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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4606989

미 제국 연구 (미국 예외주의 신화를 넘어)

A. G. Hopkins  | 너머북스
59,400원  | 20251010  | 9788994606989
BBC(히스토리 매거진) 올해의 책 선정작, 미국은 어떻게 될까? 거장의 대작 『미 제국 연구』(원제 AMERICAN EMPIRE: A Global History)는 1450쪽이 넘는 방대한 연구와 눈부신 통찰을 통해 ‘미국 예외주의’ 신화를 체계적으로 해체한다. 핵심적인 방법은 미국의 국가적 서사를 전 지구적으로, 특히 제국의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미국사를 서구 제국사와 결합하여 대서양을 넘어 태평양까지 확장한다. 앤서니 G. 홉킨스(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제국’을 세계화의 핵심 동력으로 파악한다. “이 연구에서 다루는 3세기(18~20세기) 동안 세계화와 제국은 긴밀히 연계되어 있었다. 제국은 적극적인 혁신가이자 세계화의 주체였다.”라 정의하며, 세계화의 세 가지 주요 국면-초기 세계화(18세기 말), 근대 세계화(19세기 말) 그리고 탈식민 세계화(20세기 중반)-을 규정한 뒤 그 변화를 이끈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분석한다. 저자의 연구는 경제, 재정, 사회 조건 같은 물질적 요인에 집중하면서도 월트 휘트먼, 마크 트웨인, 에밀리 디킨슨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성사적, 문화적 해석에도 관심을 쏟는다. 특히 “남부의 면화는 비아프라(Biafra)에 석유가 미친 영향과 같다.”, ‘존 퀀시 애덤스와 자와할랄 네루의 연설 비교’, “알제리는 워싱턴의 하와이였다.”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비교 서사가 생동감을 더한다. 미국사를 국가사 중심으로 보는 내재적 접근을 비판하며 외부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방식을 택한 저자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사의 궤적은 결코 ‘예외적’이지 않았다. 저자는 기존의 통념을 넘어 영국과 유럽에 대한 미국의 의존적 관계가 19세기 후반까지 지속되었음을 밝힌다. 또한 미국을 전형적인 제국으로 제시하면서 공화국의 독특한 일탈이 아닌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라는 일반적 범주 안에 자리매김한다. 한편 1945년 이후 탈식민 세계화 국면에서 미국은 전례 없는 글로벌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권력과 여건 등 여러 면에서 영국, 프랑스와 같은 제국에는 비할 수 없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른 국가를 병합하는 대신 군사기지를 설립에 열중하며 국제 질서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조정했다. 저자는 이 시점에 왜 제국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는지 묻는 것이 현재 미국과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까워지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관점을 세우는 것이라 강조한다. 탈식민화된 세계에서 미국은 새로운 로마도 새로운 영국도 아니었다. 사실상 대제국의 시대는 이때 끝났다. 탈식민 세계에서는 제아무리 초강대국이라도 작은 나라조차 원하는 대로 굴복시킬 수 없는 새로운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미 제국 연구』는 탈식민 과정에서 분단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민족자결을 지켜내며 오늘에 이른 우리의 역사적 경험을 지구적 맥락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앤서니 홉킨스가 1915년 대영제국의 이라크 침공 일화로 이 책의 문을 열고,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 대미를 장식한 이유은 세계화의 새로운 국면과 권력의 본질적인 변화를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막대한 결과를 초래한 이라크 쿠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불행히도 미국은 타협보다는 대결을 선호하는 전통이 있다고 지적하며, 2025년 트럼프의 당선으로 촉발한 국제 무역에 대한 급진적 도전에 대해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영토 제국 건설과는 다른, 공세적인 경제 제국주의의 한 예로 볼 수 있다.”며, 그렇다고 중국을 쿠바처럼 다룰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는 장기화된 무역 전쟁과 높아지는 국제적 긴장으로 특징지어지는 긴 겨울의 시작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 제국 연구』는 미국이 어떻게 될지, 현재와 곧 다가온 미래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9791195406340

