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론 (제2판)
조성연 | 양서원(박철용)
20,790원 | 20220830 | 9788999412936
가족은 긴밀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하면서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공동체 집단이다. 과연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가족이 존재할 것인가? 이에 대해 한국미래전략연구소가 2049년의 결혼과 가족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는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을 제시했다. 즉, ‘동거, 이혼, 1인 가족’은 30년 후에도 존재하지만, ‘가부장제, 제사, 결혼식’은 30년 후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보았다. 아마도 비혈연가족이 보편화되고, 동성결혼은 합법화될 것이라고도 예측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을 형성함으로써 그 안에서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형제관계, 조부모-손자녀관계, 친족관계, 고부관계, 장서관계, 계부모-자녀관계, 이복형제 자매관계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이것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한다. 이러한 가족은 구성원에게 지위를 부여하게 되고, 그에 따라 권력을 형성하여 그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하며 스트레스와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면서 적응과 부적응을 거듭한다.
가족에 대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현실에서 여전히 가족은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초라고 본다. 가족 내 인간관계가 무너진다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여전히 많은 사람은 가족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가족학을 전공했거나 가족에 관심이 많은 5명의 학자가 모여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2009년에 〈가족관계〉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였고, 2017년에 초판의 상당한 내용을 수정하여 〈가족관계론〉을 출판하였다. 그로부터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의 가족관계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출산으로 형제자매관계를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황혼이혼이나 졸혼 등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었다. 불과 5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가족은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그런 변화를 포함하여 새롭게 변화된 가족관계 및 이와 관련한 정부 정책이나 사회의 모습을 최대한 담아 개정본을 출판하게 되었다. 본서는 가족관계 교과목뿐만 아니라 아동학과나 가족 관련학과, 유아교육과, 보육학과 등에서 개설한 결혼과 가족, 건강한 가족 등과 같은 관련 교과목의 강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는 제3부 총 12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가족의 개념과 가족학 이론 및 한국가족의 특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으며, 전효정 교수가 집필하였다. 제2부는 가족 내의 의사소통과 스트레스 및 갈등을 통해 가족 내 인간관계의 역동성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옥경희 전 교수가 집필하였다. 제3부는 가족의 형성부터 친족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실제적인 가족 내 인간관계로서 배우자 선택, 부부관계의 적응과 갈등은 백경숙 교수, 부모역할과 부모-자녀 간 갈등 및 가족유형별 부모-자녀관계는 조성연 교수, 형제자매관계와 건강한 가족관계는 전연진 단장, 친족관계는 옥경희 전 교수가 각각 집필하였다. 집필진들이 각자의 연구와 강의 등으로 매우 바쁜 중에 본서의 개정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최대한 최신의 자료와 보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개정작업을 하였으나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많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본서의 미진한 부분은 후학들이나 이 분야 전문가들의 채찍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묵묵히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준 집필진에게 감사하고, 본서가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해준 양서원의 박세원 대표님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