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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475436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23-08-20
책 소개
목차
06 프롤로그
1. 기억
12 내 인생의 첫 기억, 산속의 노숙
14 시골에서 도시로. 가난의 시작
16 공예가와 발명가. 재능의 자각
20 공모전과 월드겁. 전설로 남다
2. 취업
28 취업은 서울이지. 현실과 괴리
34 자신감과 자만심, 겸손은 개뿔
38 원효대사 해골물. 컴백홈 에효
42 힘들게 외신상담. 월급은 쥐뿔
46 공모전은 내가 짱. 게임은 전략
52 어느새 텅 빈 머리. 학교로 도피
58 졸업논문 분투기. 똥칠의 명언
62 오징어 굽는 방법. 창의적 설계
70 부소장 스카우트. 풀야근은 덤
3. 독립
80 이제는 독립한다. 야생 개구리
86 젊은건축가포럼. 열등감 만랩
92 네 가족 주택설계. 경제적 차이
100 교수는 무엇인가. 니들이 뭔 죄
106 쓰라린 실패와 빚. 바닥을 짚다
114 아쉬우면 지는 법. 밀당의 고수
120 건축가는 봉인가. 병신 계약서
126 끌려 가지 않는 법. 건축의 언어
134 설계비 받는 기준. 이런 신박한
142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건축 디테일을 다루다 보면 이것저것 발명할 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적재산권을 방어할 능력이 없거나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머릿속에 묻어둔 아이디어에게 좋은 세상과 만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개똥 같은 소리는 ‘인생은 한방이다’와 같은 희망으로 똘똘 뭉쳐 지금의 나를 버티게 해주는 것 같다.
일개 신입사원이 구조설계사무실의 과장을 오라 가라 했다고 예의 없다는 투로 꾸중했다. 순간 내가 자만했나 싶어 찾아온 과장에게 죄송하다 하고 열심히 협의에 임했다. 그래도 뭔가 억울함이 남아 이야기가 끝날 즈음 나는 과장에게 이런 멘트를 날렸다. “기술적으로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받은 급여는 서울에서 받던 금액의 60%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서울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한들 사회적으로 봤을 땐 참으로 낮은 금액이었다. 그 돈 모은다 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니었기에 얼른 실무를 배워 내 사무실을 차리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