류혜란  | 몽당출판사
4,500원  | 20151225  | 9791195406340
9791172545703

스탠 바이 미

김하율, 정진영, 조영주  | 푸른숲주니어
11,520원  | 20251031  | 9791172545703
내일은 다르게 살고 싶은 십 대를 위한 3인 3색 성장 소설 바로 지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가장 가까운 이야기 《스탠 바이 미》는 ‘마라탕 가게, 코인 노래방, 분식집’. 십 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을 ‘사랑, 우정, 진로’를 다룬 소설집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 온 김하율, 조영주, 정진영 작가가 내공 깊은 시선으로 청소년의 현재를 포착하고 그려 냄으로써, 아픔과 절망을 겪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바로 지금’의 고민들을 담은 세 편의 이야기는 청소년 독자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짝사랑을 하면서 진짜 내 모습을 알아 가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만나고, 좌충우돌하며 내 길을 찾아가는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한 뼘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하율 〈마라탕후루집 딸을 좋아해〉 “내가 그런 것처럼 너도 그랬구나.” 일진들에게는 린치를 당하고, 평범한 아이들에게는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는 ‘짐스러운 짐.’ 짐에게는 짝사랑하는 소녀가 있다. 누구에게나 상냥한 반장 이나. 짐은 새로 생긴 마라탕후루 가게에서 나오는 이나를 보고 마라탕을 사 먹었다가, 그 다음 날 설사 때문에 일진들을 피해 도망치는 와중 갑자기 진짜 투명 인간이 되어 버린다. 죽을 것처럼 절박하고 괴로운 순간을 맞닥뜨려 능력이 발현한 것이다. 게다가 알고 보니 이나도 능력자였다! 이나는 어쩌다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짐의 짝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난 내가 살아남았다고 생각해.” 이나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파트, 상가 건물, 자동차, 그리고 그 사이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숨기고 살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구원들이 스스로를 일으키고 있을까. (38쪽) 조영주 〈스탠 바이 미〉 “또라인가? 노래방에서 무슨 공부야?” 다이어트에 성공한 윤혜는 아이돌을 닮은 아이로 통하며 많은 친구가 생긴다. 쿨한 척을 하며 학교를 다니지만, 사실 따돌림이 다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다. 윤혜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면 따돌림당할까 봐 두려워 혼자 연습을 하기 위해 노래방에 갔다가 리라를 만난다. 리라는 아이돌을 그만둔 뒤 등교 거부를 하며 매일 노래방에 가는 아이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공부를 하면서 우정을 쌓아 간다. 어느 날, 리라를 싫어하는 윤혜의 친구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윤혜는 미움받기 싫은 마음에 리라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힐난을 받았을 때 몹시 두려웠다. 다시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서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윤혜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리라의 선언은 그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훨씬 더 가슴이 아팠다.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그런데도 윤혜는 리라를 잡지 못했다. (67쪽) 정진영 〈소거법〉 “무엇 때문에 돈을 벌고 싶은 거죠?”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던 민준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자퇴를 한다. 대학에 가겠다며 부모님을 설득했지만, 수능 기출 문제를 한번 풀어 본 뒤 바로 수능을 포기하고 돈을 벌 궁리를 한다. 민준이 찾은 사업 아이템은 바로 떡볶이다. 인기가 많아 대기하는 사람도 많고, 품절이 되어서 일찍 문을 닫는 날이 잦은 ‘친친분식’의 특별한 떡볶이. 민준은 친친분식의 떡볶이라면 무조건 성공해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친친분식의 주인에게 레시피를 알려 달라고 한다. 특이한 이력의 분식집 주인이 던지는 뜻밖의 질문에 민준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데……. 다소 묽어 보이는 떡볶이가 만들어졌다. 친친분식 떡볶이와 완전히 다른 심심한 맛이었지만 바로 전에 만든 것 보다 더 맛이 좋았다. 내가 만든 떡볶이 중에서 가장 맛있었고, 어디에서도 먹어 보지 못한 맛이었다. (113~114쪽)
9791188602858

