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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9119780623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6-1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아프리카 속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아프리카 북동부의 나라들
추천의 글
1부 하필이면 아프리카
1 타임머신 타고 간 케냐
2 두려움을 떨치고 적응하기
3 광야에 심는 희망꽃
4 소리 없는 칸타타
2부 역동적인 아프리카
5 역동적으로 같아지려는 마음
6 선교사가 낳은 선교사
7 선교사의 소통과 공격적 헌신
8 아프리카 동식물의 교훈
9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
3부 전쟁터인 아프리카
10 생명수를 전하는 수도꼭지
11 겁내지 말고 ‘영적 전쟁’
12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
13 생명의 불을 지피는 사람
4부 눈물 닦는 아프리카
14 소말리아의 눈물 닦아주기
15 복음이 차단된 소말릴란드
16 부룬디의 영적 전쟁
17 르완다에서 희망 찾기
특별한 후기 : 가족과 함께 한 선교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들어가는 글 중에서
나는 1991년 9월 13일에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지난 32년 동안 동부 아프리카의 케냐(Ke nya )와 우간다(Uganda), 소말리아(Somalia)와 소말릴란드(Somaliland), 중부 아프리카의 부룬디(Burundi)와 르완다(Rwanda), 북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Ethiopia)와 에리트레아(Eritrea)를 다니면서 선교사역을 했다. 케냐와 에
티오피아 사역에 주력했고, 우간다와 르완다에서는 현지인 지도자 양성을 위한 목회자훈련을 하였다. 소말리아 기근 현장과 르완다 종족 학살 전쟁 현장에서는 구호사역을 하였다. 부룬디와 에리트레아와 소말릴란드에는 몇 차례 전도여행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나의 제1기 선교사역은 1991년 9월 14일부터 1994년 7월 6일까지 남부 케냐 올도인뇨 광야에 위치한 응고일레(Ngoile) 마을과 렐레(Lele) 마을에서 진행되었다. 마사이(Maasai)가 사는 응고일레 마을에서는 9개월간 다국적 선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선교 현장에 적응하는 훈련을 겸하였다. 이 기간의 사역은 거창하게 설명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자락에 붙어 있는 광야에 거주하는 인구 150여 명의 작은 마사이 부족에서 조용하게 진행한 사역이었다. 문명과 동떨어진 마사이 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기 없이 사는 법, 물이 없는 광야에서 생존하는 법, 식품이 귀한 곳에서 극도로 절제하며 사는 법, 문화가 전혀 다른 마사이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 그리고 여러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어우러져 공동생활하는 법을 배웠다.
이 기간에는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길어와야 했다. 주중에 물 긷는 날을 정해, 멀리 떨어진 산자락의 수원지인 렐레 마을까지 50킬로미터를 운전해서 다녔다. 물을 긷던 어느 날, “너는 왜 렐레 마을에서 물을 길어 먹으며 생존하면서 ‘영원한 생명수의 근원이신 예수’를 전하지 않느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 말씀에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 1992년 6월에 렐레 오지 마을로 온 가족이 이주하여 마사이 부족에 대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중략)
내가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견된 지 13년이 지난 후에, 남부 에티오피아 암바리쵸(Ambaricho) 산에서 산상기도를 시작하였다. 약 6만 명의 검은 사람들이 산을 쌔까맣게 덮었다. 그들이 기도할 때, 그들에게 성령의 불이 붙어서 그들의 기도 소리가 천둥과 우레 치는 소리 같았다. 그때 나는, 13년 전에 이정숙 성도가 선교사로 떠나는 나를 위해 기도하다가 보았다는 환상이 생각났다.
서울역 근처 도동에서 극빈자로 살던 이정숙 성도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선교사로 헌신한 나를 위해 오랫동안 중보기도를 하신 분이다. 극도로 가난했던 시절에 대한민국의 성도들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교회에 가서 기도드렸는데, 이정숙 성도는 당시 집사셨던 나의 어머니(김신일 권사)와 중보기도를 하는 파트너였다. 그 분이 어느 날 철야 기도를 하던 중에, 나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다가 이런 환상을 보았다고 말해주셨다.
