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우리집에는 4살 꼬마와 3살 꼬꼬마가 있어요. 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가 공룡입랍니다. 어느 날 공룡 알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는데 문득 그 알속에 제가 갇혀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스스로 알 안에 가두면서 가끔 갑갑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잘 모르겠고…. 그래서 호기심 덩어리인 저는, 소심한 겁쟁이인 저는 이제 이 그림책을 통해 세상으로 한 발짝 걸음을 내딛는 하루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이 나를 또 움츠리게도 했지만, 또 다른 즐거움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림책을 창작하는 그 시간이, 더 발전된 나를 만날 수 있는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