관계의 미학

송태갑  | 미세움
20,700원  | 20250410  | 9791188602858
우리가 인식하든 않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요컨대 소소한 사물이나 생명이 있는 자연, 그리고 사유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사람들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관계에는 반드시 ‘사이(間)’, 혹은 ‘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아름답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세상이 혼란스럽고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다양한 주체들 간의 관계가 어그러질 때라고 감히 진단할 수 있다.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물리적 거리나 간격만이 아니다. 그 사이를 좋게 하는 요소들, 요컨대 신뢰, 사랑, 나눔, 배려, 공감, 소통 등 자칫 간과하기 쉬운 추상명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상의 불완전성에 주목하며 설파한다. 과학적 사고가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치나 실험 결과만을 가지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훨씬 더 많다. 철학적 사고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문학적 사고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감성은 현실 앞에서 가장 무너지기 쉬운 것 가운데 하나이다. 예술적 사고가 가장 아름다운 삶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잠시 잠깐이면 유행처럼 흘러가 버린다. 이런 인간의 이성에 의한 성과들이 모두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창작의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느 순간 자신의 에너지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어떤 영감(Inspiration)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은혜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깨달으면 인간이 하찮게 느껴진다. 그런 은혜가 행운처럼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일관된 사랑의 에너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인간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 알게 된다. 본서는 성서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고 바로 잡아야 하는지 성찰한다.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여 유신론 혹은 무신론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관점만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면서 언제까지 서로를 적대시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을 것인가. 그런 방식을 고수하는 한 건전한 공동체 회복은 요원해질 것이다. 본서는 진정한 아름다움, 선함, 의로움 등에 대해 철학, 과학, 미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소통을 통해 모든 분야가 화해하고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9788924133790

물속의 우리 (반려 가족 드로잉 에세이)

자앙미  | 퍼플
10,000원  | 20240831  | 9788924133790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한 가족, 그곳에 우연히 입양된 강아지 윤슬. 강아지는 그들에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개 무식자’였던 한 가족이, 반려 생활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누구나 소중한 이의 죽음을 경험하죠. 그럴 땐 삶이 깊은 물 속으로 가라앉아요.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몰라 더 두렵죠. 하지만 아주 작은 변화로도, 우리는 수면 위로 올라갈 힘을 낼 수 있어요. 누군가 우연히 내밀어준 손을 잡는다면. 그건 아주 작은 손이었어요. 복슬복슬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당신도 한번 잡아보실래요? "가족은 참 이상한 관계다. 서로 좋아하는 것도 원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오로지 ‘혈연’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서, 서로 “내가 맞네”, “네가 맞네” 하며 살아가니까. 우리는 그 이상한 풍경 안에서, 빙글빙글 몇 년을 함께 살았다. 즐겁게 대화하는 법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법도 모두 잊은 채로. 그러다 강아지가 왔다. 우리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걸었고, 즐겁게 이야기하며 밥을 먹었고, 가끔 좋은 곳으로 놀러도 갔다. 그럴 때마다 나오는 주제는 모두, 윤슬! 이제는 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있어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틀려도 괜찮고, 달라도 괜찮다. 그래도 서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 다 달라도, 윤슬이를 사랑한다는 거 하나만은 같으니까. 가족은 참 이상한 관계다. 모든게 달라도 같은거 하나만 있으면, 똘똘 뭉쳐서 다시 즐겁게 지낼 수 있으니까." _'완벽한 가족' 중에서
9791188602766

공공디자인으로 안전만들기

장주영, 권영재, 이현성, 신재령, 이영재  | 미세움
22,500원  | 20240510  | 979118860276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학술부문 수상자들이 엮은 안전을 위한 디자인 전략” “한국공간디자인학회 공공디자인 전문가들이 말하는 새로운 안전디자인 이야기” ‘온전한 정온화’의 안전디자인 개념 ‘안전(安全)’이란 사전적 정의로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음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위험하지 않은 것. 마음이 편안하고 몸이 온전한 상태를 뜻하고 일반적 의미로는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인간의 행동을 수정하거나 안전한 환경 조성의 물리적 조건이나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안전’이라는 단어는 산업 환경이나 재난 관련으로 많이 사용되며 극단의 상황과 연결 지어 떠올리게 된다. 안전은 협의의 의미에서 특정 장소나 도구 -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사고 예방이나 의약품, 구조·구급품, 도로에서 긴급 상황에 사용되는 삼각대 등- 일부 특수한 제품이나 환경과 관련되어 인식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디자인이 위험과 사고가 생기는 상황이나 이를 상정하고 ‘사고’ 중심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면, 이 책에서는 광의의 개념에서 안전을 위한 디자인을 공간환경의 정온화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마련하는 실천으로 확장되는 개념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온전한 정온화’라는 확장된 안전의 관점을 가지고 한국공간디자인학회의 공공디자인 연구자들은 ‘[안전을 위한 의제], [안전을 위한 공간], [안전을 위한 혁신]이라는 3가지 주제하에 14가지 세부 내용을 유형화한 ‘공공디자인으로 안전만들기’를 집필하였다. 이 책에서는 안전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의제와 원칙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로 집필자들이 진행한 유수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안전의 실질적인 디자인 적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00여 페이지에 해당하는 모든 페이지는 모두 다르게 편집 및 구성되어있고 간단명료한 서술을 통해 읽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책의 어떤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하더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점은 이 책의 독자를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집필진 대부분이 다학제적 영역을 넘나드는 3~40대의 젊은 교수, 디자인실무자, 공무원, 의료 전문가 등 신진 전문가로 구성되어 여러 가지 관점의 안전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부디 이 책이 척박한 국내 안전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도모하고 공공안전디자인이 유니버설 디자인, 인크루시브 디자인과 함께 사용성을 배려한 디자인 전략으로 확장되는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
9791173049286

