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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교양
· ISBN : 979119766745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목차
[관계와 삶]
네 탓이 아니야_안웅현
함께 그리고 위로_신하영
어머니의 죽음과 새로운 시작_김현환
인터뷰는 '관계'의 과정_김고은
내게 하는 욕이 아니라도_장선우
낯설게 거리두기_엄주엽
대도시 로봇의 사랑법, 《로봇 드림》_유슬기
[철학과 영성]
특집 세상의 중심에 있는 강_
종교를 넘어 영성으로_한윤정
고독과 공존 사이에서_강용수
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 미셸 푸코의 ‘자기의 테크놀로지_허경
지극히 사적인 심리적 적정거리_나진경
관계의 두 얼굴_최종안
[마음챙김과 명상]
뉴스레터 세계는 지금 할매 할배 시대
나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_김윤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_황진영
나는 감정이 아니다_성소은
번거로운 일이 ‘기회’가 될 수 있을까_Lynn Rossy
자기 인식을 개선하는 방법_William Van Gordon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 ‘제대로’ 숨 쉬어봅시다_박수빈
저자소개
책속에서
직장에서의 소통과 진행의 과정은 나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머리로나 가슴으로나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 나는 도무지 가만히 참고 있을 수가 없었다.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에 부합되는 목적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만 했다. 하지만 목적지가 정해졌다고 해서 올바른 방법이 함께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모든 구성원에게 동감을 살만한 하나의 목표 실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전형적인 관료주의의 폐해를 의식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직장인의 숙명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에서 일은 꼬이고 관계는 정체된다. - "네 탓이 아니야" 中
사실 영국의 아성에 가려졌을 뿐이지, 네덜란드야말로 요리에 대해서는 악명이 높지 않은가. 네덜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음식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인종으로 꽤 유명하다. 그들의 전통 음식만 살펴봐도 알만하다. 네덜란드 대표 음식인 스팀폿(stamp'pot)은 감자를 메인 재료로 당근, 케일 등을 한 솥에서 푹 삶아 으깨어서 소시지와 함께 먹는 음식이다. 소금이나 그레이비와 먹거나 꼭 염분이 꽉 찬 소시지를 곁들이지 않는 이상에야 그냥 으깬 감자 맛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함께 그리고 위로" 中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첫 문장이다. 반항기 가득했던 사춘기 시절에 그 문구가 머리에 꽂혔다. 기존의 통념을 깨뜨리는 그 반항이 멋있어 보였고, 흉내 내고 싶었다. 우리 부모님은 선하고 성실하신 분들이셨다. 그런데 그분들께 내가 왜 그랬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반항하고 집 나간 날도 엄마한테는 죄송하다고 전화했었다. 멀쩡하게 결혼해 놓고 자식은 안 갖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해 버렸다. 평생 내게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신 어머니는 얼마나 속을 끓이셨을까. 고향 집을 방문할 때, 언젠가부터 어머니는 인사받으시는 대신 양팔을 한껏 벌리고 나를 안아주셨다. 기억들은 시도 때도 없이 떠올랐고, 그럴 때마다 눈물이 났다. -"어머니의 죽음과 새로운 시작"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