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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8698377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5-07-02
책 소개
목차
‘한 봉지’에 걸리다 ----- 7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아 ----- 21
도우미는 역시 힘들어 ----- 37
동생 덕분에 ----- 53
피구 시합 ----- 69
칭찬의 한 봉지 ----- 77
리뷰
책속에서
“짹짹이, 너 잘난 척하지 마!”
뭐, 잘난 척하지 말라고?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잘난 척하지 말라는 소리야. 왜냐하면 난 잘난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잘났으니까. 우리 반에서 얼굴도 가장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데 어쩌라고!
‘복수하고 말 테야!’
마침 호민이 책상에 놓인 필통이 보였어. 호민이가 얼마 전에 생일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던 필통이야. 난 그 필통을 번쩍 들어다가 부서져라 바닥에 내동댕이쳤어.
꽝! 철 필통이라 소리가 꽤 요란했어.
“너, 죽었어!”
호민이가 펄펄 뛰더니 나한테 덤볐어. 우린 서로 붙잡고 으르렁거렸지. 이때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는 것도 몰랐어.
“얘들아, 그만!”
선생님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들렸어.
‘에구, 딱 걸렸다!’
호민이랑 난 순간 멈칫했어. 하필 선생님한테 들켰지 뭐야.
호민이랑 나는 교실 앞으로 불려 가서 결국 그 소리를 듣고 말았어.
“둘 다 내일 ‘한 봉지’를 가져와야겠다.”
선생님의 입에서 ‘한 봉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난 풀이 팍 죽었어. 으윽! 난 또 ‘한 봉지’에 걸리고 말았지 뭐야.
‘한 봉지’는 우리 2반에만 있는 거야. 우리 선생님이 만든 규칙인데, 이름처럼 아주 유치하고 촌스럽지.
누가 뭘 잘해도 선생님은 “내일 한 봉지 가져와.”라고 하고, 누가 뭘 잘못해도 “내일 한 봉지 가져와.”라고 해. 그럼 한 봉지를 준비해 와야 하는 아이는 집에 가면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되는 거지.
한 봉지에 담아 가는 건 사탕이나 건빵, 젤리 같은 작은 간식이야. 급식 먹고 나서 다 같이 한 입 후딱 먹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