픽미업 1

조우네  | 에이템포미디어
14,850원  | 20251106  | 9791173049286
전 세계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극악 난이도의 모바일 가챠 게임, 〈픽 미 업!〉. 이 게임의 세계 랭킹 5위 ‘마스터 오브 마스터’ 로키(본명 한서진)는 평소처럼 던전을 공략하다 정체불명의 Lv.999 버그 몬스터와 마주친 순간, 그만 정신을 잃고 만다. 눈을 떠 보니, 〈픽 미 업!〉 게임 속 최약체 1성 영웅 ‘한 이스라트’가 되어 있었는데?! 한 번 사라진 영웅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혹독한 〈픽 미 업!〉의 세계에서, 로키는 본인을 소환한 ‘그놈’에 맞서 초보 마스터와 함께 탑을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기로 한다.
9791188602711

살맛나는 세상, 어메니티 도시 만들기

김해창  | 미세움
17,820원  | 20240508  | 9791188602711
2001년 9월 미국 뉴욕 테러 이후 2011년 3월의 후쿠시마원전사고, 3년째 접어든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 2023년 8월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전쟁 등 인류는 20세기에서 더 나아진 것 없는 불신과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까지 더해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소멸할 것이라는 경고 앞에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랑과 생명을 바탕으로 한 환경사상인 ‘어메니티(Amenity)’를 제안한 책이 나왔다. ‘어메니티’는 ‘환경보전, 쾌적성, 청결, 좋은 인간관계, 공생’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30년간 ‘어메니티’의 연구, 실천에 앞장서온 저자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살맛나는 세상’의 기반이 되는 정신적·물질적 환경이라고 부연한다. 환경경제학자이자 소셜 디자이너인 저자는 기후위기시대의 도시 정책전략이자 개인적 삶의 대안으로 어메니티를 제시한다. 경제학적 접근뿐 아니라 어메니티에 대한 객관적 가치평가도 시도한다. 어메니티를 경제ㆍ환경ㆍ역사ㆍ문화를 보전·계승해 매력 있는 도시의 가치와 삶터의 개성을 살려가는 ‘살맛나는 세상’ ‘지속가능한 도시’의 핵심내용으로 삼는다. 이 책은 선진사례로 구미와 일본의 도시 어메니티와 국내 사례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어메니티의 생활 속 실천과 미래도시 전략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안내서다. 어메니티를 생명·안전, 건축·주거, 마을만들기, 지구환경, 역사·문화, 경관, 복지 등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다. 우선 제1장 왜 지금 어메니티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어메니티의 기원과 역사, 도시와 어메니티를 다룬다. 제2장에서는 구미ㆍ일본ㆍ우리나라의 어메니티 운동 사례를 소개한다. 제3장은 도시 어메니티의 가치평가와 그 실제를 소개한다. 제4장은 도시 어메니티의 미래와 과제를 제안하며 기후위기시대, 도시전략의 대전환과 남북화해와 한일협력, 어메니티와 대안적 삶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살맛나는 어메니티 세상’으로 바꿀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자고 한다. ‘왜 어메니티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이 책은 ‘나에게 어메니티란 무엇이냐’고 물으며 기후위기시대의 주체로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방법을 제안한다.
9791141079185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

이 미  | 부크크(bookk)
8,000원  | 20240402  | 9791141079185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는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A인 이 미 시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을 말하는 시집이다. 이 시집이 첫 작품인 이 미 시인은 철저하게 객관을 배제하고 주관으로 마음과 사랑에 대해 말한다.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에서 이 미 시인은 사랑을 자신의 언어로 번역해 그저 말할 뿐이다. 우리는 그의 시를 읽고, 말라가는 우리 가는 길에 발자국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감정을 적시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9791188602742

