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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9577602
· 쪽수 : 202쪽
· 출판일 : 2026-02-28
책 소개
목차
출발점에서 보기
막간
엽서 게임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고다르가 어떻게 보는 것을 사유의 특정 방식으로 취급하는지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는 보는 것이 다양한 언어의 활용법(읽기, 쓰기, 말하기) 중 어느 것으로도 환원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이것은 말하기나 읽기를 배제하고 단순히 보는 것을 찬양하는 문제가 아니다. 〈언어와의 작별〉(2014)에서도 그는 이런 극단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능력이 어떻게 특정 사유를 만드는지, 그리고 이 능력들이 어떻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결합할 수 있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보는 행위는 복잡하며 순수하지 않다. 그것은 수많은 생리적, 인지적 상호작용을 요구한다. 눈은 신경, 근육, 뉴런 조직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배치의 일부이며 다양한 기능 수준에서 다른 신체 부위와 기술적 보철물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보는 것은 기억과 감정을 포함한 다른 심리적 활동과 연결되어(그리고 얽혀) 있다. 모두 알다시피 보는 것은 우리가 외부를 안으로 들이고, 내부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의 하나다. 우리의 감각은 결코 우리 자신이라는 블랙박스에 갇혀 있지 않다. 그러므로 보는 행위는 인상, 표현, 지각, 정서, 인식, 구분 등 각 과정의 부분적 양상을 건드리는 다양한 용어를 통해 묘사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오고 감 속에 우리가 이미지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이 이미지들은 보는 행위 그 자체에 의해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리는 단순하게 보지 않는다(we do not see simply). 그리고 우리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다(we do not simply see).
_“출발점에서 보기” 중에서
고다르의 문장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유물론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단어와 이미지는 관념의 지배에 동등하게 맞선다. 그러나 우리는 ‘대치하다(confront)’라는 단어를 고수해야 한다. 이미지는 관념을 대치하는 것이지, 대신하는(replace) 것이 아니다.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관념의 힘을 폐지할 수 없다. 사실 관념의 힘은 이미지의 힘만큼이나 물질적이다. 따라서 대치는 범주적이거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반복적이고, 실천적이고, 전략적이다. 슬로건은 반복적으로 실천되어야만 하는 변증법적 방법을 제안한다. 그 가르침을 조금 더 친절하게 반복해 보자. 막연한 관념을 마주칠 때마다, 대신 명백한 이미지를 찾아라. 필요할 때마다 반복하라.
_“출발점에서 보기” 중에서
만약 이미지가, 분리해서 봤을 때,
무언가를 명백히 표현한다면,
만약 그것이 하나의 해석을 포함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미지를 만났을 때
스스로 변형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미지들은 그 이미지에 대해 어떤 힘도 갖지 못할 것이며,
그 이미지 역시 다른 이미지에 대해 힘을 갖지 못할 것이다.
작용 없이는, 반작용도 없다.
_“출발점에서 보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