹밥
요즘 세상에 기워 쓰는 이야기
더없이 맑은 표고국수, 커피국수
모빌 같은 연등
씹는 맛이 다채로운 영양카레
여름
물건 아래 깔거나 액자로 쓰는 꽃 상보
감자보리밥에 빡빡 강된장
커피 내리는 스님, 문화 카페 지대방을 열다
더치 커피로 만드는 커피빙설
콩알만 한 물건의 쓸모를 찾아주다
입맛 없는 여름을 위한 장아찌 3종
두고 먹어도 좋은 여름 밑반찬
쨍하게 개운한 오이냉면, 열무냉면
가을
되는 대로 툭툭 내는 먹음직스러움
가을날 여는 포틀럭 바자 '도드리'
아이 살결처럼 뽀얀 땅콩죽
무심히 두고 세심히 살피는 돌 이야기
싸 먹을 수 있는 이것저것으로, 쌈밥
요즘 메뉴, 스님 마음대로 창조하다
생활에서 꽃피는 스님의 컬러 감각
곱디고운 묵채와 묵전
겨울
꽃 시장 다녀오는 낭만적인 겨울 채비
겨울 밥상에 내는 비타민 반찬
정위 스님식 생활 풍류, 그림 있는 접시
매생이새알심애피타이저
뭐든 가여워 되살려 쓸 궁리를 하다
채소 듬뿍 먹는 25년 내공의 채소떡국
등줄기에서 땀이 쭉 흐르는 차이라테
마음이 반하는 선물
에필로그 정위 스님의 대접하는 마음
리뷰
책속에서
"스님, 이 꽃은 어떻게 꽂으신 거예요? 멋스러워요" 하면 "그런 거 없어요. 꽃 시장 갔다가 바닥에 이파리 하나 떨어져 있기에 주워다 접시에 물 붓고 그냥 얹은 거예요" 하고, "스님, 그 앞치마의 꽃 자수는 스님이 놓으셨어요?" 하면 "앞치마가 해져서 천을 덧댔는데 밋밋하기에 그냥 꽃 몇 개 수놓은 거지 아무것도 아니에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스님은 매화 피는 때만 되면 "우리 매화, 우리 매화" 하며 자랑 말을 하신다. 앞마당에서 애지중지 키운 매화는 겨울이 오면 2층 욕실로 이사를 온다. 어느 해는 욕실에 두니 때 이르게 꽃을 피우는 것이 안타까워 앞마당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지어보기도 했는데, 넣고 빼다가 꽃가지가 상하는 바람에 이듬해에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여름이면 길상 뒷동산 입구에는 은행나무에 호미를 걸어둔다. 밥때가 되어 미나리 뜯으러 왔다가, 누렁이 밥 챙기러 가다가 오며 가며 수시로 김을 매야 하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손길과 자연의 생명력, 어떤 비료도 어떤 전문가도 이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