공공디자인이즘 (공공디자인을 위한 36가지 이야기)

이석현, 이현성, 장영호, 주신하, 이종혁  | 미세움
18,000원  | 20240131  | 9791188602742
현대도시는 다양하고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인간중심의 도시발전보다는 물리적 환경의 건설중심, 경제중심, 기계중심의 도시발전이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사회적 요구가 다양해지는 현대 도시문제에 대해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왔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어려움들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공공디자인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며 도시의 공공성을 회복하게 하여 디자인을 통한 행복지수 향상과 도시발전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자인이 눈 한번 끔뻑하면 나타나는 요술방망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크레파스로 그리는 것도 아닌데 틈만 나면 ‘다 되었냐, 언제 되느냐’ 한다. 디자인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으니 얼마나 디자인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지는 짐작하리라. 그런데 할 말을 다 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아니 어려울 것이라 확신한다. 그건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누군가가 곤란해지거나 하는 상황들과는 관계없이 최소한 공공디자인이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연계되어야 하는 부분이 지나치게도 많다고 주장해 오면서 공공디자인은 반드시 ‘융합디자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공공디자인이 여러 분야의 정책이나 사업에 있어서 성과물의 질적 수준을 높여주는 매우 유익한 분야임을 확신하기에 이 책을 소개한다.
9791188602759

도시건축사 (고층건축물의 세계사)

오사와 아키히코  | 미세움
17,100원  | 20240315  | 9791188602759
인류는 왜 높이에 집착하는가. 사람은 직립자세로 인해 중력에 속박된 존재임을 강하게 의식한 까닭에 위를 향한 높이로의 동경이 생겨났다며, 높이의 추구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 외에도 권력의 상징, 과시, 경제성, 경쟁 등 인류가 높이에 집착해온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왔다. 역사 속 고층건축물의 중심지는 지구라트를 건설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피라미드를 만든 이집트 문명이 있던 중동지역이었다. 중세 유럽을 거쳐 19세기 말에는 북아메리카로, 20세기 말 아시아와 중동으로, 약 5000년을 지나면서 다시 중동으로 돌아온 것이다. 역사를 따라 변해온 것이 높이 만이었을까? 근대 이전에는 권력, 종교적, 군사적 기능이 중심이었다면, 근대 이후에는 자본가에 의해 고층건축물이 지어졌고 상업, 주거, 통신, 전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었다. 이 책은 인류의 욕망으로 올려진 고층건축물은 어떤 것이 있고, 인류는 왜 그렇게 높이에 집착했는지, 건축물의 높이가 도시의 가로경관에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아본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고층건축물의 역사를 살펴보고, 7개의 시점(권력, 본능, 경제성, 경쟁, 아이덴티티, 조망, 경관)으로 고층건축물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이 책은 고층건축물의 과거뿐 아니라 인구감소시대를 맞아 고층건축물의 역할과 의의를 다시 물어보고, 더 나아가 도시의 모습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9791188602681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꿔라 (행복한 도시를 위한 46가지 제안)

강양석, 강형주, 김경원, 김기호, 김세용  | 미세움
25,200원  | 20240205  | 9791188602681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꿔라.” 시민은 누구나 공평하게 도시공간을 공유해야 한다며 광활한 고속도로망 계획을 취소하고 300㎞ 자전거도로를 만든 콜롬비아 보고타의 엔리케 페날로사 시장이 한 말이다. 도시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서 궁극적인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어떤 도시가 행복한 삶을 담보하는가. 행복한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시민들이 공평하게 도시공간을 공유하고 쉽게 이동하며 아름다운 공공장소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 이 책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선 걷기 즐거워야 하고, 비일상적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있는 도시’를 제안한다.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건축과 도시공간이 어떤 존재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본다.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다양한 집단과 계층, 경제적ㆍ도시적 약자들까지 공평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공존의 장이 될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8가지 주제로 나누어 도시, 건축, 교통, 경제, 문화 등 관련 전문가 39인이 폭넓게 제안한다.
9791188602490

공공공간의 다목적 서비스 상업공간의 공익적 서비스 (세계의 도시와 마을을 통해 본)

