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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여섯 번째 별 1~2 세트 - 전2권

[세트] 여섯 번째 별 1~2 세트 - 전2권

김지유 (지은이)
페퍼민트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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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여섯 번째 별 1~2 세트 - 전2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트] 여섯 번째 별 1~2 세트 - 전2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K092638629
· 쪽수 : 932쪽
· 출판일 : 2020-04-01

책 소개

김지유 장편소설. 세상을 바꿀 여섯 번째 별, 루이나 스텔로. 그녀의 숙명에 날개가 되어야 하는 남자, 페르켄 알리오스. "제법이네." 페르켄의 무뚝뚝한 칭찬에 루이나는 마치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활짝 웃었다. 갑자기 가슴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다.

목차

여섯 번째 별 1
Prologue 007
Deneb 016
Antares 056
Altair 096
Betelgeuse 137
Pollux 180
Regulus 221
Rigel 263
Spica 302
Achernar 349
Canopus 401

여섯 번째 별 2
Sirius 007
Vega 087
Nemesis 151
Venus 198
Mars 265
Jupiter 321
Moon 376
Epilogue 434
외전 443

저자소개

김지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좋아하는 것. 소설, 만화책, 낮잠, 암막 커튼, 해피엔드. 세상에 작가라는 직업이 없었다면 잉여인간이 되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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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루이나의 침대 맡에 선 페르켄은 곤히 자고 있는 루이나를 몹시 복잡한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가느다란 금발 사이로 언뜻 보이는 상처가 커다란 가시처럼 제 심장에 콱 박혔다.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리던 페르켄의 시선이 루이나의 책상 위에 머물렀다. 제가 주었던 꽃다발 세 개가 모두 예쁘게 잘 마르고 있는 걸 보니 괜스레 제 심장이 버석거리는 기분이었다.

“왜 하필 네가 그걸 봤어?”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가만히 서서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듣고 있던 페르켄이 결심한 얼굴로 루이나의 머리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손을 떼고도 한참이나 루이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던 페르켄은 문득 창밖을 바라보고는 발을 돌렸다. 달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서둘러야 했다.

덜컹.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눈을 번쩍 뜬 루이나가 벌떡 일어나 베개 옆에 두었던 검을 뽑아 들었다. 이제는 거의 10년이 다 된 습관이었다. 어렴풋한 달빛 사이로 시퍼렇게 날이 선 검을 뽑아 든 루이나를 본 샤론이 놀라지도 않은 채 졸음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우웅, 왜 또 그래?”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서.”

“바람이 세게 불었나 보지.”

“…그래.”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금세 잠이 든 샤론과 달리 루이나는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묘하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상한 밤이었다.

- Betelgeuse 中


“알리오스 가에서 고아원 출신 며느리를 보려고 하겠습니까?”

공격의 화살이 대번에 현실 한복판으로 날아왔다. 페르켄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생각보다 계산도 빠르시고.

“제가 알리오스 가의 차기 당주입니다.”

“아직은 아니지요. 알리오스 후작께서 강건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다행이도요. 하지만 아버지는 제 일에 간섭하지 않으십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결정합니다.”

“그 말, 책임질 수 있습니까?”

“책임질 수 있습니다.”

루이나를 소중히 여기는 두 남자의 시선이 한동안 사납게 얽혔다. 페르켄의 눈을 한참이나 쏘아보던 도미닉이 결국 고개를 돌리며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왜 하필 루이나입니까?”

“그러게요. 왜 하필 루이나일까요.”

페르켄이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웃으며 반문했다. 그간 스스로에게 수도 없이 던졌던 질문이었다. 아주 잠깐 흔들렸던 시선이 곧 제자리를 찾았다.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원장님. 루이나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넘치게 사랑받을 것이고, 보호받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솔로몬이 수넴 여인을 사랑한 것 같이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섬기시는 신과….”

잠시 숨을 고르던 페르켄이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맺었다.

“제가 경애하는 신의 이름 앞에 맹세하겠습니다.”

- Pollux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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