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어쩌다 외톨이클럽

어쩌다 외톨이클럽

조현아 (지은이), 국민지 (그림)
토끼섬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어쩌다 외톨이클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쩌다 외톨이클럽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9285330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요즘 많은 아이들이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한다. 그런데 다가오는 미래에도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가 힘들다고 고민하게 될까?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여 AI가 친구 역할을 대신하고, 친구를 사귀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는 더 이상 없지 않을까?

목차

우리와 너 … 7
울보만 오는 곳 … 26
펫 로스 증후군 … 43
외톨이클럽 … 63
창백하게 반짝이는 … 92
소금꽃 공중 정원 … 120

저자소개

조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릴 때는 인형보다 로봇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장난감이라면 다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가끔 게임하느라 세상을 잊을 때도 있지만 꾸준히 이야기 쓰는 작가로 살고 싶습니다.
펼치기
국민지 (그림)    정보 더보기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어요. 현재는 즐겁게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지요. 지금까지 동화책 《강남 사장님》, 《4학년 2반 뽀뽀 사건》, 《담임 선생님은 AI》, 《어느 날 그 애가》, 《열세 살의 덩크 슛》, 《경성 고양이 탐정 독고ㅤㅁㅛㅇ》, 《동굴을 믿어줘》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빙하가 녹아 세계 곳곳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세상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에 빙하가 무엇이냐고 엄마에게 물었는데, ‘우리가 쌓아 올린 많은 것’이라는 이상한 대답을 들었다. 열세 살인 지금은 그 대답이 무슨 뜻인지 안다.
빙하는 우리가 쌓아 올린 많은 것이니까 빙하가 녹을수록 우리의 삶에서도 당연하던 것이 하나씩 사라진다. 녹아내린 빙하는 땅으로 밀려왔다.
우리는 바다에서 살 수 없다. 쌀도 바닷물로 키울 수 없다. 돼지도, 강아지도 바닷물을 마시면 죽는다. 비가 오지 않아도, 사리만 되어도 온 도시가 바닷물에 잠겼다. 우리는 바다에서 절대 살 수 없는데 바다에서 살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옛날 사람처럼 산다. 태블릿PC로 보던 교과서는 조금만 방심해도 소금물에 젖었다. 어른들은 태블릿PC를 고치는 데 드는 돈과 종이 교과서를 말려 쓰는 데 필요한 돈을 계산했다. 종이 교과서가 훨씬 쌌던 모양이다. 우리는 태블릿PC가 아니라 교과서를 보고 공부한다.


나는 신발을 벗고 상담실로 들어갔다. 소파 같은 쿠션에 몸을 기대니, 큰 모키모키가 작은 모키모키 여러 개를 내 품에 안겨 주었다.
“이 친구들은 작은 모키모키야! 껴안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 거야.”
큰 모키모키는 바퀴로 움직여서 늘 도르륵 소리가 났다. 내가 작은 모키모키 중에서도 듬직하게 안기 좋은 애를 고르는 동안, 큰 모키모키는 몸을 움직여 상담실 문을 닫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 있어?”
“내 짝꿍이 울고 싶을 때 너한테 위로를 받았다고 해서 찾아왔어.”
“그렇구나. 서민이도 울고 싶은 일이 있어?”
“나는…….”
목에서 울음이 올라왔다. 또 눈에 눈물이 고이는 기분이 들었다.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어……. 머핀이 너무 아파했는데, 엄마가 치료도, 안락사도 포기하고 그냥 죽게 두었어. 그래서 더 화나고 슬퍼.”
머핀은 엄마가 나를 임신한 해에 아빠가 공사장에서 주워 온 강아지였다. 고운 갈색 털이 머핀 색이랑 비슷해서 머핀이 되었다.


전민석이 소리 지르기 시작하자 나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야! 핸드폰 안 치워?”
“너부터 주먹 내려! 지금 찍고 있다? 바로 스트리밍 한다?”
나는 진짜 인터넷에 올릴 각오로 녹화 버튼을 눌렀다.
“둘 다 그만해.”
나를 때리려는 전민석의 팔을 연우가 잡아서 내렸다.
하나둘 등교하던 친구들이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수라장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선생님! 임연우가 또 전민석 때려요!”
“아니야! 전민석이 나를 때리려 한 거야!”
하지만 내 말을 들어주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느긋하게 교실로 들어오던 선생님은 곧바로 우리 셋을 교무실로 데려갔다. 우리는 한참 잔소리 듣고 나서 겨우 풀려났다.
“너는 왜 끼어들어서 일을 키워.”
“눈앞에서 너를 괴롭히고 있는데 어떻게 가만있어!”
연우는 더 따지지 않았다. 나는 연우와 나란히 복도를 걸었다. 등교 시간이라 복도에 애들이 복닥거렸지만, 연우와 나란히 걸으니 우리 둘의 발소리만 들렸다.
교실 안으로 몸을 들이미니 익숙하고도 소름 끼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