정희정  | 미세움
18,000원  | 20240115  | 9791188602490
그들의 공간은 왜 우리와 다를까요? 우리와 다른 우리가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공간의 해석과 다양한 활용 가치! 그들의 공간은 다양한 목적을 동시에 수용하고 소화해 내는 효율적인 다목적 공공공간을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었고 또한, 다 기능 요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개인과 기업들의 상업 공간마저도 공공을 위해서는 산술적 손익을 따지지 않고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공익적 서비스의 공간과 공간들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수많은 자원과 시설물들을 만나 경험해 보면서 우리와 다른 그들의 생각과 실천들이 부러웠습니다. 늘 그렇게 품고 있던 생각들을 한국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했던 도시와 마을들을 통해 틈틈이 모은 자료들을 통하여 공공디자인 저널에 연재하였고 이후 2019년 정희정 교수의 공공디자인 세계 기행과 2021년 세계의 도시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에 이어, 세계의 도시와 마을을 통해 본 “공공공간의 다목적 서비스. 사적 공간의 공익적 서비스” 란 제목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 책이 공공디자인 관련 공무원 예술가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시민[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9791188602612

오래된 서촌 오래된 서울 (역사 속 공간을 걷다)

김규원  | 미세움
17,820원  | 20230630  | 9791188602612
서울 사대문안과 성저십리의 옛 서울은 조선시대 500년, 일제 35년, 대한민국 70년의 역사가 깊이 새겨진 곳이다. 그 공간 가운데 어떤 곳의 역사는 완전히 잊혔고, 어떤 곳은 아직 그 자취를 남기고 있다. 그 공간들은 과연 우리 역사에서 무엇이었는지, 또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현재의 정치, 사회, 문화 이슈와 연결해 살펴본다. 이 책은 옛 서울의 공간을 네 부분으로 나눠 살펴본다. 서촌 북쪽, 서촌 남쪽과 창의문 밖, 서울 북쪽, 서울 남쪽과 용산이다. 1부 서촌 북쪽은 왕가와 사대부, 대통령의 공간이다. 이곳엔 준수방, 장동(장의동), 수성동, 청풍계, 옥류동 등이 있다. 준수방과 수성동은 태종과 세종, 문종, 세조, 안평, 효령 등이 살고 활동했던 곳이다. 장동과 청풍계는 장동 김씨를 비롯한 사대부와 대통령의 공간이었고, 옥류동은 사대부와 중인이 어울린 공간이었다. 2부 서촌 남쪽과 창의문 밖은 서촌 북쪽보다 더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필운대처럼 사대부와 중인이 함께 산 곳도 있었고, 인경궁처럼 왕의 공간이었다가 평민의 공간으로 극적으로 바뀐 곳도 있었다. 창의궁과 월성위궁은 여전히 왕가의 공간이었고, 인왕산과 백석동천은 사대부의 공간이었다. 석파정은 사대부에서 왕가로 주인공이 바뀌었다. 3부 서울 북쪽은 압도적으로 왕가와 사대부의 투쟁과 협력의 공간이었다. 한양과 육조거리 등은 왕과 사대부가 함께 만들었으며, 경복궁과 창덕궁, 송현동엔 왕가와 사대부 사이의 권력 투쟁이 새겨져있다. 의정부와 사헌부는 왕과 사대부의 협력 정치의 공간이었다. 반면, 선원전과 경희궁은 오롯이 왕의 공간이었다. 4부 서울 남쪽과 용산은 좀더 복잡하다. 광통교처럼 왕가 내부의 투쟁이 서린 곳도 있고, 건천동처럼 사대부의 비주류 영웅들이 태어난 곳도 있었다. 청계천과 약현은 사대부와 중인, 평민이 어울렸던 곳이었고, 용산은 외세와 권력자의 공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일제에 의한 지명의 왜곡 역사를 살폈다. 이 책은 지은이가 새로 밝힌 내용이나,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했다. 예를 들어 준수방 잠저(장의동 본궁)에선 태종과 세종이 살았을 뿐 아니라 문종과 세조도 태어났다는 점, 필운대의 원래 주인은 권율이 아니라 그 아버지 권철이었다는 점을 새로 밝혔다. 또 통의동 백송은 김정희의 집이 아니라 영조의 집 안에 있었다는 점, 〈인왕제색도〉 속 집은 정선의 집으로 추정된다는 점, 백석동천(백사실)의 역대 주인은 최소 3명이었다는 점 등을 새로 소개했다. 특히 이 책에선 서촌의 전통적인 지명이 ‘장동’이라는 점을 여러 기록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다. 이방원이 자신의 집을 ‘장의동 본궁’이라고 불렀고, 서촌을 대표하는 사대부 집안이 김상헌의 후손인 ‘장동 김씨’이며, 영조는 자신의 집 창의궁이 ‘장의동’에 있다고 썼고, 김정희도 자신의 집이 ‘장동’에 있다고 썼다. 정선은 서촌의 8개 멋진 풍경을 〈‘장동’팔경첩〉으로 그렸다. 세검정에 있던 ‘장의사’와 한양도성 북문 ‘창의문’, 영조의 잠저 ‘창의궁’은 ‘장동(장의동)’이란 지명과 친족 관계에 있다.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촌 역사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중층적이고, 동시대적으로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통인동은 조선 초기 태종과 세종의 집이 있던 곳이지만, 조선 시대 대부분 기간엔 내시부와 사포서, 내섬시 등 왕실의 기관이 있었고, 현재는 주택과 통인시장, 참여연대, 청와대 경찰경호대 등이 있는 곳이다. 또 서촌은 동시대에도 다양한 계층이 섞여 살았다. 이것은 사대부 일색이었던 북촌과 구별되는 점이다. 조선 중기 이후 서촌의 북부엔 장동 김씨 등 사대부가 대대로 살았고, 서촌 남부엔 광해군의 궁궐 인경궁이 들어섰다가 철거되면서 군인과 평민들이 대거 들어가 살았다. 사대부와 중인의 공동 거주 구역이 현재의 수성동과 옥류동 일대다. 한편, 경복궁과 붙어있는 서촌의 동부는 여전히 왕실 지역으로 창의궁과 월성위궁, 육상궁, 사재감과 같은 왕가의 사저와 사당, 기관들이 자리 잡았다. 저자는 역사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은 본질적으로 아무 뜻이 없다고 말한다. 거꾸로 후대의 우리가 역사에 뜻을 심는 것이고, 역사에서 가르침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역사에 어떤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이야기’라고 한다. 역사가 만들어준 풍부한 이야기들을 잘 가꿔나가는 것이 역사를 대하는 좋은 태도라는 것이다. 이 책도 서촌과 서울의 풍부한 이야기를 우리 시대에 가꿔나가려는 작은 노력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서울엔 깊은 역사가 있고 많은 이야기가 있다. 서울은 더할 것 없이 극적이고 푸짐한 이야기의 보물창고다. 그런 점에서 이젠 서울이라는 보물창고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다른 지역에서, 다른 계급에게서 빼앗아온 그 보물들을 그 지역과 그 계급에 돌려줄 때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서촌과 서울이라는 공간에 쌓인 역사를 돌아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있다. 저자는 구체적 공간이 없는 역사는 허공에 떠 있는 연기와 같고, 그냥 책 속의, 글자 속의 역사일 뿐이라고 말한다. 역사는 구체적 공간과 만날 때 생생하게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들고 서촌과 서울의 공간들을 찾아가 역사의 존재를 한번 느껴보면 어떨까?
9791188602643