“비몽사몽 간에 새까만 거산(巨山)을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 숯으로 만들어진 산이었다. 어리둥절하여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하늘에서 시뻘건 불덩어리가 날아오길래 쳐다보니 불이 붙은 숯불이었다. 이 살아있는 숯불이 까만 산의 중턱에 꽂히면서 순식간에 불이 붙어 거대한 산이 활활 타 올랐다. 그걸 보고 놀라서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그분이 나를 위해 기도하다가 본 이 환상을 내게 들려주시면서, 내게 신신당부하셨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가거든 살아 있는 숯이 되어야 해, 살아 있는 숯이 되어야 해.”
이렇게 거듭 당부하시면서 내 손에 2천 원을 쥐어주셨다. 배급받은 쌀을 먹지 않고 아껴 모았다가 되팔은 돈이었다. 그 2천 원이 나의 아프리카 사역을 위한 쌈짓돈이 되었다.
나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 받아 아프리카의 넓은 광야에서 정착해 살면서부터 영적 방화범(spiritual arsonist)이 되기를 자처했다. 특별히 남부 에티오피아의 11개 산에서 산상기도의 불을 지폈다. 이렇게 붙은 성령의 불은 남부 에티오피아 복음전도운동으로 이어졌다. 남부 에티오피아 교회의 리더인 인드리아스(Indrias) 목사와 같은 현지인 동역자들에 의하면, 산상기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남부 월타이타 지방에 30만 명의 성도가 증가했다. 이정숙 성도가 기도 중에 본 환상 그대로, 살아 있는 숯처럼 선교 사역을 해온 결과 아프리카에 부흥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던 것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 땅에 붙은 성령의 불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32세 약관의 나이에 마사이 광야 마을에서 작은 불을 지피기 시작해서, 동부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와 르완다, 북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로 옮겨 붙은 성령의 불은 오늘도 여전히 불타고 있다. 짠맛이 살아 있는 소금이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들 듯, 살아 있는 숯이 성령의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가 되는 것이다.
나의 선교 사역을 담은 <살아 있는 숯이 불을 지핀다>라는 이 책이 소멸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곳에 온 첫날 아침에는 선교본부에 모여든 마사이 어린이들을 만났다. 모두 보마에서 사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외국인 선교사들이 살고 있는 선교본부로 와서 기쁘게 찬양하곤 하였다. 마치 숯처럼 새까맣고 깡마른 다리는 뼈에 검은색 가죽을 씌어 놓은 듯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기쁨에 대해 생각했다.
어떤 사람은 큰 집에서 살면서 좋은 음식을 먹고 비싼 옷을 걸치고 다닐지라도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절대 빈곤의 굶주림과 목마름 가운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기뻐하며 노래할 수 있을까? 그들이 누리는 기쁨의 근원은 과연 무엇일까?
찬양을 부르는 마사이 어린이들을 보면서, 기쁨의 근원이 물질의 풍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나는 확신하였다. 내가 마사이 마을에 와서 함께 살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마사이 구전 신화에 의하면, 어느 날 엥가이는 마사이 최초의 사람인 마신타(maasinta)에게 복을 주기로 약속하고, 그가 사는 마을에 큰 울타리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마신타는 엥가이 신의 명령대로 큰 울타리를 만들었다. 엥가이 신은 하늘에서 긴 가죽 띠를 통해 마신타가 만든 울타리 안으로 끊임없이 가축을 내려 보내주었다. 엥가이 신은 이러한 신성한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절대로 비명을 질러선 안 된다는 조건을 마신타에게 달았다. 하늘에서 가축이 내려오는 동안 지진이 일어나 땅이 흔들리고 천둥과 번개가 쳤다. 마신타는 두려웠지만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이웃인 도로보(dorobo)가 이런 조건을 모르고서 마신타를 방문하였다가, 천둥 번개가 치자 비명을 질렀다. 그래서 가축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성한 축복 예식이 멈추었다.
마사이 부족은 엥가이가 그들을 위해 내려준 가축을 복으로 여기기 때문에 잘 관리하고 번식시킴으로써 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사이 부족의 삶은 항상 가축 중심일 수밖에 없다. 그들의 삶과 교육의 주제는 모두 가축과 관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