들꽃에 깃든 사랑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송태갑  | 미세움
17,100원  | 20230731  | 9791188602643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거기에 어떻게 도달하는가는 유사 이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런데 그것을 더욱 사유하게 만든 것은 수많은 인문학이나 철학 서적도 아닌 호젓한 산책길에서 만난 들꽃과 공중을 나는 새였다. 그런데 이에 관해 오래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향해 비유의 말씀으로 가르쳐주셨고 성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행복은 바로 자유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혼란을 겪는 이유는 세상에 너무 많은 스승을 두고 산다는 점이다. 진리는 나의 유익에 부합한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찾는다고 해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내가 발견되는 것이다. 우리가 진리를 접할 수 없는 이유는 내 안이 자기애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공중의 새와 들꽃이라는 자연의 일부를 통해 그 생각을 하늘과 땅, 그리고 창조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자유와 사랑을 사유하게 하고 그 정점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안내한다. 새와 들꽃은 자신들이 어떤 수고를 하지 않아도 자유롭고 아름답다. 그것은 창조주의 질서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하찮은 미물도 거두시는 하나님이신데 하물며 인간에 대한 사랑은 어떠하시겠는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새와 들꽃을 부러워하지만, 정작 사람은 모든 만물이 부러워하는 하나님의 최고의 걸작이라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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